(사진=채널A 방송화면)
[뷰어스=나하나 기자] 정봉주 전 의원이 성추행 의혹에 대해 24일 경찰 조사를 받는다. 정봉주 전 의원은 한차례 출석을 연기한 끝에 조사를 받게 됐다.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정봉주 전 의원이 경찰조사서 어떤 진술과 주장을 펼치게 될 지에 이목이 쏠린다. 그도 그럴것이 정봉주 전 의원은 카멜레온 같은 모습으로 여론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정봉주 전 의원은 처음 미투 폭로가 나왔을 때 알리바이로 대응했다. 그러나 그 알리바이가 발목을 잡았다. 결국 정봉주 전 의원은 문제의 호텔 레스토랑 결제 내역을 찾았다며 미투 보도 언론사에 대한 고소를 취하했다.
무엇보다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정봉주 전 의원의 미투에 대한 발언도 대중의 실망을 키운 지점이다. 정봉주 전 의원은 자신에 대한 미투 폭로가 나오기 직전인 채널A '외부자들'(61회, 62회)에서 미투 피해자들을 적극 옹호했다.
지난 2월 27일 '외부자들'에서 정봉주 전 의원은 성폭행 관련 법 개정에 대해 설명하며 "진술의 일관성, 구체성, 신빙성이 있을 때 처벌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방송을 보는 분들이 적극적으로 미투 운동 또는 제보를 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미투 피해자들의 편이 돼 주자"는 제안을 하며 "우리는 당신을 색안경을 쓰고 보고 있지 않으며, 당신이 피해자라는 것에 100% 동의하며 당신의 문제가 반드시 가해자의 처벌로 귀결되길 바란다는 시그널을 끊임없이 보내줘야 한다"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무엇보다 정봉주 전 의원은 미투 운동을 위축시키는 건 사람들의 의심의 눈초리 때문이라면서 "'혹시 저 사람이 원인제공을 한 것 아니야'라고 의혹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눈이 있다"며 "피해자가 저만큼 하는 것도 정제된 상태에서 나온 것이지 (피해 사실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면 가족들도 고통받을 것이기 때문에, 조금 과장해서 들어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지난 3월 6일 방송에선 "무고죄에 함정이 있다"며 "피해자들이 (수치심 때문에) 자유롭게 증언을 못 하잖아요. 성추행 사건이 무죄가 될 확률이 높고, 증거를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바로 무고로 걸린다"며 무고죄 형량 강화보다 피해 여성들의 미투 동참이 우선이라고 주장했던 터다.
정봉주 전 의원의 이같은 발언 때문에 대중의 실망감은 더욱 컸다. 이 때문일까. 성추행 의혹에 대한 정봉주 전 의원 경찰조사에 여론은 철저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