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개척단' 포스터(사진=㈜인디플러그)
[뷰어스=남우정 기자] 문제적 다큐멘터리 '서산개척단'이 베일을 벗었다.
24일 과거 군사정권의 인권유린을 다룬 충격 실화 '서산개척단'이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
'서산개척단'은 5·16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박정희가 국가재건이라는 미명하에 1961년부터 국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기획한 간척사업에 강제 동원한 대한청소년개척단, 일명 서산개척단의 실체를 5년간의 심층 취재를 통해 담은 다큐멘터리다. 2018년 1월 청와대 앞 기자회견 및 탄원서 제출, 3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서산개척단' 소개, 방송 후 약 20여 건의 청와대 국민청원, '형제복지원 사건'의 원조 사건 등의 연이은 언론보도를 통해 영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광활한 서산 간척지의 전경이 웅장한 배경음악과 함께 펼쳐지며, 충격 실화에 대한 묵직한 존재감과 궁금증을 시청각적으로 압도하며 묘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57년간 묻어둔 피맺힌 충격 실화'임을 드러냄과 동시에 "국가와 민족의 번영과 안녕을 위해 혁명 과업의 성취에 적극 협력해 줄 것"을 당부하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연설 장면, 황무지를 개간하는 과거 개척민들의 노동 장면 등이 현재 울분을 토해내는 개척단원들의 증언 모습과 교차 편집되어 극적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소모품 인간이다. 이 말이야"하는 증언과 '우리는 국가의 노예였다'라는 카피라인이 이들이 가슴에 묻고 산 57년간의 울분과 설움을 압축해서 표현한다.
'서산개척단'은 오는 5월 개봉하며 내달 3일 개막하는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의 첫 상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