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뷰어스=손예지 기자] MBC 새 토요 예능 프로그램 ‘뜻밖의 Q’가 '무한도전' 후속으로 링 위에 오른다.
이에 대해 MC를 맡은 전현무는 “워낙 큰 프로그램의 후속작이다 보니 독이 든 성배나 마찬가지죠. 그렇기에 더욱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3일 오전 서울 상암동 MBC에서 ‘뜻밖의 Q’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최행호·채현석 PD와 이수근·전현무 등이 참석했다.
오는 5월 5일 베일을 벗는 ‘뜻밖의 Q’는 MC 이수근·전현무를 주축으로 은지원·유세윤 등 ‘Q플레이어’들이 퀴즈를 푸는 프로그램이다. 편성 단계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전작이 12년간 시청자들의 토요일 저녁을 책임졌던 ‘무한도전’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MC 섭외도 쉽지 않았다.
최행호 PD는 “이수근과 전현무가 부담을 느끼면서도 같이 해줘서 눈물 나게 고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MC의 성향이 굉장히 다르다. 이수근은 제작진이 걱정하고 있으면 ‘걱정하지 말라’고 해준다. ‘재밌게 노력하는 과정이 중요한 거니까 성과에 신경 쓰지 말라’고 응원한다. 전현무는 반대로 ‘이 문제 최악이다. 하지 말라’며 직접적이고 날카롭게 개선 방향을 짚어준다”고 덧붙였다.
(사진=MBC)
이수근은 “국민 예능의 뒤를 잇는 프로그램이라 부담을 느낀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그러나 곧 “시청자에게 웃음을 주는 일만큼은 자신 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전현무는 최행호 PD와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만난 인연으로 ‘뜻밖의 Q’에 출연케 됐다. 그는 ‘뜻밖의 Q’에 대해 “독이 든 성배다. 1회 녹화 후 독이 온몸에 삽시간에 퍼지는 느낌이 들었다”면서도 “2회 녹화하고 해독됐다. 더욱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후속이라 아예 다른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실내 스튜디오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뜻밖의 Q’의 목표는 단순히 ‘무한도전’의 인기를 잇거나 혹은 이를 뛰어넘는 것이 아니다. 기존의 예능과 차별화된 매력으로 다가가겠다는 각오다. 가장 큰 차별점은 시청자들의 참여다. ‘시청자들의 놀이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는 최행호 PD는 “요즘 대부분 예능이 관찰 형식이나 여행을 다룬다. 이런 방송들을 보면서 시청자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는 포맷은 퀴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중에서도 음악은 전 국민이 좋아하고 즐기는 분야이기 때문에 이것으로 시작하면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대중문화 전반에 걸쳐 시청자들이 직접 낸 아이디어를 활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채현석 PD도 “다양한 연령층이 재미를 많이 느끼게끔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시청자들의 응원과 격려, 비판을 요청했다.
제작진과 MC들은 1회 녹화 후 느낀 장단점을 솔직히 말했다. 이수근은 “1회에서는 가수 선후배들끼리 화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시청자들이 직접 낸 문제를 함께 푸는 과정에서 잔잔한 웃음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런 한편 채현석 PD는 “출연자가 12명이나 돼 어수선한 분위기가 없지 않아 있었다”며 “그러나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우리의 장점이 될 것 같다. 대상 MC들이 어수선함을 잡아준다. 앞으로 점점 밀도 높은 프로그램으로 구성하고 싶다”고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