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방송화면)
[뷰어스=나하나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단식이 이어지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단식 당시가 함께 비교되고 있다.
김성태 원내대표 단식이 계속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 단식 장면, 발언 등이 함께 비교되고 있는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세월호 유가족 단식 중단을 설득하러 갔다가 동조 단식에 나선 바 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 단식을 보는 시선은 곱지 않았다. 김태호 당시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세월호특별법으로 우리 사회 전체가 갈등을 겪고 있는 동안에는 보이지 않다가 여야가 어렵사리 합의를 이끈 그 순간 동조 단식 투쟁에 들어갔다"며 "국회의원 본연의 역할은 대화하고 타협해 특별법이 원만하게 성사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특히 "그분(문재인)은 참여정부 때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했고 지난 대선에는 야당 대선후보로 갈등 조정과 해결에 앞장서야 할 텐데 광장으로 나갔다는 데서 좀 이해하기 힘들다"면서 "이러한 본인의 행동이 여야 타협의 정치에 얼마나 큰 걸림돌이 되는지, 본인이 속한 당 지도부를 얼마나 벼랑 끝으로 몰고 있는지 돌이켜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문재인 대통령 단식을 '세월호 정국'의 걸림돌이라 한 셈이다.
언론도 동조했다. 조선일보는 '여야 합의에 찬물 끼얹는 '대선후보 문재인'의 단식'이란 제목의 기사로 "문 의원은 10년 전 청와대 수석으로 일할 때 천성상 터널을 반대하며 단식하던 지율 스님을 찾아가 '그만 단식을 푸시라. 건강 때문에 스님과 함께하는 사람에게 걱정을 끼쳐서야 되겠느냐'고 했다"면서 "10년 전과 비교할 때 단식에 대한 대응 태도가 크게 달라진 것"이라 지적했다. 그런가 하면 중앙일보는 '전직 대통령 후보의 잘못된 처신'이란 제목의 사설을 통해 "나라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섰으며 나라를 책임지겠다고 했던 이라면 사회문제나 정권을 대하는 방식도 국가적 차원이어야 한다"며 "세월호 유족의 고통을 이해하면서도 공동체 전체의 시각으로 문제에 접근해야 하는데 그는 거꾸로 갔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