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한항공직원연대)
[뷰어스=나하나 기자] 대한항공 직원들의 쌓아왔던 울분이 결국은 터져나온 모양새다. 12일, 직원들은 두 번째 촛불을 들고 나선다.
심지어 직원들이 조현민 전 전무 사건이 터진 후 조현아, 현민 자매의 해외 물건 구입 화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일을 10년 가까이 해왔다는 폭로를 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대한항공 직원들이 행동력을 보이는 데에 많은 이들이 참다참다 터져나온 것이라는 시선을 보낸다. 2018년에 비해서는 잠잠했다고 할 수 있는 조현아 전 부사장 사건 당시에도 회사내부에서 '부적절한 행동'이란 지적이 잇따르는 등 내부의 목소리들이 알게 모르게 터져나왔던 터다.
당시 직원들은 여러 언론사를 통해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고 직원으로서 고개를 들 수 없다" "외부 사람들한테 창피해서 얼굴을 들 수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특히 조현아 전 부사장 사건에 대한 대한항공 사과문이 발표됐을 때 직원들의 울분은 극에 달했다. 당시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 홈페이지 게시판인 열림마당에는 대한항공 측의 사과문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사과 사는 고객에게 귤 하나 드셔 보시라고 하는 과일가게 점원은 그 가게의 안전과 서비스를 추구하지 않은 것인가? 어디서 개x같은 소리하고 있네"라고 분개했다. 실제로 MBN은 대한항공 직원들이 "항공기 운항의 절차를 무시한 안하무인격 행태" "로열패밀리에게 우리는 종 같은 개념일 것"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대한항공 일가의 계속된 물의 때문에 대한항공 직원들의 촛불집회에 동조하고 공감하는 이들은 늘어만 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