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뷰어스 DB)
[뷰어스=문다영 기자] 2016년 말 출간돼 한국사회를 뒤흔든 조남주 작가의 소설 '82년생 김지영'이 대만에서도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18일, 출판사 민음사에 따르면 '82년생 김지영' 대만판(Azoth Books 펴냄)은 지난 3일 첫 출간 이후 대만 최대 온라인서점 보커라이(博客來)에서 종이책 부문 5위, 대만 최대 전자책 사이트 리드무(Readmoo)에서 전자책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출간 2주 만에 초판이 소진돼 중쇄에 돌입했다는 설명. 이 인기에 힘입어 저자인 조남주 작가는 대만 미디어로부터 많은 인터뷰 요청을 받고 있다고.
민음사 측에 따르면 한류에 힘입은 대만의 한국에 대한 관심, 성차별을 겪는 대만 여성들의 현실이 열풍으로 이어졌다.
실제 한류 스타의 추천도 대만 내 '82년생 김지영' 열풍에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 대만 현지 반응 중에선 이 책을 언급했던 방탄소년단 남준, 레드벨벳 아이린 등을 언급하는 글이 다수다.
'82년생 김지영'은 출산·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김지영 씨의 삶을 다룬 소설이다. 가부장적 한국 사회에서 여성이 겪는 부조리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방송작가 출신으로 경력단절을 겪어 본 적 있는 저자는 "엄마를 맘충이라고 지칭하는 세태에 충격을 받아 이 작품을 쓰게 됐다"고 밝힌 바다. 2016년 10월 출간 이래 국내 판매부수 70만 부를 넘어섰다. 대만 외에도 베트남, 태국, 일본판 계약이 완료돼 곧 현지 출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