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뷰어스=나하나 기자] 폭행당한 원희룡 제주도지사 후보에 우려와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원희룡 후보가 폭행당한 뒤 그의 자녀가 "호상당하길 바란다"는 간절한 걱정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폭행당한 건 원희룡 후보 뿐 아니다. 바로 얼마 전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청년에게 갑작스런 폭행을 당했다. 원희룡 후보, 김성태 원내대표 뿐만도 아니다. 이전에도 종종 정치인을 향한 시민의 폭행은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그렇다면 정치인 폭행은 왜 자주 일어날까.
김성태 원내대표 폭행범 아버지의 편지글에서 그 해답을 엿볼 수 있다. 폭행범 아버지는 김성태 원내대표를 찾아가기에 앞서 편지글을 언론사에 배포했다. 사과와 함께 "제 아들은 술 한 잔도 안 마시면서 항상 남에게 희생, 봉사하는 삶을 추구하는 이 시대의 정말 순수한 청년"이라며“여러 가지 상황을 볼 때 아들이 잘못한 것은 맞지만, 정말 올바른 정치인이라면 이 청년이 왜 이런 돌발행동을 했을까 한 번은 관심을 가져 보는 게 진정한 국민의 대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폭행범 아버지는 폭행은 어떤 이유에서든 정당화될 수는 없지만 왜, 어째서 폭행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생각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전문가들의 견해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일련의 폭행사건에 심리 전문가들은 시민들의 정치인 폭행은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어필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해석했다. 무엇보다 원희룡 후보는 제주 제 2공항을 두고 주민들과 대립해왔던 만큼 답답한 마음을 토로할 길이 없던 주민이 이같은 방법을 선택한 것이라 짚었다.
하지만 폭행당한 원희룡, 김성태 원내대표 등 개인적 상처와 트라우마, 사회적 파장까지 고려할 때 폭행은 절대 해서는 안되는 방식이라 거듭 강조했다. 한 심리 전문가는 "정치인은 모두가 지켜보는 인물이다. 폭행이라는 방식이 당장 사안의 이슈화를 도모할 수도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결코 좋은 방식이 아니다. 특히 피해자는 물론이고 그 주변인까지 불안에 떨게 하는 범죄다. 절대 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한편 폭행당한 원희룡 후보는 곧바로 119를 통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