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원희룡 후보 딸 SNS)
[뷰어스=나하나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 후보 폭행 사건에 딸이 SNS를 통해 심경을 밝히고 나섰다.
14일 폭행 사건이 발생한 후 원희룡 후보 딸은 "호상당해야 할텐데"라는 생각을 한다며 부디 아버지에 신체적 가해는 하지 말아달라는 글을 올렸다.
아직 젊은 나이인 원희룡 후보에 '호상'이란 단어를 써야 했던 딸의 심정 역시 참담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원희룡 후보는 딸만 둘이다. 이 딸들은 아버지와 친하지 않은 여느 자식들과 달리 아버지 원희룡 후보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 2008년 원희룡 후보는 국회의 자정노력을 호소하며 딸을 언급했다. 당시 원희룡 후보는 불교방송 '김재원의 아침저널'에서 "중학생 딸들이 있는데 아침에 ‘아빠,싸우러가?’라고 물어본다.이건 아니라고 본다"고 국회를 비판했다. 당시 이어지던 국회 파행과 몸싸움 국회 등을 비판하고자 한 발언이었다.
여기에 더해 원희룡 후보가 걸어온 길도 딸들에게 걱정을 더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원희룡 후보는 서울대 법대 수석입학 후 학생운동을 하다 경찰에 연행돼 6개월 유기정학을 당했을 정도로 열혈 학생이었다. 정치에 입문한 후에도 최전선에 있었다. 국회 입성 후 원희룡 후보는 남경필, 정병국과 함께 당내 소장 개혁 운동을 주도하며 정치활동을 펼쳤고, 2010년 한나라당 사무총장, 2011년 한나라당 최고위원을 지내는 등 당의 최전선에 서 있었다.
이후 제주도지사로 정치여정을 급선회했지만 원희룡 후보 딸들로서는 아버지가 걸어온 가시밭길을 고스란히 지켜봤기에 걱정이 컸을 터. 현재 원희룡 후보 딸 SNS 글에 '호상' 등 단어를 지적하며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긴 하지만아버지를 생각하는 그 마음만큼은 이해가 된다는 말들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