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뷰어스=손예지 기자] KBS2 월화드라마 ‘너도 인간이니’(극본 조정주, 연출 차영훈) 제작진이 극중 서강준이 연기하는 인공지능 로봇 캐릭터의 작업기를 공개했다.
지난 4일 처음 방송한 ‘너도 인간이니’는 천재 과학자 오로라(김성령)가 생이별한 친아들 남신(서강준)이 그리워 만든 인공지능 로봇 남신Ⅲ를 만들면서 시작됐다. 방송 후 CG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자연스러운 그래픽에 많은 시청자각 감탄했다.
이 드라마의 CG를 담당한 VFX(시각특수효과) 슈퍼바이저 이현동 실장은 “그간 로봇은 한국 드라마나 영화에서 전면으로 나서지 않았던 독특한 소재다. 오로라의 모성애 때문에 탄생한 남신Ⅰ이 남신Ⅲ가 되는 과정을 생략 없이 직접적으로 표현하면서도, 시청자들이 어색하지 않게 보게 하는 것이 첫 목표였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약 70여 명의 스태프들이 남신Ⅲ의 CG작업에 참여했다고. 이현동 실장은 “디자인부터 시작해 남신Ⅲ가 태어난 공간까지, 사전부터 차영훈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하이테크니컬한 로봇이 있는 공간에 엄마라는 감성적인 존재가 함께 있어도 이질감 없이 자연스러운 공간이 되도록 전체 스태프들이 고민을 거듭했다. 시청자들이 남신Ⅲ에게 더욱 집중할 수 있게끔 조명부터 시작해 작은 요소들까지 여러 테스트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첫 방송 이후 CG에 대한 호평이 기쁘고 보람됐다는 이현동 실장은 “한국 VFX 아티스트들의 뛰어난 수준 덕분에 가능했던 것 같다”고 공을 돌렸다. 이어 “서강준이라는 배우를 생각하며 남신Ⅲ의 디자인 과정부터 많은 공을 들였다. 차영훈 감독이 ‘결국 배우가 로봇을 연기하게 되겠지만, 남신Ⅲ가 서강준으로 이어지는 연결 과정이 급작스럽지 않고 자연스레 묘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난이도가 높았지만, 사람이 되어도 어색하지 않은 로봇을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남신Ⅲ가 탄생한 이후에도 오늘(11일) 방송되는 5,6회부터 사람과 로봇의 CG가 융합된 장면들이 계속 등장한다. 로봇이라는 독특한 소재가 줄 수 있는 ‘너도 인간이니’의 재미가 더욱 증폭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너도 인간이니’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