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웅(사진=OCN 방송화면)
[뷰어스=손예지 기자] 배우 박성웅이 OCN 오리지널 ‘라이프 온 마스’(극본 이대일, 연출 이정효)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된 ‘라이프 온 마스’에서 박성웅이 맡은 강동철은 촉에 살고 촉에 죽는 육감 수사를 보여줬다. 살인범을 잡기 위해 동네 통반장들의 인맥과 직감을 이용하는가 하면, 한태주(정경호)와 아웅다웅 다투기 바쁜 브로맨스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강동철은 단순 자살로 추정되는 현장에서 한태주가 ‘살인사건’이라고 말하는 바람에 곤혹을 치렀다. 기사를 쓰겠다는 기자들을 말리다 물구덩이에 엉덩방아까지 찧었다. 결국, 동철과 태주는 서로에게 분통을 터뜨리며 각자의 수사 방식대로 포위망을 좁혀갔다. 1988년식 수사에 익숙한 동철이 태주보다 한 발 먼저 증거들을 확보하고 범인으로 의심되는 DJ를 잡아왔다. 그러나 태주는 예리한 눈썰미로 용의자를 풀어줬다.
서로의 수사 방식은 다르지만 범인을 잡겠다는 의지만큼은 같았다. 나영(고아성)이 찾아낸 실종신고서를 토대로 또 한 명의 피해자를 발견했고 피해자의 마지막 행선지로 향했다. 태주가 2018년식 과학수사 방법을 이용해 범인의 족적을 발견하면 동철은 그 족적이 군화인 것을 단숨에 알아차리며 의도치 않게 힘을 합쳐 범인의 특징을 찾아냈다.
여기서 동철의 ‘마당발 수사’의 진가가 발휘됐다. 안주머니에서 두툼한 수첩을 꺼낸 동철은 여기저기 전화를 돌리며 동네 통반장들을 불러 모았고 “우리가 사람을 하나 찾고 있는데, 통반 적부에서 23일 이전에 이사 온 사람 좀 확인해줘야겠어. 동네에 누가 사는지 다들 알잖아?”라며 넉살 좋게 도움을 요청했다. 곧바로 범인의 생김새는 물론 집까지 알아내며 두 번째 피해자를 구해내고 범인 검거에도 성공, ‘미친 멧돼지’다운 성과를 보여준 것.
박성웅은 강동철을 통해 단순하지만 확실한 1988년 수사 방식을 보여주며 극에 재미를 더했다. 과학수사에 익숙한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볼거리였다는 평가다. 정경호와 대립하면서도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브로맨스로 웃음도 선사했다.
‘라이프 온 마스’는 주말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