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TV 방송화면)
[뷰어스=윤슬 기자] 가사도우미 불법고용 혐의를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가 출입국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이명희 씨는 필리핀 출신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한 혐의로 11일 법무부 산하 서울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에 소환됐다. 운전기사 등에게 폭언·폭행을 한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지 일주일만이다.
이명희 씨와 그의 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필리핀인들을 대한항공 연수생으로 위장 입국시킨 뒤 실제로는 가사도우미로 불법 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외국인이 재외동포(F-4비자)나 결혼이민자(F-6) 신분이 아닌 일반연수생(D-4 비자) 신분으로 입국해 가사도우미로 일했다면 불법이다.
이에 지난달 24일 조현아 전 부사장 역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9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혐의를 인정하느냐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는 묵묵부답이었으며, 고개를 숙인 채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는 말만 남겼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조사 과정에서 가사도우미 불법고용 사실을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포토라인에 선 이명희 씨는 “성실히 조사 받겠다”고 말하면서도 관련 의혹은 적극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