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어스=문다영 기자] 유엔 산하 자문기구인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에서 전 세계 156개국을 대상으로 국민 행복도를 조사한 결과, 대한민국의 행복 순위는 세계에서 57번째로 나타났다. 이 조사 결과를 담은 ‘2018 세계행복보고서’에서 대한민국은 스위스와 네덜란드, 캐나다, 뉴질랜드, 스웨덴, 호주, 독일, 미국, 영국 등 주요 OECD 선진국과 행복 수준에서 크게 차이가 났다. 아시아에서도 대만과 싱가포르, 일본 등보다도 낮은 점수를 받았다.
사회 전반적인 행복 수준이 당장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개인이라도 스스로 자신의 행복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할 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 스스로 행복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가, 누리고 있는가를 묻는다면 쉽게 답이 나오지 않는 이들이 많다.
(사진=영상 캡처)
라파엘 산탄드루의 '나를 비참하게 만들지 않는 기술'은 바쁜 일상 속에 두려움과 우울, 불안, 스트레스 등에 빠져 허덕이는 수많은 현대인의 피폐해진 정신과 마음을 위한 책이다.
우리는 일상에서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마주하고, 그때마다 온갖 좋지 않은 생각과 감정을 얻는다. 이 책에서는 그런 순간을 평생 ‘2만 가지 이상’ 만날 수도 있다고 한다. 다시 말해 마음속에서 이런 고통들을 무조건 참아내며 살 수는 없다는 뜻이다.
인지심리학 분야의 권위자인 저자는 수백 명의 환자와 직접 심리 상담을 진행하면서 환자들이 일상에서 주로 느끼는 감정적 어려움과 고정관념, 미신, 비합리적 신념 등을 꾸준히 연구해왔다. 그러면서 자신의 생각을 스스로 변화하려는 태도가 부정적 감정 상당부분을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자신의 사고방식과 내면의 대화, 개인의 철학 등에서의 변화를 통해 그 정신적·감정적 고통을 해소할 수 있다고 말한다.
(사진='나를 비참하게 만들지 않는 기술')
저자가 말하는 마음가짐에서의 변화를 통한 승리 경험은 이 책 곳곳에서 실제 사례로 만나볼 수 있다. 저자는 사람이 비참해지는 순간들, 마치 우리 마음에 들어왔다 나가기라도 한 것처럼 비참함과 좌절을 느끼는 일상의 장면들을 하나하나 꺼내 보인다. 이런 사례를 하나하나 따라가다 보면 일이나 인간관계, 가족이나 친구, 동료들과 얼굴 붉히기 쉬운 장면에서 마음을 다스리고 기분을 전환시킬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된다. 책의 원제에 ‘기술’이라는 실용적인 단어가 들어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감정적으로 가장 취약한 사람은 자신에게 일어난(혹은 일어날지 모르는) 모든 일을 최악의 상황에 해당하는 ‘끔찍한’ 것으로 간주한다. 그래서 실제로 그런 환자가 자신의 진단 결과를 물으면 나는 우울증이나 다른 심리적인 병에 걸렸다고 말하지 않고, 보통은 “당신은 ‘끔찍병’에 걸렸어요.”라고 대답한다. 바로 이 끔찍병이 일반적인 심리 문제와 이 책의 핵심이다.(p.45)"
라파엘 산탄드루 지음 | 생각의날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