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TV 화면 캡처)
[뷰어스=김현 기자] 안희정 부인 민주원 씨가 안희정 전 지사의 성폭력 혐의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는 13일 오전 10시 5회 공판기일을 열고 고소인 김지은 씨와 함께 안희정 전 지사 캠프에서 일했던 성모 씨, 충남도청 공무원 김모 씨, 안희정 전 지사의 부인 민주원 씨의 증인신문을 진행한다.
앞서 안희정 전 지사 측 변호인은 “오는 13일 5차 공판에 민주원 여사가 증인으로 나올 예정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안희정 전 지사 측 변호인은 “민주원 여사는 안희정 전 지사뿐 아니라 김지은 씨에게도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는 게 사실이다. 꼭 안희정 전 지사에게 유리한 증언을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현재 심경을 밝힐 듯싶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변호인은 “민주원 여사가 ‘지난해 8월 보령 상화원에서 부부가 자고 있던 오전 4시경 김지은 씨가 침실에 들어온 적이 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날 증인신문에서 이러한 사실과 관련한 민주원 씨의 증언도 있을 예정이라고.
앞서 지난 9일 안희정 전 지사 경선캠프 자원봉사자 구모 씨는 민주원 씨와의 전화 통화 내용을 공개한 바 있다. 전화통화 내용에 따르면 민주원 씨는 김지은 씨가 새벽 4시에 방에 들어오는 등 이상한 행실이 있다고 언급했다고. 이에 민주원 씨는 김지은의 그간 행실과 평소 연애사를 정리해서 보내달라고 말했다는 전언이다.
또한 민주원 씨는 지난해 채널A와 인터뷰에서 “결혼생활도 안희정과 산 것 같지가 않다”면서 “정치인으로서는 98점을 주지만 남편과 아버지로서는 50점? 너무 짜나? 그럼 60점”이라고 말한 바 있다.
민주원 씨는 안희정 전 지사와 결혼 후 교사로 일하며 살림과 육아를 도맡으며 내조까지 했다고. 이에 민주원 씨는 “다시 태어나도 안희정과 결혼을 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남편과 아내를 바꿔서 만났으면 좋겠다. 애 키우는 아내의 고단함을 느껴볼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안희정 전 지사는 지난해 7월부터 7개월에 걸쳐 김지은 씨를 4차례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