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각 뮤지컬 포스터)
[뷰어스=한수진 기자] 뮤지컬 대작이 잇따라 개막했다.
창작뮤지컬부터 해외 라이선스 뮤지컬까지 신선하면서도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대작들이 여럿 공연되고 있다. 시선을 압도하는 화려한 스케일과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유명배우들이 만난 뮤지컬은 볼거리와 재미도 두 배다.
제작비가 수백억이 든 뮤지컬부터, 인기 아이돌 그룹 멤버가 주연으로 활약하는 작품까지 공연팬들을 사로잡은 대작들을 추려봤다.
■ ‘웃는 남자’ 제작비만 175억, 출연진까지 '어마어마'
출연배우 박효신, 엑소 수호, 정성화, 양준모, 정선아. 제작비 175억원. 제작 기간 5년. 이름만 들어도 입이 떡 벌어지는 배우 라인업과 어마어마한 제작 스케일을 자랑하는 뮤지컬 ‘웃는 남자’. 올 상반기 기대작으로 꼽힌 만큼 티켓 오픈과 동시에 예매 사이트를 마비시킬 정도로 공연 팬들의 열띤 반응을 얻었다.
초연인 ‘웃는 남자’는 프랑스 작가 빅토르 위고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신분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끔찍한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내면은 순수한 인물인 그윈플렌을 통해 인간성이 무너진 세태를 비판하고 인간 존엄성과 평등의 가치에 대해 일깨워 주는 작품이다. 화려한 배우 라인업과 최첨단 무대기술을 동원한 눈호강 무대 구성이 관람포인트다.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오는 8월 26일까지 공연한 뒤, 9월 4일부터 10월 28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시간은 170분.
■ ‘프랑켄슈타인’ 국내 창작뮤지컬의 가능성을 봤다
1818년 출간된 메리 셸리의 소설을 바탕으로 재창작된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원작과 대비되는 새로운 매력으로 관객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은 시체에 생명을 불어넣은 물리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과 추악한 자신을 만든 창조주에 대한 증오심으로 복수를 꿈꾸는 괴물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과학 기술이 야기하는 사회적, 윤리적 문제를 다룬 최초의 소설이었다. 그동안 영화, 연극, 만화,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에서 꾸준히 재창작돼 왔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신이 되려 했던 인간과 인간을 동경했던 피조물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이기심과 생명의 본질에 초점을 맞췄다. 2014년 초연 이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작품으로 올해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창작뮤지컬의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한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8월 26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 시간은 180분.
■ ‘노트르담 드 파리’, 송스루 뮤지컬의 정수를 느끼고 싶다면?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도 ‘웃는 남자’와 같이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대성당의 주교에 의해 성당의 종지기로 길러진 꼽추 콰지모도의 슬픈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한국 공연 10주년을 맞은 ‘노트르담 드 파리’는 케이윌과 마이클리 등 기존에 공연을 이어오던 배우들에 이어 차지연과 유지 등이 새롭게 합류하며 신선함을 더한다.
특히 ‘노트르담 드 파리’는 송스루(song through) 뮤지컬로 대사 없이 총 51곡의 노래로만 공연이 구성되어 있다. 배우들이 노래로만 대사를 이어가기 때문에 갈등에 따라 감정 전달이 부드럽게 이어진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오는 8월 5일까지 공연된다. 시간은 150분.
■ ‘시카고’ 1천 회 공연 돌파, 화려한 탭댄스의 향연
뮤지컬 ‘시카고’는 지난 2000년 국내 초연 이후 14번의 시즌을 거치며 무려 1000회 공연을 돌파했다. 국내 공연계에서 전례에 없는 기록으로 이정표를 세운 작품이다.
‘시카고’는 1920년대 격변기의 미국을 배경으로 살인을 저지른 두 여죄수, 벨마 켈리와 록시 하트가 인기와 명성을 좇아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 과정에서 선정적 언론, 조작된 여론, 남성 우월주의적인 사회를 풍자해 수십 년간 관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최정원, 박칼린, 아이비, 김지우, 남경주, 안재욱 등 국내 뮤지컬계 최정상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관객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오는 8월 5일까지 공연된다. 시간은 16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