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방송화면) [뷰어스=노윤정 기자] 23일 첫 방송된 MBC 새 월화드라마 ‘사생결단 로맨스’(연출 이창한·극본 김남희, 허승민)는 ‘호르몬’을 소재로 한 로맨틱코미디 작품이다. 방영 전부터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1’ 이창한 PD와 ‘치즈인더트랩’ 김남희 작가의 조합으로 관심을 모았으며, 신선한 소재가 눈길을 끌었다. 그 기대에 부응하듯 극은 첫 방송부터 빠른 전개와 감각적인 연출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개성 강한 캐릭터와 인물들 간 핑퐁처럼 주고받는 찰진 대사, 화면 분할을 적절히 활용한 영상이 만화를 보는 듯한 재미를 선사하며 극에 빠져들게 한다. 8년 만에 재회한 지현우와 이시영의 호흡도 기대 이상이다. 지현우와 이시영은 배우들 간 호흡이 가장 중요한 코믹 연기를 차진 호흡으로 완벽히 소화하며 극을 유쾌하게 이끌었다. ‘사생결단 로맨스’는 주인아(이시영)가 한승주(지현우)를 연구대상으로 삼으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신경외과 전문의 한승주는 큰 교통사고를 당한 후 병원으로 복귀한다. 수술 실력은 사고 전과 다를 것 없이 여전히 출중했다. 하지만 성격은 전혀 다른 사람처럼 변해 있었다. 이 이야기를 들은 내분비내과 전문의 주인아는 사고 당시 시상하부에 박힌 파편 때문에 호르몬 작용에 이상이 생긴 거라고 확신한다. 하지만 한승주가 호르몬 검사를 받도록 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 한승주는 주인아에게 악감정을 갖고 있는 상황. 사실 한승주의 사고는 연인에게 차이고 만취해 오토바이를 몰던 친구를 쫓아가다가 발생한 사고였다. 이 사고로 한승주는 소중한 친구를 잃게 되고 친구의 유품에서 주인아의 사진을 발견하곤 분노한다. 친구에게 모진 말로 상처 준 사람이 주인아라고 생각한 것이다. 때문에 호르몬 검사를 받으라며 자신을 쫓아다니는 주인아에게 계속 날을 세운다. 그렇게 만나기만 하면 티격태격하는 가운데 한승주와 주인아는 장지연(선우선)과 유상범(최령)의 작전으로 함께 태국 출장길에 오르게 된다. 로맨틱코미디의 매력을 제대로 살린 작품이다. 극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밝으며 연출은 감각적이고 캐릭터는 통통 튄다. 또한 스토리가 쉽다. 극은 1~2회를 통해 한승주 친구의 과거 연인이 정말 주인아일지, 주세라(윤주희)는 왜 그렇게 주인아를 미워하는지, 한승주가 변한 이유가 정말 호르몬 때문일지 등 적당히 궁금증을 유발하는 복선들을 등장시킨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스토리를 풀어가는 방식이 무겁지 않아 시청자들이 편하게 볼 수 있게 한다. 또한 주요 캐릭터들이 각자 뚜렷한 개성을 갖고 있어 보는 재미를 더한다. 무엇보다 지현우와 이시영을 비롯해 김진엽, 윤주희, 선우선, 최령, 전노민(차정태) 등 주요 배역을 맡은 배우들이 모두 캐릭터에 마침맞은 연기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매료시킨다. (사진=MBC 방송화면) 뻔한 스토리라인이 약점이라면 약점이라 하겠다. 다음 화를 보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 다음 전개가 예측이 된다. 까칠하고 안하무인인 남자 주인공이 따뜻하고 밝은 성품을 가진 여자 주인공을 만나 티격태격하다가 사랑에 빠지고 그로 인해 조금씩 변해간다. ‘사생결단 로맨스’는 이 익숙한 구조를 따른다. 때문에 전개가 딱히 신선하다고 느껴지진 않는다. 하지만 호르몬을 소재로 삼았다는 점은 신선하다. 또한 최근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로맨틱코미디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뻔한 스토리더라도 이야기를 충분히 지루하지 않게 풀어갈 수 있다. 다행히 첫 방송에서는 뻔한 스토리가 약점으로 느껴지진 않았다. 향후 전개에서 이 익숙한 스토리를 어떻게 흥미롭게 그려내느냐가 관건이다. 일단 첫 방송 반응은 나쁘지 않다. “가볍게 웃으면서 볼 수 있는 로코” “명량만화 보는 기분이었다” “내용이 머리 아프지 않고 밝아서 좋다” 등 밝고 통통 튀는 전개에 대한 호평이 많다. 또한 “이시영 정말 사랑스럽더라” “지현우 연기도 너무 과하지 않고 좋다” “지현우 로코 출연 기다렸다” “이시영 캐릭터를 보면 그냥 웃음이 나온다” “지현우랑 이시영 케미가 좋은 것 같다” 등 주인공 지현우와 이시영의 연기 호흡에 대해서도 좋은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아쉬운 점은 사고 이후 한승주의 증상을 설명하는 장면이나 한승주의 과거 회상이 삽입되는 연출 등이 다소 산만하게 느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는 것. 이 부분에 대한 제작진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23일 방송된 ‘사생결단 로맨스’ 1,2회는 전국 가구 기준 4.1%, 3.5%의 시청률을 보였다. 동시간대 방영된 지상파 3사 드라마 중 3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전작 ‘검법남녀’가 최종회에서 9.6% 시청률을 기록했던 것을 상기하면 시청률이 대폭 하락한 셈이다. ‘검법남녀’가 극 중반부 이후 꾸준히 동시간대 1위를 지켜온 작품이기에 후광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법했으나 예상과 달리 아쉬운 출발이다. 더욱이 같은 날 첫 선을 보인 경쟁작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동시간대 시청률 1위(1,2회 시청률 각각 5.7%, 7.1%)를 차지한 데 이어 시청자들의 큰 호평을 받고 있다. KBS2 ‘너도 인간이니?’ 또한 초반 혹평을 떨쳐내고 갈수록 호평을 얻고 있으며 신작들 사이에서도 4.6%, 5.6%의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사생결단 로맨스’의 상승세를 쉽게 점치기 어려워 보이는 형국이다. 다만 첫 방송 이후 밝고 유쾌한 극의 분위기에 호평을 보내는 시청자들이 많다는 점은 향후 시청률 상승을 기대하게 만든다. 또한 전작 ‘검법남녀’ 역시 동시간대 시청률 3위로 시작해 1위까지 올랐다. ‘검법남녀’가 뚝심 있게 자신의 스토리를 이어가며 상승세를 탔듯이 ‘사생결단 로맨스’ 역시 작품만의 매력과 색깔을 살린 전개를 보여준다면 충분히 역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첫눈에 드라마] '사생결단 로맨스', 시청률 아쉬워도 걱정 없는 이유

노윤정 기자 승인 2018.07.24 10:49 | 최종 수정 2137.02.13 00:00 의견 0
(사진=MBC 방송화면)
(사진=MBC 방송화면)

[뷰어스=노윤정 기자] 23일 첫 방송된 MBC 새 월화드라마 ‘사생결단 로맨스’(연출 이창한·극본 김남희, 허승민)는 ‘호르몬’을 소재로 한 로맨틱코미디 작품이다. 방영 전부터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1’ 이창한 PD와 ‘치즈인더트랩’ 김남희 작가의 조합으로 관심을 모았으며, 신선한 소재가 눈길을 끌었다. 그 기대에 부응하듯 극은 첫 방송부터 빠른 전개와 감각적인 연출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개성 강한 캐릭터와 인물들 간 핑퐁처럼 주고받는 찰진 대사, 화면 분할을 적절히 활용한 영상이 만화를 보는 듯한 재미를 선사하며 극에 빠져들게 한다. 8년 만에 재회한 지현우와 이시영의 호흡도 기대 이상이다. 지현우와 이시영은 배우들 간 호흡이 가장 중요한 코믹 연기를 차진 호흡으로 완벽히 소화하며 극을 유쾌하게 이끌었다.

‘사생결단 로맨스’는 주인아(이시영)가 한승주(지현우)를 연구대상으로 삼으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신경외과 전문의 한승주는 큰 교통사고를 당한 후 병원으로 복귀한다. 수술 실력은 사고 전과 다를 것 없이 여전히 출중했다. 하지만 성격은 전혀 다른 사람처럼 변해 있었다. 이 이야기를 들은 내분비내과 전문의 주인아는 사고 당시 시상하부에 박힌 파편 때문에 호르몬 작용에 이상이 생긴 거라고 확신한다. 하지만 한승주가 호르몬 검사를 받도록 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 한승주는 주인아에게 악감정을 갖고 있는 상황. 사실 한승주의 사고는 연인에게 차이고 만취해 오토바이를 몰던 친구를 쫓아가다가 발생한 사고였다. 이 사고로 한승주는 소중한 친구를 잃게 되고 친구의 유품에서 주인아의 사진을 발견하곤 분노한다. 친구에게 모진 말로 상처 준 사람이 주인아라고 생각한 것이다. 때문에 호르몬 검사를 받으라며 자신을 쫓아다니는 주인아에게 계속 날을 세운다. 그렇게 만나기만 하면 티격태격하는 가운데 한승주와 주인아는 장지연(선우선)과 유상범(최령)의 작전으로 함께 태국 출장길에 오르게 된다.

로맨틱코미디의 매력을 제대로 살린 작품이다. 극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밝으며 연출은 감각적이고 캐릭터는 통통 튄다. 또한 스토리가 쉽다. 극은 1~2회를 통해 한승주 친구의 과거 연인이 정말 주인아일지, 주세라(윤주희)는 왜 그렇게 주인아를 미워하는지, 한승주가 변한 이유가 정말 호르몬 때문일지 등 적당히 궁금증을 유발하는 복선들을 등장시킨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스토리를 풀어가는 방식이 무겁지 않아 시청자들이 편하게 볼 수 있게 한다. 또한 주요 캐릭터들이 각자 뚜렷한 개성을 갖고 있어 보는 재미를 더한다. 무엇보다 지현우와 이시영을 비롯해 김진엽, 윤주희, 선우선, 최령, 전노민(차정태) 등 주요 배역을 맡은 배우들이 모두 캐릭터에 마침맞은 연기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매료시킨다.

(사진=MBC 방송화면)
(사진=MBC 방송화면)

뻔한 스토리라인이 약점이라면 약점이라 하겠다. 다음 화를 보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 다음 전개가 예측이 된다. 까칠하고 안하무인인 남자 주인공이 따뜻하고 밝은 성품을 가진 여자 주인공을 만나 티격태격하다가 사랑에 빠지고 그로 인해 조금씩 변해간다. ‘사생결단 로맨스’는 이 익숙한 구조를 따른다. 때문에 전개가 딱히 신선하다고 느껴지진 않는다. 하지만 호르몬을 소재로 삼았다는 점은 신선하다. 또한 최근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로맨틱코미디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뻔한 스토리더라도 이야기를 충분히 지루하지 않게 풀어갈 수 있다. 다행히 첫 방송에서는 뻔한 스토리가 약점으로 느껴지진 않았다. 향후 전개에서 이 익숙한 스토리를 어떻게 흥미롭게 그려내느냐가 관건이다.

일단 첫 방송 반응은 나쁘지 않다. “가볍게 웃으면서 볼 수 있는 로코” “명량만화 보는 기분이었다” “내용이 머리 아프지 않고 밝아서 좋다” 등 밝고 통통 튀는 전개에 대한 호평이 많다. 또한 “이시영 정말 사랑스럽더라” “지현우 연기도 너무 과하지 않고 좋다” “지현우 로코 출연 기다렸다” “이시영 캐릭터를 보면 그냥 웃음이 나온다” “지현우랑 이시영 케미가 좋은 것 같다” 등 주인공 지현우와 이시영의 연기 호흡에 대해서도 좋은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아쉬운 점은 사고 이후 한승주의 증상을 설명하는 장면이나 한승주의 과거 회상이 삽입되는 연출 등이 다소 산만하게 느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는 것. 이 부분에 대한 제작진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23일 방송된 ‘사생결단 로맨스’ 1,2회는 전국 가구 기준 4.1%, 3.5%의 시청률을 보였다. 동시간대 방영된 지상파 3사 드라마 중 3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전작 ‘검법남녀’가 최종회에서 9.6% 시청률을 기록했던 것을 상기하면 시청률이 대폭 하락한 셈이다. ‘검법남녀’가 극 중반부 이후 꾸준히 동시간대 1위를 지켜온 작품이기에 후광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법했으나 예상과 달리 아쉬운 출발이다. 더욱이 같은 날 첫 선을 보인 경쟁작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동시간대 시청률 1위(1,2회 시청률 각각 5.7%, 7.1%)를 차지한 데 이어 시청자들의 큰 호평을 받고 있다. KBS2 ‘너도 인간이니?’ 또한 초반 혹평을 떨쳐내고 갈수록 호평을 얻고 있으며 신작들 사이에서도 4.6%, 5.6%의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사생결단 로맨스’의 상승세를 쉽게 점치기 어려워 보이는 형국이다. 다만 첫 방송 이후 밝고 유쾌한 극의 분위기에 호평을 보내는 시청자들이 많다는 점은 향후 시청률 상승을 기대하게 만든다. 또한 전작 ‘검법남녀’ 역시 동시간대 시청률 3위로 시작해 1위까지 올랐다. ‘검법남녀’가 뚝심 있게 자신의 스토리를 이어가며 상승세를 탔듯이 ‘사생결단 로맨스’ 역시 작품만의 매력과 색깔을 살린 전개를 보여준다면 충분히 역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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