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석희 앵커 '뉴스룸'서 노회찬 원내대표 애도
(사진=노회찬 원내대표 빈소를 방문한 손석희 앵커. 연합뉴스)
[뷰어스=나하나 기자] 손석희 앵커가 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를 추모했다.
손석희 앵커는 24일 JTBC '뉴스룸' 방송에서 '비통한 자들의 민주주의'라는 제목으로 노회찬 원내대표를 애도했다.
이날 손석희 앵커는 "노 대표가 정치인으로서 마지막으로 전하려 했던 메시지는 계란을 쥐고 바위와 싸웠던 무모한 이들을 향하고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손석희 앵커는 "사회학자 파커 J 파머는 자신의 저서 '비통한 자들의 정치학'에서 부서져 흩어지는 마음이 아닌 부서져 열리는 마음을 얘기했다"고 언급하면서 노회찬 대표가 유서에 적은 '나는 여기서 멈추지만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말에 대해 "비록 마음은 부서졌지만 부서진 마음의 절실함이 만들어낸 진보의 역사"라고 고인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미련하고 비통한 사람들은 다시 계란을 손에 쥐고 견고한 바위 앞에 서게 될 것"이라 밝혔다.
실제 노회찬 원내대표는 사망 당일 정의당 상무위원회 참석 대신 서면으로 발언 내용을 전했는데 이 서면에는 노동자들에 대한 격려와 우려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삼성 백혈병 사망 노동자 조정합의 관련 언급과 KTX해고 승무원 복직 축하 메시지를 언급했다. 그는 서면을 통해 "삼성전자 등 반도체 사업장에서 백혈병 및 각종 질환에 걸린 노동자들에 대한 조정합의가 이뤄졌다"면서 "그동안 이 사안을 사회적으로 공감시키고 그 해결을 앞장서 이끌어온 단체 '반올림'과 수많은 분들께 감사 말씀 드린다"고 적었다.
손석희 앵커의 노회찬 원내대표에 대한 애도 또한 평생 노동자들을 위해 앞장서 온 그의 발걸음을 되짚는 것이기도 했다. 이날 손석희 앵커는 조문객들 사이에서 줄을 선 끝에 노회찬 원내대표를 조문했다. 24일까지 약 5600여 명의 조문객이 빈소를 찾은 것으로 알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