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어스=남우정 기자] 배우 최희서가 레지스탕스영화제 포스터 메인 모델을 맡았다.
10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99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역사 영화제인 ‘2018 레지스탕스영화제(주최|주관 :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후원 : 문화체육관광부, 영화진흥위원회,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건립위원회)’가 공식 포스터를 공개했다.
이번 2018 레지스탕스영화제의 포스터 디자인은 프로파간다와 황인철 작가의 합작품이다. 필름 느와르의 느낌을 살려 과거와 현재를 잇는 이 시대의 레지스탕스인의 모습을 표현했다. 2020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이 건립될 서대문형무소 일대에서 촬영해 그 의미가 더욱 깊다.
영화제의 메인 포스터에는 누군가에 쫓기는 듯한 그가 한 손에 총을 들고 긴박하게 뛰어가는 모습이 보인다. 포스터상의 실루엣만으로는 그가 누구인지 유추하기 어렵다. 이에 2018 레지스탕스영화제에서는 메인 포스터와 함께 서브 포스터 4종을 선보였다. 영화제의 서브 포스터에서는 영화 ‘박열’, ‘동주’ 등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준 배우 최희서의 진면모가 드러난다. 헝클어진 머리에 강렬한 눈빛. 그의 아우라는 포스터 한 장만으로도 충분히 드러난다. 최희서가 일본인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친 영화 ‘박열’과 ‘동주’는 이번 영화제의 흐름과도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
박열은 일제강점기 때 활동한 독립운동가로 2016년 이준익 감독의 영화 ‘박열(2016)’을 통해 세상에 그 존재를 드러냈다. 1919년 일본으로 건너가 무정부주의 운동에 투신하였으며 비밀결사 흑도회를 조직하여 1923년 일본 천황 암살을 실행에 옮겼다. 비록 작전은 실패했지만, 그의 배우자 가네코 후미코를 만났다. 영화 ‘박열’에서는 배우 이제훈이 박열 역을 최희서가 가네코 후미코 역을 맡았다.
윤동주는 ‘서시’, ‘또 다른 고향’, ‘별 헤는 밤’ 등의 주요작품을 통해 일제강점기 어려운 시절에 민족에 대한 사랑과 독립의 절절한 소망을 이야기 했다. 영화 ‘동주(2015)’ 또한 이준익 감독의 작품으로 시인 윤동주와 송몽규 두 청년의 일제강점하 치열했던 삶을 그려냈다. 이 작품에서도 마찬가지로 최희서는 일본인 ‘쿠미’ 역을 맡아 상당한 일본어 실력을 자랑했다.
포스터의 주인공인 최희서는 영화 ‘킹콩을 들다(2009)’로 데뷔해 2017년과 2018년 신인연기상을 휩쓸며 그 존재감을 증명했다. 현재 최근 종방된 드라마 ‘미스트리스’에 이어 드라마 ‘빅 포레스트’를 연달아 촬영 중에 있다. 영화제의 페르소나로 뿐만 아니라 연기자로써 그의 행보도 주목해볼 만하다.
2018 레지스탕스영화제는 오는 9월6일을 개막으로 10일까지 종로 서울극장에서 진행된다. 반 제국주의적 성격을 가진 다양한 영화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4시기를 엿볼 수 있는 사진전 등이 선보여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