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어스=이소희 기자] #45. 금주의 가수는 위위(OuiOui)입니다. (사진=인플래닛 제공)   ■ 내 이야기에 조용히 고개를 끄덕인다 위위는 메이지, 블루니 2명으로 구성된 듀오다. 메이지는 어쿠르브의 ‘하고 싶은 말’ 등을 작사, 작곡한 인물로 위위에서도 작사, 작곡을 맡고 있다. 블루니는 나얼의 제자로 알려졌으며, 메이지의 노래에 목소리를 얹는다. 지난 3월 싱글 ‘하나’를 발표하고 데뷔한 위위는 이후 싱글 ‘멀어지지 않게’ ‘오션(Ocean)’까지 내며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팀명에서 ‘위’라는 표현은 불어로 ‘예스(yes)’라는 뜻. 위위는 “응, 응~”이라며 공감을 중요시 여기는 팀명처럼 누군가가 ‘알 수도 있는 이야기’를 노래로 풀어낸다. 특히 작가 Yue의 일러스트로 앨범 커버 시리즈를 이어나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데뷔 싱글 '하나'(사진=인플래닛 제공) 위위의 대표곡을 꼽자면 데뷔 싱글 ‘하나’의 타이틀곡 ‘니 생각’이다. 연인을 그리워하는 슬픈 상황을 담았지만 노래는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다. 위위는 감정을 아련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또한 “이 밤이 가면 좋았던 기억만 남아”라며 화자의 복잡미묘한 심정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노래의 몰입을 돕는다. 소속사 선배인 윌콕스가 피처링에 참여해 이야기를 주고받는 듯한 입체감 또한 살렸다. 블루니의 감각적인 음색과 윌콕스의 달콤하고 세련된 목소리의 조화도 ‘니 생각’의 청취 포인트. ■ 순정만화의 환상? 모두의 감정 담았다 위위는 팀 프로필부터 앨범 커버까지, 일관성 있는 그림으로 팀의 특징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이런 개성은 대중의 시선을 잡아 끌 수 있는 중요한 배경이 됐다. 하지만 단지 보이는 그림만이 매력을 지녔다면 위위가 데뷔 초부터 이렇게 상승세를 타지 못했다. 앨범 커버가 위위의 색깔을 돋워주는 역할을 한다면, 위위의 음악에는 듣는 이를 매료시키는 힘이 있다. 그 힘은 바로 ‘적정선’에서 온다. 위위는 단순히 사랑하고 이별하는 순간만을 그리지 않는다. 특정 상황을 겪는 화자의 복잡적인 심경을 구체적으로 풀어낸다. 헤어졌지만 밤만 되면 자꾸 미화된 기억만 떠오른다던가, 이별을 고했지만 화가 나도 늘 금방 풀리는 게 내 모습이라고 말하던가, 모진 말을 내뱉었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을 돌리고 싶다던가 하는 식이다. 결코 똑같은 감정은 하나도 없는 것처럼, 상황에 따른 차이를 미묘하게 풀어낸다. 싱글 '멀어지지 않게'(사진=인플래닛 제공) 더 나아가 이렇게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이야기가 슬픈 내용이라면 자칫 분위기가 침체될 수 있다. 하지만 위위는 여기에 편안하거나 리드미컬한 멜로디를 더해 축 처지는 흐름을 상쇄한다. 보컬의 목소리 자체가 세련된 것 또한 한 몫 한다. 혹은 최근 발표한 신곡 ‘오션’처럼 이전의 결은 유지하면서 분위기의 전환을 꾀하기도 한다.  사실 이런 위위의 무드는 앨범 커버에서도 어느 정도 암시가 되어 있다. 그림의 색감은 높은 채도로 화사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그러면서도 많은 색상을 쓰지 않고 통일된 톤을 유지해 너무 화려해질 수 있는 위험을 배제한다. 섬세한 터치 또한 특징. 그림체부터 색감, 이야기까지 지극히도 현실적인 이야기를 순정만화의 한 장면처럼 담아내는 이 매력이야말로 위위의 진짜 강점이다. ■ 위위 미니 인터뷰 ▲ 그림으로 구성된 앨범 커버가 제일 먼저 눈에 띄어요. 어떤 이유로 시리즈를 잇게 됐나요? “멤버 둘 다 90년대 생인데요. 어린 시절에 많이 접했던 만화영화 느낌으로 저희를 표현하면 어떨까 싶었어요. 위위의 이미지를 캐릭터화해서 잘 표현해 주실 작가님을 찾았죠. 캐릭터 자체가 눈길을 끌어서 우리를 잘 표현하는 특징적인 요소가 된 것 같아요. ‘위위’ 하면 90년대 만화 캐릭터 같은 소녀의 모습이 떠오르도록요. 또 위위의 커버는 보면 볼수록 더 매력적이고 질리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위위의 노래도 계속 들어도 질리지 않는 곡이 되었으면 합니다(위위)” ▲ 그런 만큼 그림체와 음악의 분위기가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을 듯해요 “‘하나’와 ‘멀어지지 않게’ 커버는 전반적으로 보라색 컬러감을 띠어서 ‘밤’ 느낌이 강해요. 밤에 가만히 하루를 돌아보며 듣기 좋은 노래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오션’은 이전 앨범과 조금 다른 컬러감을 주고 싶었고요. 곡을 쓸 때 경험담 혹은 경험해보지 않았더라도 상황에 몰입하고 상상할 수 있는 내용을 무겁지 않게 쓰려고 하는 편인데요. ‘오션’은 딱 바다에 노을이 지는 풍경 안에 선 연인을 상상하고 쓴 곡이라 그런 그림을 담아봤어요(위위)” 싱글 '오션'(사진=인플래닛 제공) ▲ ‘몰입’을 언급한 것도 그렇고 ‘알 수도 있는 이야기를 전한다’는 팀명에 대한 설명도 그렇고, 공감을 가장 앞세우는 것 같아요 “모든 곡이 전부 다 나의 상황이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대부분 어떤 찰나에라도 느꼈던 감정을 담고 또 진심을 담아서 쓰는 편이에요. 곡을 쓰며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해 어떻게 하겠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어요. ‘마음을 담아 쓰고 부른 노래라면 듣는 사람에게도 진심은 전해진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거든요. 그래도 스스로 노력하는 부분이 있다면 진심을 무겁지 않고 가볍게 가사에 녹여내고 싶다고 생각하며 곡을 쓰고 있다는 것뿐이에요(메이지)” ▲ 그렇다면 소리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예전에는 기교나 발성에 더 많은 신경을 많이 썼어요. 그런데 위위로 활동하면서 생각이 굉장히 많이 바뀌었어요. 곡마다 어울리는 소리와 감정을 찾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알잖아’ ‘멀어지지 않게’는 다 슬픈 곡이지만 다른 감성으로 표현했거든요. 아마 예민하신 분들은 아실 거예요. 하지만 아직까지는 디테일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많이 연구하는 중입니다(블루니)” “기교나 가창력도 중요하지만 곡에 맞게 부르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제가 쓴 곡에 블루니의 목소리가 잘 맞는다고 생각합니다(메이지)” ▲ 데뷔 앨범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어요. 본인들을 아직 모르는 이들에게 위위를 설명한다면 어떤 팀이라고 설명하겠어요? “위위는 옛 추억을 떠올리고 싶을 때 찾을 수 있는 팀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경험담을 노래하는 팀이니까요. 가사를 들으며 같이 맞장구치고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요?(블루니)” “위위는 질리지 않는 팀이라고 하고 싶어요. 지금까지 나온 곡들도 분위기는 각기 다르지만 모두 위위만의 감성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면에서 다른 색깔의 곡들도 위위만의 감성으로 풀어낸다면, 질리지 않는 모습으로 여러분을 찾아 뵐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계속해서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공감하고 소통하는 가수가 목표인 만큼 공연에서도 관객과 가깝게 만나면서 위위의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대체할 수 없는 유일무이한 팀으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습니다(메이지)”

[이소희의 B레코드] 위위, 아련한 순정만화 속 모두의 이야기

이소희 기자 승인 2018.08.24 10:48 | 최종 수정 2137.04.16 00:00 의견 0

[뷰어스=이소희 기자] #45. 금주의 가수는 위위(OuiOui)입니다.

(사진=인플래닛 제공)
(사진=인플래닛 제공)

 

■ 내 이야기에 조용히 고개를 끄덕인다

위위는 메이지, 블루니 2명으로 구성된 듀오다. 메이지는 어쿠르브의 ‘하고 싶은 말’ 등을 작사, 작곡한 인물로 위위에서도 작사, 작곡을 맡고 있다. 블루니는 나얼의 제자로 알려졌으며, 메이지의 노래에 목소리를 얹는다. 지난 3월 싱글 ‘하나’를 발표하고 데뷔한 위위는 이후 싱글 ‘멀어지지 않게’ ‘오션(Ocean)’까지 내며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팀명에서 ‘위’라는 표현은 불어로 ‘예스(yes)’라는 뜻. 위위는 “응, 응~”이라며 공감을 중요시 여기는 팀명처럼 누군가가 ‘알 수도 있는 이야기’를 노래로 풀어낸다. 특히 작가 Yue의 일러스트로 앨범 커버 시리즈를 이어나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데뷔 싱글 '하나'(사진=인플래닛 제공)
데뷔 싱글 '하나'(사진=인플래닛 제공)

위위의 대표곡을 꼽자면 데뷔 싱글 ‘하나’의 타이틀곡 ‘니 생각’이다. 연인을 그리워하는 슬픈 상황을 담았지만 노래는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다. 위위는 감정을 아련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또한 “이 밤이 가면 좋았던 기억만 남아”라며 화자의 복잡미묘한 심정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노래의 몰입을 돕는다. 소속사 선배인 윌콕스가 피처링에 참여해 이야기를 주고받는 듯한 입체감 또한 살렸다. 블루니의 감각적인 음색과 윌콕스의 달콤하고 세련된 목소리의 조화도 ‘니 생각’의 청취 포인트.

■ 순정만화의 환상? 모두의 감정 담았다

위위는 팀 프로필부터 앨범 커버까지, 일관성 있는 그림으로 팀의 특징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이런 개성은 대중의 시선을 잡아 끌 수 있는 중요한 배경이 됐다. 하지만 단지 보이는 그림만이 매력을 지녔다면 위위가 데뷔 초부터 이렇게 상승세를 타지 못했다. 앨범 커버가 위위의 색깔을 돋워주는 역할을 한다면, 위위의 음악에는 듣는 이를 매료시키는 힘이 있다. 그 힘은 바로 ‘적정선’에서 온다.

위위는 단순히 사랑하고 이별하는 순간만을 그리지 않는다. 특정 상황을 겪는 화자의 복잡적인 심경을 구체적으로 풀어낸다. 헤어졌지만 밤만 되면 자꾸 미화된 기억만 떠오른다던가, 이별을 고했지만 화가 나도 늘 금방 풀리는 게 내 모습이라고 말하던가, 모진 말을 내뱉었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을 돌리고 싶다던가 하는 식이다. 결코 똑같은 감정은 하나도 없는 것처럼, 상황에 따른 차이를 미묘하게 풀어낸다.

'멀어지지 않게'(사진=인플래닛 제공)
싱글 '멀어지지 않게'(사진=인플래닛 제공)

더 나아가 이렇게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이야기가 슬픈 내용이라면 자칫 분위기가 침체될 수 있다. 하지만 위위는 여기에 편안하거나 리드미컬한 멜로디를 더해 축 처지는 흐름을 상쇄한다. 보컬의 목소리 자체가 세련된 것 또한 한 몫 한다. 혹은 최근 발표한 신곡 ‘오션’처럼 이전의 결은 유지하면서 분위기의 전환을 꾀하기도 한다. 

사실 이런 위위의 무드는 앨범 커버에서도 어느 정도 암시가 되어 있다. 그림의 색감은 높은 채도로 화사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그러면서도 많은 색상을 쓰지 않고 통일된 톤을 유지해 너무 화려해질 수 있는 위험을 배제한다. 섬세한 터치 또한 특징. 그림체부터 색감, 이야기까지 지극히도 현실적인 이야기를 순정만화의 한 장면처럼 담아내는 이 매력이야말로 위위의 진짜 강점이다.

■ 위위 미니 인터뷰

▲ 그림으로 구성된 앨범 커버가 제일 먼저 눈에 띄어요. 어떤 이유로 시리즈를 잇게 됐나요?

“멤버 둘 다 90년대 생인데요. 어린 시절에 많이 접했던 만화영화 느낌으로 저희를 표현하면 어떨까 싶었어요. 위위의 이미지를 캐릭터화해서 잘 표현해 주실 작가님을 찾았죠. 캐릭터 자체가 눈길을 끌어서 우리를 잘 표현하는 특징적인 요소가 된 것 같아요. ‘위위’ 하면 90년대 만화 캐릭터 같은 소녀의 모습이 떠오르도록요. 또 위위의 커버는 보면 볼수록 더 매력적이고 질리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위위의 노래도 계속 들어도 질리지 않는 곡이 되었으면 합니다(위위)”

▲ 그런 만큼 그림체와 음악의 분위기가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을 듯해요

“‘하나’와 ‘멀어지지 않게’ 커버는 전반적으로 보라색 컬러감을 띠어서 ‘밤’ 느낌이 강해요. 밤에 가만히 하루를 돌아보며 듣기 좋은 노래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오션’은 이전 앨범과 조금 다른 컬러감을 주고 싶었고요. 곡을 쓸 때 경험담 혹은 경험해보지 않았더라도 상황에 몰입하고 상상할 수 있는 내용을 무겁지 않게 쓰려고 하는 편인데요. ‘오션’은 딱 바다에 노을이 지는 풍경 안에 선 연인을 상상하고 쓴 곡이라 그런 그림을 담아봤어요(위위)”

싱글 '오션'(사진=인플래닛 제공)
싱글 '오션'(사진=인플래닛 제공)

▲ ‘몰입’을 언급한 것도 그렇고 ‘알 수도 있는 이야기를 전한다’는 팀명에 대한 설명도 그렇고, 공감을 가장 앞세우는 것 같아요

“모든 곡이 전부 다 나의 상황이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대부분 어떤 찰나에라도 느꼈던 감정을 담고 또 진심을 담아서 쓰는 편이에요. 곡을 쓰며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해 어떻게 하겠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어요. ‘마음을 담아 쓰고 부른 노래라면 듣는 사람에게도 진심은 전해진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거든요. 그래도 스스로 노력하는 부분이 있다면 진심을 무겁지 않고 가볍게 가사에 녹여내고 싶다고 생각하며 곡을 쓰고 있다는 것뿐이에요(메이지)”

▲ 그렇다면 소리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예전에는 기교나 발성에 더 많은 신경을 많이 썼어요. 그런데 위위로 활동하면서 생각이 굉장히 많이 바뀌었어요. 곡마다 어울리는 소리와 감정을 찾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알잖아’ ‘멀어지지 않게’는 다 슬픈 곡이지만 다른 감성으로 표현했거든요. 아마 예민하신 분들은 아실 거예요. 하지만 아직까지는 디테일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많이 연구하는 중입니다(블루니)”

“기교나 가창력도 중요하지만 곡에 맞게 부르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제가 쓴 곡에 블루니의 목소리가 잘 맞는다고 생각합니다(메이지)”

▲ 데뷔 앨범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어요. 본인들을 아직 모르는 이들에게 위위를 설명한다면 어떤 팀이라고 설명하겠어요?

“위위는 옛 추억을 떠올리고 싶을 때 찾을 수 있는 팀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경험담을 노래하는 팀이니까요. 가사를 들으며 같이 맞장구치고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요?(블루니)”

“위위는 질리지 않는 팀이라고 하고 싶어요. 지금까지 나온 곡들도 분위기는 각기 다르지만 모두 위위만의 감성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면에서 다른 색깔의 곡들도 위위만의 감성으로 풀어낸다면, 질리지 않는 모습으로 여러분을 찾아 뵐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계속해서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공감하고 소통하는 가수가 목표인 만큼 공연에서도 관객과 가깝게 만나면서 위위의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대체할 수 없는 유일무이한 팀으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습니다(메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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