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방송화면) [뷰어스=노윤정 기자] ‘식샤를 합시다3’가 새로운 사업과 사랑을 시작하는 윤두준의 모습으로 끝을 맺었다. 28일 방송된 tvN ‘식샤를 합시다3: 비긴즈’(연출 최규식, 정형건·극본 임수미/이하 식샤를 합시다3) 최종회에서 구대영(윤두준)은 이서연(이주우)과 본격적으로 1인 가구 맛집 배달 일을 시작했다. 또한 자신 역시 이지우(백진희)에게 친구 이상의 감정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사업을 시작한 구대영을 돕던 이지우는 조심스럽게 자신의 감정을 말하려 했다. 하지만 구대영이 사별한 연인 백수지(서현진 분)와 나눠 낀 반지를 잃어버리곤 애타게 찾는 모습을 보며 마음을 접고 말았다. 반면 구대영은 자신이 반지 챙기는 걸 깜빡할 정도로 백수지를 잊어간다는 사실에 마음 아파하고 미안함을 느낀다. 선우선(안우연)은 구대영에게 시간이 흐르면 잊히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위로를 건네고 구대영은 반지를 서랍 안에 넣으며 감정을 정리한다. 홀로 가슴앓이 하던 이지우는 결국 구대영에게 20살 때부터 쭉 좋아했다고 털어놓는다. 이지우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하는 구대영이 아직 전 연인을 잊지 못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구대영이 선뜻 고백을 받아들이지 못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구대영에겐 시간이 필요했던 것. 구대영은 이지우에게 '덕분에 연인을 잃은 상처를 극복하고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새로 시작한 사업을 꼭 성공시키고 싶고 지금은 사업에 온전히 신경 쓰고 싶다'며 이지우에게 시간을 조금만 달라고 말한다. 이지우는 구대영의 고백에 미소를 지었고 두 사람의 모습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머지않은 미래에 연인 관계로 발전할 것임을 짐작케 했다. (사진=tvN 방송화면) ■ 반가움보다 아쉬움 더 컸던 3년 만의 귀환 ‘식샤를 합시다3’의 두 달은 우여곡절이 가득했다. ‘식샤를 합시다’ 시리즈는 보는 이들의 식욕을 자극하는 먹방과 현실적이고 공감도 높은 에피소드를 그리며 큰 사랑을 받았다. 때문에 3년 만에 세 번째 시리즈가 제작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팬들의 기대가 컸다. 2018년 현재 스토리와 2004년 과거 스토리를 함께 진행하며 ‘식샤님’ 구대영의 전사(前事)를 그린다는 점도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식샤를 합시다3’는 혹평을 지우지 못한 채 막을 내리게 됐다. 일단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첫 방송부터 이번 시즌 여주인공으로 합류한 백진희의 연기력 논란이 불거졌다. 정확히는 캐릭터 소화력에 대한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극 중 백진희가 분한 이지우는 부산 출신으로 사투리 연기를 소화해야 했으나 입에 익지 않은 사투리는 어색하게만 들렸다. 더 큰 문제는 먹방 연기. 먹방은 ‘식샤를 합시다’의 트레이드마크다. 보는 이들의 군침을 돌게 하는 먹방이야말로 시청자들이 ‘식샤를 합시다’를 사랑한 가장 큰 이유이자 다른 드라마와의 차별점이다. 그런데 백진희는 이 먹방의 매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시즌1, 2의 여주인공 이수경, 서현진이 맛깔스러운 먹방을 선보이며 사랑을 받았기에 비교도 피할 수 없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스토리 역시 시청자들을 사로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식샤를 합시다3’는 지난 시즌 백수지와 해피엔딩을 이뤘던 구대영을 다시 이지우와 이어주기 위한 방법으로 백수지의 죽음을 택했다. 극단적이고 충격적이며 극의 전개를 위해 꼭 필요한 설정도 아니었다. 이전 시리즈의 러브라인을 정리하고자 했다면 구대영과 백수지가 이별한 것으로 묘사해도 충분했을 것이다. 하지만 제작진은 서현진을 특별 출연 시키면서까지 백수지 캐릭터를 사망한 것으로 처리했다. 배우는 물론 시리즈를 애청해온 팬들에게도 무례하다고 할 수 있는 연출이다. 당연히 시청자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이는 곧 구대영과 이지우의 러브라인에 대한 반감으로 이어졌다. 더욱이 시즌3는 먹방 비중까지 줄여가며 러브라인에 공을 들였으나 두 사람의 관계 발전 속도는 지지부진하기만 했다. 시청자들이 마음을 돌려 구대영과 이지우의 관계를 응원할 만한 요소도 없었다. 오히려 극 중 서브 주인공 포지션을 맡고 있는 이서연과 선우선의 이야기가 더욱 다채롭고 흥미롭게 펼쳐져 주객이 전도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극 초반부터 지적 받아온 이 문제는 극이 전개되면서 해결되기는커녕 점점 심해졌고 결국 ‘이번 시즌은 이서연의 성장기냐’는 쓴소리까지 나왔다. (사진=tvN) ■ ‘식샤를 합시다3’의 힘겨운 여정, 윤두준 없었다면… 이렇게 힘겹게 이어가던 ‘식샤를 합시다3’의 여정은 마지막까지 순탄치 못했다. 남주인공 윤두준이 갑작스럽게 입대하며 조기 종영으로 마무리하게 된 것이다. 윤두준은 의무경찰(의경) 시험에 지원했으나 탈락 통보를 받으면서 예정된 촬영을 마치지 못하고 24일 입대했다. 이에 따라 ‘식샤를 합시다3’는 당초 기획된 16부에서 14부로 끝을 맺었다. 윤두준은 시즌3 제안을 받았을 당시 이런 상황이 생길 것을 염려해 고사했으나 제작진의 거듭된 설득 끝에 출연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 하더라도 촬영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입대할 가능성이 있다면 거절했어야 하는 게 맞지 않느냐는 비판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윤두준은 입대하는 날 새벽까지 촬영에 매진하며 끝까지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했다. ‘식샤를 합시다3’에서 윤두준이 선보인 활약을 보면 왜 그토록 제작진이 윤두준을 필요로 했는지 알 수 있다. 윤두준이 아이돌 그룹 하이라이트의 멤버로서 탄탄한 팬층을 갖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식샤를 합시다3’에서 윤두준은 다소 아쉬웠던 먹방을 홀로 이끌다시피 했으며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전개 속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극의 중심을 잡아줬다. 또한 윤두준의 무심한 듯 다정한 눈빛과 목소리, 대사 소화력은 남녀 주인공의 케미스트리가 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는 와중에도 로맨스의 설렘을 느낄 수 있게 했다. 때문에 많은 이들이 혹평을 하면서도 ‘식샤를 합시다3’를 끝까지 시청했다. 시즌3는 윤두준이 ‘식샤를 합시다’ 시리즈에서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한 시즌이라고도 할 수 있다. 다시 돌아온 ‘식샤님’은 반가웠지만 팬들에게는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시리즈만의 매력은 옅어지고 서사의 완성도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당초 기획에서 2회나 축소되며 이야기도 급하게 마무리된 듯한 느낌을 줬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다. 그래서인지 이번에는 다음 시즌을 기다린다는 반응이 그리 많지 않다. 씁쓸한 일이다. 앞서 최규식 PD는 다음 시즌을 하게 된다면 당연히 윤두준의 제대를 기다렸다가 만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윤두준이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팬들 곁에 돌아오기까지 남은 시간은 약 2년. 그때 만약 ‘식샤를 합시다4’가 제작된다면 시리즈 특유의 매력을 다시 볼 수 있길 기대해본다.

['식샤를 합시다3' 마치며] 윤두준의 '식샤님' 아니었다면

노윤정 기자 승인 2018.08.28 23:14 | 최종 수정 2137.04.26 00:00 의견 0
(사진=tvN 방송화면)
(사진=tvN 방송화면)

[뷰어스=노윤정 기자] ‘식샤를 합시다3’가 새로운 사업과 사랑을 시작하는 윤두준의 모습으로 끝을 맺었다.

28일 방송된 tvN ‘식샤를 합시다3: 비긴즈’(연출 최규식, 정형건·극본 임수미/이하 식샤를 합시다3) 최종회에서 구대영(윤두준)은 이서연(이주우)과 본격적으로 1인 가구 맛집 배달 일을 시작했다. 또한 자신 역시 이지우(백진희)에게 친구 이상의 감정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사업을 시작한 구대영을 돕던 이지우는 조심스럽게 자신의 감정을 말하려 했다. 하지만 구대영이 사별한 연인 백수지(서현진 분)와 나눠 낀 반지를 잃어버리곤 애타게 찾는 모습을 보며 마음을 접고 말았다. 반면 구대영은 자신이 반지 챙기는 걸 깜빡할 정도로 백수지를 잊어간다는 사실에 마음 아파하고 미안함을 느낀다. 선우선(안우연)은 구대영에게 시간이 흐르면 잊히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위로를 건네고 구대영은 반지를 서랍 안에 넣으며 감정을 정리한다.

홀로 가슴앓이 하던 이지우는 결국 구대영에게 20살 때부터 쭉 좋아했다고 털어놓는다. 이지우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하는 구대영이 아직 전 연인을 잊지 못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구대영이 선뜻 고백을 받아들이지 못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구대영에겐 시간이 필요했던 것. 구대영은 이지우에게 '덕분에 연인을 잃은 상처를 극복하고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새로 시작한 사업을 꼭 성공시키고 싶고 지금은 사업에 온전히 신경 쓰고 싶다'며 이지우에게 시간을 조금만 달라고 말한다. 이지우는 구대영의 고백에 미소를 지었고 두 사람의 모습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머지않은 미래에 연인 관계로 발전할 것임을 짐작케 했다.

(사진=tvN 방송화면)
(사진=tvN 방송화면)

■ 반가움보다 아쉬움 더 컸던 3년 만의 귀환

‘식샤를 합시다3’의 두 달은 우여곡절이 가득했다. ‘식샤를 합시다’ 시리즈는 보는 이들의 식욕을 자극하는 먹방과 현실적이고 공감도 높은 에피소드를 그리며 큰 사랑을 받았다. 때문에 3년 만에 세 번째 시리즈가 제작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팬들의 기대가 컸다. 2018년 현재 스토리와 2004년 과거 스토리를 함께 진행하며 ‘식샤님’ 구대영의 전사(前事)를 그린다는 점도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식샤를 합시다3’는 혹평을 지우지 못한 채 막을 내리게 됐다.

일단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첫 방송부터 이번 시즌 여주인공으로 합류한 백진희의 연기력 논란이 불거졌다. 정확히는 캐릭터 소화력에 대한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극 중 백진희가 분한 이지우는 부산 출신으로 사투리 연기를 소화해야 했으나 입에 익지 않은 사투리는 어색하게만 들렸다. 더 큰 문제는 먹방 연기. 먹방은 ‘식샤를 합시다’의 트레이드마크다. 보는 이들의 군침을 돌게 하는 먹방이야말로 시청자들이 ‘식샤를 합시다’를 사랑한 가장 큰 이유이자 다른 드라마와의 차별점이다. 그런데 백진희는 이 먹방의 매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시즌1, 2의 여주인공 이수경, 서현진이 맛깔스러운 먹방을 선보이며 사랑을 받았기에 비교도 피할 수 없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스토리 역시 시청자들을 사로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식샤를 합시다3’는 지난 시즌 백수지와 해피엔딩을 이뤘던 구대영을 다시 이지우와 이어주기 위한 방법으로 백수지의 죽음을 택했다. 극단적이고 충격적이며 극의 전개를 위해 꼭 필요한 설정도 아니었다. 이전 시리즈의 러브라인을 정리하고자 했다면 구대영과 백수지가 이별한 것으로 묘사해도 충분했을 것이다. 하지만 제작진은 서현진을 특별 출연 시키면서까지 백수지 캐릭터를 사망한 것으로 처리했다. 배우는 물론 시리즈를 애청해온 팬들에게도 무례하다고 할 수 있는 연출이다. 당연히 시청자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이는 곧 구대영과 이지우의 러브라인에 대한 반감으로 이어졌다. 더욱이 시즌3는 먹방 비중까지 줄여가며 러브라인에 공을 들였으나 두 사람의 관계 발전 속도는 지지부진하기만 했다. 시청자들이 마음을 돌려 구대영과 이지우의 관계를 응원할 만한 요소도 없었다. 오히려 극 중 서브 주인공 포지션을 맡고 있는 이서연과 선우선의 이야기가 더욱 다채롭고 흥미롭게 펼쳐져 주객이 전도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극 초반부터 지적 받아온 이 문제는 극이 전개되면서 해결되기는커녕 점점 심해졌고 결국 ‘이번 시즌은 이서연의 성장기냐’는 쓴소리까지 나왔다.

(사진=tvN)
(사진=tvN)

■ ‘식샤를 합시다3’의 힘겨운 여정, 윤두준 없었다면…

이렇게 힘겹게 이어가던 ‘식샤를 합시다3’의 여정은 마지막까지 순탄치 못했다. 남주인공 윤두준이 갑작스럽게 입대하며 조기 종영으로 마무리하게 된 것이다. 윤두준은 의무경찰(의경) 시험에 지원했으나 탈락 통보를 받으면서 예정된 촬영을 마치지 못하고 24일 입대했다. 이에 따라 ‘식샤를 합시다3’는 당초 기획된 16부에서 14부로 끝을 맺었다. 윤두준은 시즌3 제안을 받았을 당시 이런 상황이 생길 것을 염려해 고사했으나 제작진의 거듭된 설득 끝에 출연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 하더라도 촬영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입대할 가능성이 있다면 거절했어야 하는 게 맞지 않느냐는 비판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윤두준은 입대하는 날 새벽까지 촬영에 매진하며 끝까지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했다.

‘식샤를 합시다3’에서 윤두준이 선보인 활약을 보면 왜 그토록 제작진이 윤두준을 필요로 했는지 알 수 있다. 윤두준이 아이돌 그룹 하이라이트의 멤버로서 탄탄한 팬층을 갖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식샤를 합시다3’에서 윤두준은 다소 아쉬웠던 먹방을 홀로 이끌다시피 했으며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전개 속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극의 중심을 잡아줬다. 또한 윤두준의 무심한 듯 다정한 눈빛과 목소리, 대사 소화력은 남녀 주인공의 케미스트리가 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는 와중에도 로맨스의 설렘을 느낄 수 있게 했다. 때문에 많은 이들이 혹평을 하면서도 ‘식샤를 합시다3’를 끝까지 시청했다. 시즌3는 윤두준이 ‘식샤를 합시다’ 시리즈에서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한 시즌이라고도 할 수 있다.

다시 돌아온 ‘식샤님’은 반가웠지만 팬들에게는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시리즈만의 매력은 옅어지고 서사의 완성도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당초 기획에서 2회나 축소되며 이야기도 급하게 마무리된 듯한 느낌을 줬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다. 그래서인지 이번에는 다음 시즌을 기다린다는 반응이 그리 많지 않다. 씁쓸한 일이다. 앞서 최규식 PD는 다음 시즌을 하게 된다면 당연히 윤두준의 제대를 기다렸다가 만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윤두준이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팬들 곁에 돌아오기까지 남은 시간은 약 2년. 그때 만약 ‘식샤를 합시다4’가 제작된다면 시리즈 특유의 매력을 다시 볼 수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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