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미(사진=뷰어스 DB)
[뷰어스=한수진 기자] 선미가 자신만의 아이텐티티 확립에 한 걸음 더 다가선 모습이다. 대중적이면서도 사회적 문제를 담은 신곡 ‘사이렌’은 여러 모로 듣는 재미가 있다.
가수 선미는 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에 위치한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두 번째 미니앨범 ‘워닝’(WARNING) 발매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하며 8개월만의 신보 활동에 나섰다.
‘워닝’은 지난해 8월 발매한 ‘가시나’와 지난 1월 공개한 ‘주인공’의 프리퀄 앨범으로 이 모든 것을 잇는 3부작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는 앨범이다.
선미는 “가벼운 내용의 경고뿐 아니라 우리네의 이야기도 담았다. 또 선미라는 가수의 아이덴티티를 확고하게 하고 싶었다. ‘주인공’ 활동 때 선미라는 장르를 만들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다. 선미라는 장르를 만들기 위한 길 중 디딤돌이 되는 앨범이다”고 설명했다.
선미(사진=뷰어스 DB)
아이덴티티의 디딤돌이 되는 앨범이기에 선미는 다각도로 심혈을 기울였다. 타이틀곡 ‘사이렌’(Siren)을 포함해 전곡 작사, 작곡 작업뿐 아니라 의상, 전반적 콘셉트까지도 관여했다. 그는 “알다시피 ‘가시나’도 남자에게 경고하는 메시지가 담겼다. ‘주인공’에서도 치명적이면서 매혹적인 남자와의 이별에 대해 경고를 담았다. ‘사이렌’은 이 모든 경고의 ‘끝판왕’이다. 신화에서 영감을 얻었다. 신화에서 사이렌은 아름다운 목소리로 뱃사공을 유혹해 바다 속으로 끌고 들어가는 아름답지만 무서운 존재다. ‘사이렌’을 들어보면 홀리는 듯한 멜로디와 목소리가 깔려있다. 욕심이 났던 노래다”고 말했다.
‘사이렌’은 긴장감 있는 사이렌 소리와 몽환적인 선미의 목소리가 묘하면서도 강렬한 느낌을 자아낸다. 후반부 베이스 사운드는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가사에는 사랑과 유혹에 대한 위험성을 직관적 화법으로 녹여냈다.
자신만의 음악적 색깔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솔로 여가수라고 하면 ‘제2의 이효리, 엄정화’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그런데 그건 선배들만의 장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난 누군가의 ‘제2’가 되고 싶지 않았다. 그 분들의 것을 표방한다면 온전히 담아낼 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다. 그래서 누군가의 ‘제2’가 되는 것보다 나만의 것을 만들어서 어필하자는 생각이 컸다”고 털어놨다.
특히 ‘워닝’ 전반에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이유에 대해 “위험한 세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워닝’이라는 주제로 앨범 작업을 한 거다. 대중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가사로 바꾸거나 수정을 하는 식으로 작업했다. 경고는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 미리 알고 있어야 대비할 수 있다. 그런 것에 초점을 두고 작업했다. 딱히 사회적인 소재를 쓰겠다고 해서 한 건 아니고 대중의 공감을 얻으려 작업하다 보니 이렇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선미의 두 번째 미니앨범 ‘워닝’은 4일 오후 6시 발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