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8월 수출은 396억6000만 달러(약 46조9257억원), 수입은 355억4000만 달러(약 42조509억원)를 각각 기록했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8월 수출은 396억6000만 달러(약 46조9257억원), 수입은 355억4000만 달러(약 42조509억원)를 각각 기록했다.
수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9.9% 감소했다. 수입 역시 같은 기간 대비 16.3%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8월 무역수지는 41억2000만 달러(약 4조8478억원) 흑자를 기록해 4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지난 5월 흑자 전환 이후 흑자규모 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품목별로는 15대 품목 중 4개(반도체, 가전, 바이오헬스, 컴퓨터) 부문이 증가세를 기록했다. 일평균 기준으로는 5개 품목이(4개 품목+이차전지)가 증가세를 보였다. 반도체는 2개월 연속 증가했고 컴퓨터(11개월), 바이오헬스(12개월) 등도 호조세가 지속됐다. 감소를 기록한 11개 품목들도 대부분 코로나19 이후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조업일수 부족 영향 등으로 대부분 지역으로의 수출이 감소했다. 지난달 플러스였던 중국과 미국도 소폭하락해 한 자릿수 초반대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일평균 기준으로는 중국(4개월 연속)과 미국(2개월 연속)에 이어 유럽연합(EU)도 코로나 이후 첫 플러스로 전환돼 주요 3대 시장의 일평균
수출이 23개월 만에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지난 8월은 앞선 7월 대비 조업일수가 1.5일 부족했다. 조업일수 효과를 배제한 일평균으로 비교하면 7월 대비 감소폭이 축소됐다. 일평균 수출 감소율은 3.8%로 코로나 이후 최소 감소율을 기록했다.
지난 8월 일평균 수출액은 18억 달러(약 2조1298억원)대에 진입했다. 코로나 이후 처음이다. 지난 4~6월에는 16억 달러(약 1조8931억원)까지 하락했던 바 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은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되고 있고 조업일수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8월 우리나라 수출이 7월에 이어 한 자릿수대 감소를 유지한 것은 의미가 있다"며 "특히 일평균 기준으로 8월 실적이 7월보다 개선됐고 우리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 미국, EU 등 3대 시장으로의 수출이 모두 회복세를 보인 점은 우리 수출이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반등의 모멘텀을 만들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 미중 무역분쟁 등 위기요인이 상존해 있고 우리 수출에 지속 영향을 미치고 있는 저유가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한시도 방심할 수 없다"며 경계심을 나타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