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기 강호동(사진=아는형님 )
[뷰어스=나하나 기자] 이만기 강호동이 또 만났다.
지난 22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는 이만기가 출연했다. 전 씨름선수인 이만기는 강호동과 현역 당시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었다. 운동선수로 은퇴한 두 사람은 예능에서 여러 차례 만남을 가진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 이만기는 나올 때부터 “호동이 잡으러 왔다”고 말했다. 반면 강호동은 이만기 앞에서 순한 양이 됐다. 친구로 반말을 하는 콘셉트임에도 불구하고 강호동은 계속 이만기에게 ‘교수님’이라고 불러 다른 멤버들의 구박을 받았다.
과거 강호동과 6번 싸워서 4패를 기록한 이만기는 “당시 은퇴를 준비중이었다. 나를 이기는 후배가 나타나면 기분좋게 은퇴하려는 좋은 마음 이었다. 하지만 강호동이 내 앞에서 소리를 지르고, 심판에게 고자질하는데 얄미워서 환장할 뻔 했다”고 과거를 털어놨다.
강호동은 “우상과의 경기여서 더욱 더 기가 눌리고 싶지 않았던 마음이 있었다. 나의 떨림을 과도한 액션으로 보여줬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만기는 “강호동은 얼굴이 크고 목이 짧고 가슴이 앞뒤로 두꺼워 힘을 제대로 쓸 줄 안다”고 칭찬했다. 강호동은 당시 이만기의 감독에게 발탁이 됐던 과거를 털어놨다. 그는 “황경수 감독님 자택에 수제자로 들어가서 한 집에서 생활을 했다. 제가 중학교 때 이만기 선배는 대학생이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예능에서의 대결은 과거에도 있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1박 2일’이다. 2010년 강호동이 ‘1박2일’에 출연했을 당시 이만기가 교수로 있던 대학교를 찾아가 씨름대결을 펼쳤던 것.
당시 이만기가 2대 1로 승리를 거뒀다. 두 사람의 리턴 매치는 당시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즉석 제안이었지만 혼신을 다한 두 사람의 모습이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1박2일’에서 강호동은 “중2때 이만기 선배의 집에서 문하생 개념으로 숙식을 하며 꿈을 키웠다. 당시 이만기 선배는 나의 우상이었다. 선배의 일거수일투족을 보며 배우려고 했다”며 “이만기 선배와의 맞대결에서 항상 괴성을 지르고 덤블링을 해 ‘모래판의 악동’이라는 이미지가 생겼다. 하지만 속으로는 주눅이 들었다. 예를 중요시 하는 모래판에서 그런 행동을 한 것은 기죽지 않으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었다.
특히 자신이 이날 대결에서 1판을 이긴 것을 두고도 강호동은 “선수들끼리만 느끼는 건데 이만기 선배가 오늘 두 번째 판에서 일부러 져주신 것 같다”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만기는 “근성이 없었으면 씨름판에도, 예능에서도 없었을 것”이라며 강호동을 극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