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중졸비하 논란에 "초딩 정도의 지적 수준"
(황교익 중졸비하/연합뉴스)
[뷰어스=윤슬 기자]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중졸비하’ 논란에 발끈하며 다시 한 번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황교익은 4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알쓸신잡’에서 내 별명이 미식박사이다. 가끔씩 나더러 ‘박사님’ 하고 부르는 사람도 많다. 이 말이 듣기 싫어 ‘나는 학사에요’ 하고 멘트를 던진다”는 내용으로 시작하는 글을 공개했다.
해당 글에서 황교익은 “내가 사람을 만날 때에 안 묻는 것 두 가지가 있다. ‘어디 학교 나왔어요?’ ‘어디 출신이세요?’ 학연과 지연의 사회를 고쳐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며 “천일염 문제를 지적했을 때 사람들은 나에게 경상도 출신이라며 지역감정을 들이밀었다. ‘남도음식이 맛있는 것은 맛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을 때도 출신지역 운운했다. 전주비빔밥의 고착을 이야기했을 때도 그랬다. 늘 이랬다. 한국의 고질병 지역감정으로 내 말과 글을 재단하려고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에 대해 공격하며 학력을 들먹였다. ‘중대 신방과야. 대졸이래. 음식학 전공도 아냐. 요리 전공도 아냐. 요리사도 아냐. 식당 운영도 안 해. 황교익은 음식도 몰라. 세치 혀로 먹고 살아’ 나는 내 학력을 숨긴 적도 없고 내 배움이 모자란다고 생각한 적도 없다. 나는 작가이다. 음식 전문 작가이다. 내가 써놓은 글이 대하소설만큼은 된다. 그런 글을 쓰기 위해 다녀야 하는 학교 같은 것은 없다. 나만의 공부로 그만큼의 일을 했다”고 자신을 향한 날선 지적들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또한 이전 글에서 사용해 논란이 된 ‘중졸 정도의 지적 수준’이라는 표현에 대해 “실제로 가짜 정보의 내용이 형편없기 때문이다. 누구든 한두 시간만 투자하면 인터넷 여기저기서 이 정도 쓰레기는 모을 수 있다. 이 익명의 악플러와 이 악플을 퍼 나르는 사람들이 붙이는 말이 ‘황교익은 관련 학위도 없다’는 것이다”며 “학벌에 찌든 이들의 정서에 꼭 맞게 내가 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대접이 ‘중졸’인데 이에 화들짝하고 또 이를 받아쓰는 기레기들 수준을 보니 중졸도 아깝다. ‘초딩 정도의 지적 수준’이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내가 말하는 것의 핵심은 내 말과 글의 내용에 의심이 가는 것이 있으면 팩트 체크를 하라는 것”이라며 “초딩은 선생님께 질문이라도 잘 한다”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황교익은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백종원과 막걸리 가게 사장이 막걸리 블라인드 테스트를 벌이는 모습이 전파를 타자 “12개의 막걸리 브랜드를 미리 알려주고 찾아내기를 했어도 ‘신의 입’이 아니고서는 정확히 맞힐 확률은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이후 황교익이 백종원을 ‘저격’했다는 논란과 함께 황교익이 여타 방송에서 한 발언들 중 잘못된 내용들이 많다고 지적하는 글들이 이어졌다.
이에 황교익은 자신의 SNS 계정에 “근래 익명의 악플러가 나와 관련한 가짜 정보를 만들어 퍼뜨렸다. 내 말과 글이 오류투성이라는 것이다. 내용을 보니 중졸 정도 지적 수준에 있는 자가 인터넷 여기저기 떠도는 정보를 짜깁기한 것으로 보였다”는 글을 올리며 “일부 언론이 이 익명의 악플러가 올린 가짜 정보를 마치 신뢰할 만한 것인 양 다루고 있다. 가짜 정보를 공식화하여 내 신뢰에 흠집을 내고 있는 것이다. 나는 이런 일이 대한민국에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크게 놀라고 실망하고 있다. 실명의 전문 작가가 공개된 지식시장에서 한 말과 글에 대해 익명의 악플러가 던진 가짜 정보를 근거로 하여 의심과 불신의 기사를 쓴다는 것이 어찌 가능하다는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해당 발언은 다시 중졸비하 논란으로 이어져 대중의 질타가 계속됐다. 이에 황교익은 다시 한 번 글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힌 바,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