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일(사진=연합뉴스) [뷰어스=남우정 기자] 한국 영화계 전설 신성일이 세상을 떠났다.  4일 새벽 신성일이 향년 82세로 별세했다. 고인은 지난해 6월 폐암 3기 진단을 받고 이후 지방에서 치료에 전념해 왔지만 끝내 숨졌다.  1960년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한 신성일은 이후 ‘맨발의 청춘’ ‘별들의 고향’ 등 수많은 히트작을 배출해 낸 한국 영화계의 스타다. 신성일은 잘 생긴 외모와 연기로 1960년대의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맨발의 청춘’, ‘초우’, ‘별들의 고향’ 등 그가 주연으로 출연한 한국 영화만 500편 이상이다. 시대를 대표하는 배우이자 한국 영화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특히 ‘로맨스 빠빠’ '맨발의 청춘' 등의 작품으로 연기 호흡을 맞췄던 배우였던 엄앵란과 1964년 결혼을 해 세기의 커플로 불리며 화제를 모았다. 신성일 엄앵란 부부는 스타 부부의 시초나 마찬가지였다.  한국 영화사의 기념비적 작품을 탄생시켰던 배우답게 그의 회고전이 열리기도 했다. 지난해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선 신성일 회고전을 열어 그의 연기 인생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의 대표작 는 ‘맨발의 청춘’ ‘안개’ ‘내시’ ‘별들의 고향’ 등 8편을 상영하고 사진전을 열기도 했다. 당시 신성일은 “500편 이상 영화 주인공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나 혼자가 아닌 여러분이 만들어 주신 것이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배우로 신성일은 큰 성공을 거뒀지만 연기 외적인 요소들로 항상 이슈를 몰고 다녔다. 그 대표적이었던 행보가 바로 정계진출이다. 신성일은 1978년 박경원 전 장관의 특별보좌역으로 발탁돼 정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두 번 낙선됐지만 한나라당 후보로 세 번째 도전해서 16대 국회의원이 됐다.  신성일(사진=맨발의 청춘 스틸컷) 심지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되기까지 했다. 신성일은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광고로비 사건과 관련해 2005년 2월 뇌물수수죄로 구속됐고 징역 5년형을 선고받고 2년여간 복역 후 출소했다. 신성일은 2011년 자신의 자서전을 발간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신성일은 자서전을 통해서 과거 여성 편력에 대해 자유롭게 공개했다. 이후 엄앵란과 신성일은 1978년부터 이혼은 안했지만 별거를 하고 있는 사실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그렇지만 신성일은 배우로서의 삶을 이어갔다. 그는 2013년 영화 ‘야관문: 욕망의 꽃’으로 20년 만에 충무로에 복귀해 화제를 모았다. 이 작품에서 신성일은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은 말기 암 환자 역을 맡았으며 간병인에게 생의 마지막 욕망과 꿈 같은 사랑을 느끼게 되는 연기를 펼쳤다. 특히 상대역인 배슬기와 신성일은 무려 49살 차이로 화제를 모았다.  암 환자를 연기했던 신성일은 지난 2017년 실제로 폐암 3기 판정을 받았다.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를 받으면서도 그는 종종 방송을 통해서 건강한 모습과 회복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 암 투병 중에도 연기에 대한 열정은 꺼지지 않았다. 신성일은 지난달 열린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건강한 모습으로 참석했다. 그의 공식적인 마지막 행사였다.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선 영화를 기획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영화는 끝내 세상에 선보이지 못했다.

‘韓영화계의 전설’ 신성일, 영면에 들다

남우정 기자 승인 2018.11.03 22:47 | 최종 수정 2137.09.07 00:00 의견 0
신성일(사진=연합뉴스)
신성일(사진=연합뉴스)

[뷰어스=남우정 기자] 한국 영화계 전설 신성일이 세상을 떠났다. 

4일 새벽 신성일이 향년 82세로 별세했다. 고인은 지난해 6월 폐암 3기 진단을 받고 이후 지방에서 치료에 전념해 왔지만 끝내 숨졌다. 

1960년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한 신성일은 이후 ‘맨발의 청춘’ ‘별들의 고향’ 등 수많은 히트작을 배출해 낸 한국 영화계의 스타다. 신성일은 잘 생긴 외모와 연기로 1960년대의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맨발의 청춘’, ‘초우’, ‘별들의 고향’ 등 그가 주연으로 출연한 한국 영화만 500편 이상이다. 시대를 대표하는 배우이자 한국 영화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특히 ‘로맨스 빠빠’ '맨발의 청춘' 등의 작품으로 연기 호흡을 맞췄던 배우였던 엄앵란과 1964년 결혼을 해 세기의 커플로 불리며 화제를 모았다. 신성일 엄앵란 부부는 스타 부부의 시초나 마찬가지였다. 

한국 영화사의 기념비적 작품을 탄생시켰던 배우답게 그의 회고전이 열리기도 했다. 지난해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선 신성일 회고전을 열어 그의 연기 인생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의 대표작 는 ‘맨발의 청춘’ ‘안개’ ‘내시’ ‘별들의 고향’ 등 8편을 상영하고 사진전을 열기도 했다. 당시 신성일은 “500편 이상 영화 주인공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나 혼자가 아닌 여러분이 만들어 주신 것이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배우로 신성일은 큰 성공을 거뒀지만 연기 외적인 요소들로 항상 이슈를 몰고 다녔다. 그 대표적이었던 행보가 바로 정계진출이다. 신성일은 1978년 박경원 전 장관의 특별보좌역으로 발탁돼 정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두 번 낙선됐지만 한나라당 후보로 세 번째 도전해서 16대 국회의원이 됐다. 

신성일(사진=맨발의 청춘 스틸컷)
신성일(사진=맨발의 청춘 스틸컷)

심지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되기까지 했다. 신성일은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광고로비 사건과 관련해 2005년 2월 뇌물수수죄로 구속됐고 징역 5년형을 선고받고 2년여간 복역 후 출소했다.

신성일은 2011년 자신의 자서전을 발간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신성일은 자서전을 통해서 과거 여성 편력에 대해 자유롭게 공개했다. 이후 엄앵란과 신성일은 1978년부터 이혼은 안했지만 별거를 하고 있는 사실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그렇지만 신성일은 배우로서의 삶을 이어갔다. 그는 2013년 영화 ‘야관문: 욕망의 꽃’으로 20년 만에 충무로에 복귀해 화제를 모았다. 이 작품에서 신성일은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은 말기 암 환자 역을 맡았으며 간병인에게 생의 마지막 욕망과 꿈 같은 사랑을 느끼게 되는 연기를 펼쳤다. 특히 상대역인 배슬기와 신성일은 무려 49살 차이로 화제를 모았다. 

암 환자를 연기했던 신성일은 지난 2017년 실제로 폐암 3기 판정을 받았다.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를 받으면서도 그는 종종 방송을 통해서 건강한 모습과 회복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 암 투병 중에도 연기에 대한 열정은 꺼지지 않았다. 신성일은 지난달 열린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건강한 모습으로 참석했다. 그의 공식적인 마지막 행사였다.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선 영화를 기획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영화는 끝내 세상에 선보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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