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책표지)
[뷰어스=문다영 기자] 김수환(1922~2009) 추기경 선종 10주년을 맞아 그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 개정판으로 출간된다. 동화작가 정채봉이 엮은 '바보 별님'이 원래 제목을 찾아 '저 산 너머'로 내년 1월 출간될 예정이다.
개정되는 '바보별님'은 정채봉이 1993년 소년한국일보에 '저 산 너머'란 제목으로 연재한 김수환(1922~2009) 추기경 이야기를 담는다. 김수환 추기경의 경북 군위 성장기부터 서울대교구장 시절까지다.
새단장하게 되는 '저 산 너머'에는 8남매 막내였던 소년 김수환의 이야기부터 신학교에서 사제로서의 삶을 시작하는 당시의 이야기, 일본·독일 유학시절, 마산교구장, 서울교구장 시절 및 1986년 민주화를 위한 전국사제단의 촛불행진까지 인간 김수환으로서의 스토리와 시대상까지 오롯이 담겼다.
1993년 5월 1일부터 8월 7일까지 3개월여 간 신문을 통해 고인의 이야기를 연재했던 정채봉은 출간을 미루기도 했다. 그는 김수환 추기경의 뜻에 따라 사후 간행을 약속했고, 추기경 선종 후 더욱 많은 독자들과 만났다. 당시 김수환 추기경은 "작품이 참 예쁘고 순수해 매일같이 읽었어요. 우리 사회의 지도적 인물도, 위인도 아닌 이 '바보'가 너무 잘 그려져 쑥스럽습니다. 지금은 남 보기 민망하고 부끄러우니 나 가고 난 뒤에 책으로 내더라도 내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던 바다.
정채봉 작가가 먼저 세상을 뜨며 발간 계획이 무산될 뻔 하기도 했지만 이 이야기는 작가 주변인들의 도움으로 '바보별님'이란 이름으로 세상에 나오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