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뷰어스=손예지 기자] “‘왕이 된 남자’는 여진구 씨의 인생작이 될 겁니다” 배우 김상경은 3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극본 김선덕) 제작발표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자리에는 ‘왕이 된 남자’의 김상경을 비롯해 연출을 맡은 김희원 PD와 주연 배우 여진구·이세영·김상경·정혜영·장광·권해효 등이 참석했다. 여진구는 ‘왕이 된 남자’에서 불안정한 정서를 가진 임금 이헌과 그와 꼭 닮은 얼굴을 가졌다는 이유로 궁에 소환되는 하선을 동시에 연기한다. 데뷔 후 처음 도전하는 1인 2역이다. 이에 대해 김희원 PD는 “MBC ‘보고싶다’(2012)에서 조연출을 했는데 거기에 여진구 씨가 출연했다. 굉장히 인상적이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진구 씨는 1인 2역을 맡은 데다 원작 배우가 워낙 강한 연기를 보여줬기에 숙제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는 순수하게 나 자신만 생각하고 돌파하는 힘이 필요한데 진구 씨는 그런 에너지를 가졌다. 혼자서 잘 헤쳐나갈 수 있는 힘을 가졌고 연기를 대하는 마음이 깨끗하다. 그렇기에 내가 연출만 잘하면 진구 씨가 연기로 캐릭터의 재미를 잘 보여줄 거라 생각했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실제로 촬영장에서 여진구와 오랜 시간을 함께한 도승지 이규 역의 김상경이 후배의 연기력에 엄지를 치켜세우며 인생작 탄생을 자신한 배경이다.  (사진=tvN)   ‘왕이 된 남자’는 1000만 관객을 기록한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감독 추창민, 2012)를 리메이크한 드라마다. 이미 스크린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라 드라마화(化)하는 것에 대해 의문을 나타내는 시청자들도 적잖다. 김상경 역시 “PD님에게 작품을 제안받고 ‘이미 잘 된 걸 해 봐야 못하면 욕 먹을 텐데 왜 리메이크를 하려는 거냐’고 물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스포일러라서 지금 말할 수는 없지만 PD님이 ‘이규가 이렇게 한다’고 한 마디를 했다. 그 장면이 8회에 나온다. 나중에 보면 ‘이래서 김상경이 출연했구나’ 깨닫게 되는 장면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여 궁금증을 높였다. “전작 MBC ‘돈꽃’을 끝내고 여러 작품을 제안받았습니다. 좋은 작품도 많았죠. 그 속에서 ‘왕이 된 남자’가 좋았던 이유가 있어요. 나의 드라마관은 작품 안에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이야기가 있어야 하고, 더 나은 것을 꿈꾸는 인물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하는 게 ‘왕이 된 남자’였고요. 묵직하고 스케일이 큰 작품을 선호하기도 하는데요. 현재의 목표는 원작 팬들이 실망 않게 ‘왕이 된 남자’를 잘 만드는 것입니다(김희원 PD)” 김 PD에 따르면 ‘왕이 된 남자’는 ‘광해’와 주요 설정이 같지만 ‘재창조’에 가까운 수준으로 각색됐다. 이에 대해 김 PD는 “‘왕이 된 남자’란 제목을 짓기까지도 시간이 걸렸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나는 우리 드라마에서 왕이 된 남자가 두 명이라고 생각한다. 왕을 대리하는 광대 하선과 그를 움직이는 도승지 이규다. 왕을 대리하는 자가 어디까지 자기의지를 드러내느냐가 우리 드라마의 차별점”이라고 짚었다. “원작은 광대가 궁에 들어와서 일장춘몽처럼 짧은 시간을 지내고 나간다. 하지만 우리는 16부작으로 분량을 늘리면서 긴 시간을 견뎌야 한다. 주인공의 의지가 작용하지 않으면 이야기가 전개될 수 없다”는 것. 김 PD는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선문답을 하면서 이야기를 끌고 갈 수는 없다. 대신 주인공이 인간과 관계를 맺어야 한다. ‘왕이 된 남자’에는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함이 있다. 인물들이 ‘내가 잘해서 세상을 바꿔나가’고 싶다는 의지가 있다. 이 점에서 영화에서 그려진 것과 다른 케미스트리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헌·하선과 중전 윤소운(이세영)의 삼각 로맨스 비중도 늘어났다며 “멜로를 위한 멜로가 아니다. 주인공이 인간을 대하는 방식에서 발생되는 멜로이기 때문에 그 결도 원작과 다를 것”이라고 예고했다. 원작과 비교했을 때 드라마만의 매력을 배가시키는 데는 배우들의 공이 가장 중요하다. 김 PD는 “아무리 똑같은 신을 똑같이 찍으려고 해도 수행하는 배우가 다르면 다른 신이 된다”는 소신을 밝혔다. 이어 그는 “‘왕이 된 남자’는 소년의 에너지를 가진 하선과 이규라는 청년이 서로 부딪히면서 발생하는 시너지가 강한 드라마”라며 “그런 측면에서 원작에서는 배우 두 분이(이병헌과 류승룡) 연령대나 주고받는 케미스트리가 비슷했던 데 반해 우리는 연령대가 다르다. 여기서 비롯한 차별점을 1회 방송에서부터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tvN)   원작의 팬을 자처한 여진구는 “‘이 역할을 내가 맡아도 될까?’라는 고민이 많았다”면서도 “배우로서 1인 2역을 맡을 기회가 얼마나 되겠냐는 생각에 욕심이 들기 시작했다”며 “원작 캐릭터의 매력을 직접 표현해보고 싶었다. 하선으로서는 좌중을 사로잡는 광대로서의 카리스마를 보여주고자 노력했고, 이헌으로서는 시행착오를 겪으며 노력 중이다. 현장에서 PD님과 선배들의 도움을 받아 많이 혼나가면서 열심히 촬영 중”이라고 웃음 지었다. 이세영 역시 “주요 설정을 제외하면 영화와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 그래서 부담을 갖기 보다는 캐릭터를 다시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놓았다. 김 PD는 여기에 “소운은 이 드라마에서 연기하기 어려운 캐릭터”라며 “다른 인물은 목적을 갖고 액티브하게 움직이는데 소운은 초반에 정적(靜寂)이라 그 속에서 연기자가 살아 남으려면 시청자에게 신뢰를 주는 배우여야 한다”며 이세영을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반면 원작을 보지 못했다는 김상경은 “이전에 영화 ‘사라진 밤’이라는 리메이크작에 출연했을 때도 원작을 보지 않고 연기했다. 원작에 갇히면 배우가 움직일 수 있는 폭이 좁아져서 표현에 제약이 많다. 류승룡 씨가 어떻게 연기하는지 못봐서 편하게 연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태까지는 왕 연기를 많이 했는데 이제 신하가 돼서 상석에 안은 진구 씨를 보려니 다리가 너무 아팠다. 샘도 났다. 내가 왕일 때 선배들이 힘드셨겠구나, 그 마음을 이제야 알게 됐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권해효는 ‘왕이 된 남자’로 처음 악역에 도전한다. “신치수는 왕과 대척점에 서서 충돌을 만드는 인물”이라고 캐릭터를 소개한 그는 “사실 나는 악역의 꿈을 버렸다. 현실이 드라마를 압도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보니까 (현실보다) 더 나쁜 사람을 어떻게 만들지 모르겠다”며 “데뷔 후 악역을 해본 적이 없는데 시청자들이 어떻게 봐줄지 궁금하다”고 했다. 이어 ‘왕이 된 남자’에 대해 “국가, 나라, 권력이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드라마”라며 “나는 극 중 질문을 던지는 자의 역할로서 열심히 해보겠다”고 남다른 각오를 덧붙이기도 했다. (사진=tvN)   ‘왕이 된 남자’를 통해 MBC ‘구가의 서’ 이후 6년 만에 사극에 복귀한 정혜영은 “내가 맡은 운심은 기생으로서, 사회를 바꾸고자 하는 단체에 이규와 함께 소속됐다. 의리있는 여인”이라며 “첫 미팅에서 PD님의 말씀을 2시간 넘게 들었다. 작품에 대한 열정이 엄청나다. 이런 PD님을 믿고 드라마에 출연하면 재미있게 촬영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망설임 없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원작에서 조내관을 맡았던 장광이 ‘왕이 된 남자’에도 함께한다. 이에 대해 장광은 “영화와 드라마의 차이점은 있지만 캐릭터는 거의 같다. 내가 연기하는 조내관은 하선이라는 인물에 대해 매력과 사랑스러움을 느끼고 아버지 같은 마음으로 충성을 다하는 역할”이라며 “영화로도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tvN과 믿고 볼 수 있는 김희원 PD의 조합을 들으니 다시 출연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두터운 신뢰를 드러냈다. 한편, ‘왕이 된 남자’는 tvN의 2019년 첫 드라마로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미스터 션샤인’ ‘백일의 낭군님’ 등 tvN 시대극이 대다수 흥행에 성공한 것과 맞물려 ‘왕이 된 남자’도 인기를 끌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 이에 시청률 공약을 묻자 한참 고민한 여진구가 “2019년 1월 7일, 새해 포문을 여는 작품이라 시청률 20.19%를 기대하겠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현재까지 tvN에서 시청률 20%를 돌파한 작품은 ‘미스터 션샤인’과 ‘쓸쓸하고 찬라하神-도깨비’가 전부다. 여진구는 여기에 시청률 공약으로는 김상경과의 프리허그를 내걸어 기대치를 높였다. 과연 여진구와 김상경의 프리허그가 실현될 수 있을지 ‘왕이 된 남자’는 오는 7일 오후 9시 30분에 베일을 벗는다.

[현장에서] ‘왕이 된 남자’ 김상경이 여진구의 인생작을 자신한 이유

손예지 기자 승인 2019.01.03 15:43 | 최종 수정 2138.01.05 00:00 의견 0
(사진=tvN)
(사진=tvN)

 

[뷰어스=손예지 기자] “‘왕이 된 남자’는 여진구 씨의 인생작이 될 겁니다”

배우 김상경은 3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극본 김선덕) 제작발표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자리에는 ‘왕이 된 남자’의 김상경을 비롯해 연출을 맡은 김희원 PD와 주연 배우 여진구·이세영·김상경·정혜영·장광·권해효 등이 참석했다.

여진구는 ‘왕이 된 남자’에서 불안정한 정서를 가진 임금 이헌과 그와 꼭 닮은 얼굴을 가졌다는 이유로 궁에 소환되는 하선을 동시에 연기한다. 데뷔 후 처음 도전하는 1인 2역이다. 이에 대해 김희원 PD는 “MBC ‘보고싶다’(2012)에서 조연출을 했는데 거기에 여진구 씨가 출연했다. 굉장히 인상적이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진구 씨는 1인 2역을 맡은 데다 원작 배우가 워낙 강한 연기를 보여줬기에 숙제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는 순수하게 나 자신만 생각하고 돌파하는 힘이 필요한데 진구 씨는 그런 에너지를 가졌다. 혼자서 잘 헤쳐나갈 수 있는 힘을 가졌고 연기를 대하는 마음이 깨끗하다. 그렇기에 내가 연출만 잘하면 진구 씨가 연기로 캐릭터의 재미를 잘 보여줄 거라 생각했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실제로 촬영장에서 여진구와 오랜 시간을 함께한 도승지 이규 역의 김상경이 후배의 연기력에 엄지를 치켜세우며 인생작 탄생을 자신한 배경이다. 

(사진=tvN)
(사진=tvN)

 

‘왕이 된 남자’는 1000만 관객을 기록한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감독 추창민, 2012)를 리메이크한 드라마다. 이미 스크린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라 드라마화(化)하는 것에 대해 의문을 나타내는 시청자들도 적잖다. 김상경 역시 “PD님에게 작품을 제안받고 ‘이미 잘 된 걸 해 봐야 못하면 욕 먹을 텐데 왜 리메이크를 하려는 거냐’고 물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스포일러라서 지금 말할 수는 없지만 PD님이 ‘이규가 이렇게 한다’고 한 마디를 했다. 그 장면이 8회에 나온다. 나중에 보면 ‘이래서 김상경이 출연했구나’ 깨닫게 되는 장면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여 궁금증을 높였다.

“전작 MBC ‘돈꽃’을 끝내고 여러 작품을 제안받았습니다. 좋은 작품도 많았죠. 그 속에서 ‘왕이 된 남자’가 좋았던 이유가 있어요. 나의 드라마관은 작품 안에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이야기가 있어야 하고, 더 나은 것을 꿈꾸는 인물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하는 게 ‘왕이 된 남자’였고요. 묵직하고 스케일이 큰 작품을 선호하기도 하는데요. 현재의 목표는 원작 팬들이 실망 않게 ‘왕이 된 남자’를 잘 만드는 것입니다(김희원 PD)”

김 PD에 따르면 ‘왕이 된 남자’는 ‘광해’와 주요 설정이 같지만 ‘재창조’에 가까운 수준으로 각색됐다. 이에 대해 김 PD는 “‘왕이 된 남자’란 제목을 짓기까지도 시간이 걸렸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나는 우리 드라마에서 왕이 된 남자가 두 명이라고 생각한다. 왕을 대리하는 광대 하선과 그를 움직이는 도승지 이규다. 왕을 대리하는 자가 어디까지 자기의지를 드러내느냐가 우리 드라마의 차별점”이라고 짚었다. “원작은 광대가 궁에 들어와서 일장춘몽처럼 짧은 시간을 지내고 나간다. 하지만 우리는 16부작으로 분량을 늘리면서 긴 시간을 견뎌야 한다. 주인공의 의지가 작용하지 않으면 이야기가 전개될 수 없다”는 것. 김 PD는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선문답을 하면서 이야기를 끌고 갈 수는 없다. 대신 주인공이 인간과 관계를 맺어야 한다. ‘왕이 된 남자’에는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함이 있다. 인물들이 ‘내가 잘해서 세상을 바꿔나가’고 싶다는 의지가 있다. 이 점에서 영화에서 그려진 것과 다른 케미스트리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헌·하선과 중전 윤소운(이세영)의 삼각 로맨스 비중도 늘어났다며 “멜로를 위한 멜로가 아니다. 주인공이 인간을 대하는 방식에서 발생되는 멜로이기 때문에 그 결도 원작과 다를 것”이라고 예고했다.

원작과 비교했을 때 드라마만의 매력을 배가시키는 데는 배우들의 공이 가장 중요하다. 김 PD는 “아무리 똑같은 신을 똑같이 찍으려고 해도 수행하는 배우가 다르면 다른 신이 된다”는 소신을 밝혔다. 이어 그는 “‘왕이 된 남자’는 소년의 에너지를 가진 하선과 이규라는 청년이 서로 부딪히면서 발생하는 시너지가 강한 드라마”라며 “그런 측면에서 원작에서는 배우 두 분이(이병헌과 류승룡) 연령대나 주고받는 케미스트리가 비슷했던 데 반해 우리는 연령대가 다르다. 여기서 비롯한 차별점을 1회 방송에서부터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tvN)
(사진=tvN)

 

원작의 팬을 자처한 여진구는 “‘이 역할을 내가 맡아도 될까?’라는 고민이 많았다”면서도 “배우로서 1인 2역을 맡을 기회가 얼마나 되겠냐는 생각에 욕심이 들기 시작했다”며 “원작 캐릭터의 매력을 직접 표현해보고 싶었다. 하선으로서는 좌중을 사로잡는 광대로서의 카리스마를 보여주고자 노력했고, 이헌으로서는 시행착오를 겪으며 노력 중이다. 현장에서 PD님과 선배들의 도움을 받아 많이 혼나가면서 열심히 촬영 중”이라고 웃음 지었다. 이세영 역시 “주요 설정을 제외하면 영화와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 그래서 부담을 갖기 보다는 캐릭터를 다시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놓았다. 김 PD는 여기에 “소운은 이 드라마에서 연기하기 어려운 캐릭터”라며 “다른 인물은 목적을 갖고 액티브하게 움직이는데 소운은 초반에 정적(靜寂)이라 그 속에서 연기자가 살아 남으려면 시청자에게 신뢰를 주는 배우여야 한다”며 이세영을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반면 원작을 보지 못했다는 김상경은 “이전에 영화 ‘사라진 밤’이라는 리메이크작에 출연했을 때도 원작을 보지 않고 연기했다. 원작에 갇히면 배우가 움직일 수 있는 폭이 좁아져서 표현에 제약이 많다. 류승룡 씨가 어떻게 연기하는지 못봐서 편하게 연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태까지는 왕 연기를 많이 했는데 이제 신하가 돼서 상석에 안은 진구 씨를 보려니 다리가 너무 아팠다. 샘도 났다. 내가 왕일 때 선배들이 힘드셨겠구나, 그 마음을 이제야 알게 됐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권해효는 ‘왕이 된 남자’로 처음 악역에 도전한다. “신치수는 왕과 대척점에 서서 충돌을 만드는 인물”이라고 캐릭터를 소개한 그는 “사실 나는 악역의 꿈을 버렸다. 현실이 드라마를 압도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보니까 (현실보다) 더 나쁜 사람을 어떻게 만들지 모르겠다”며 “데뷔 후 악역을 해본 적이 없는데 시청자들이 어떻게 봐줄지 궁금하다”고 했다. 이어 ‘왕이 된 남자’에 대해 “국가, 나라, 권력이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드라마”라며 “나는 극 중 질문을 던지는 자의 역할로서 열심히 해보겠다”고 남다른 각오를 덧붙이기도 했다.

(사진=tvN)
(사진=tvN)

 

‘왕이 된 남자’를 통해 MBC ‘구가의 서’ 이후 6년 만에 사극에 복귀한 정혜영은 “내가 맡은 운심은 기생으로서, 사회를 바꾸고자 하는 단체에 이규와 함께 소속됐다. 의리있는 여인”이라며 “첫 미팅에서 PD님의 말씀을 2시간 넘게 들었다. 작품에 대한 열정이 엄청나다. 이런 PD님을 믿고 드라마에 출연하면 재미있게 촬영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망설임 없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원작에서 조내관을 맡았던 장광이 ‘왕이 된 남자’에도 함께한다. 이에 대해 장광은 “영화와 드라마의 차이점은 있지만 캐릭터는 거의 같다. 내가 연기하는 조내관은 하선이라는 인물에 대해 매력과 사랑스러움을 느끼고 아버지 같은 마음으로 충성을 다하는 역할”이라며 “영화로도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tvN과 믿고 볼 수 있는 김희원 PD의 조합을 들으니 다시 출연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두터운 신뢰를 드러냈다.

한편, ‘왕이 된 남자’는 tvN의 2019년 첫 드라마로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미스터 션샤인’ ‘백일의 낭군님’ 등 tvN 시대극이 대다수 흥행에 성공한 것과 맞물려 ‘왕이 된 남자’도 인기를 끌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 이에 시청률 공약을 묻자 한참 고민한 여진구가 “2019년 1월 7일, 새해 포문을 여는 작품이라 시청률 20.19%를 기대하겠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현재까지 tvN에서 시청률 20%를 돌파한 작품은 ‘미스터 션샤인’과 ‘쓸쓸하고 찬라하神-도깨비’가 전부다. 여진구는 여기에 시청률 공약으로는 김상경과의 프리허그를 내걸어 기대치를 높였다. 과연 여진구와 김상경의 프리허그가 실현될 수 있을지 ‘왕이 된 남자’는 오는 7일 오후 9시 30분에 베일을 벗는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