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준근 형 실족사 이후 고비의 연속, 위태위태
(사진=KBS1)
[뷰어스=나하나 기자] 송준근이 형 실족사로 인해 와해될 뻔한 가족에 대해 밝혔다.
8일 방송되는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KBS2 '개그콘서트'에서 '준교수', '곤잘레스', '문통령' 등 강렬한 캐릭터로 활약한 송준근이 출연해 친구를 찾아나선다.
특히 이날 송준근은 친구가 더욱 각별했던 이유로 형 실족사를 언급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송준근은 우울증에 걸린 어머니와 자주 다투며 방황하던 사춘기 시절, 항상 곁을 지켜주며 위로해준 단짝친구 이정훈 씨를 찾아 나선다. 힘들었던 어린 시절과 가슴 아픈 가정사를 버텨내게 해 준 것이 바로 이 친구라는 것.
송준근은 7살 때 가족과 함께 떠난 피서지에서 갑작스러운 사고로 두 살 위 형을 잃었다고 고백했다. 송준근은 형이 실족사했다며 "형이 계곡에서 잠자리를 잡다가 바위의 이끼를 밟고 미끄러져 그대로 물에 휩쓸려갔다"고 설명했다. 당시 형의 사고를 목격한 송준근은 깜짝 놀라 곧장 부모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이미 숨이 멎은 상태였다고. 갑작스럽게 형을 잃은 송준근과 그의 가족은 큰 충격에 빠져 정상적인 생활조차 힘들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무엇보다 송준근의 어머니는 긴 시간 우울증을 겪었고 가족 모두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형 실족사 이후 새로운 삶을 위해 떠난 이민 생활 역시 녹록지 않았다. 결국 미국에서 직장을 다니던 아버지만 남고 송준근과 어머니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야 했다. 1년의 짧은 미국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송준근은 어머니와 단둘이 살게 됐고, 집착처럼 느껴졌던 어머니의 행동과 잔소리에 자주 어머니와 다투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송준근은 어머니와 다툴 때마다 유일하게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었던 친구 이정훈을 찾아갔다고 한다. 그는 "어머니와 다퉈 힘들 때 정훈이 집에 놀러 가면 밝고 행복한 느낌을 받았다"며 친구지만 형처럼 의지했던 이정훈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중학교를 졸업한 이후, 이정훈이 중국으로 유학을 가면서 완전히 소식이 끊어졌다고. 과연 두 사람은 23년 만에 다시 만나 우정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8일 방송을 통해 알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