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희정(사진=브런치 작가 프로필)   [뷰어스=나하나 기자] 임희정의 뒤늦은 참회록, 그는 왜 이제야 펜을 들었을까. 아나운서 출신의 프리랜서 방송인 임희정이 자신의 가정사를 털어 놓으며 대중의 지지를 받고 있다. 임희정이 지난해 연말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온라인 매거진 사이트 브런치에 게재한 글들이 네티즌 사이에 화제를 모으면서다. 그 중 지난 1일에 게재한 글에서 임희정은 국민학교도 졸업하지 못한 70대 부친과 일곱 동생 뒷바라지 하느라 평생을 바쳤다는 60대 모친의 사연을 담담히 적어냈다. 그러면서 이러한 부모 사이에서 탄생, 사람들이 선망하는 아나운서가 된 스스로를 '개천에서 난 용'에 비유한 임희정이다. 그러나 어린 시절 임희정은 변변치 않은 부친의 직업과 풍족하지 않은 가정 환경이 부끄러워 진실을 숨기는 경우가 다반사였다고 한다. 이는 임희정이 방송국에 입사해 TV에 나오는 인물이 된 이후에도 종종 벌어졌다. 그렇다면 임희정은 왜, 30대 중반에 접어들어 많은 사람이 접할 수 있는 인터넷 공간에 한때 감추고 싶었던 과거의 기억들을 끄집어 내놓은 것일까. 이와 관련해 임희정은 "못난 딸의 참회록"이라는 표현을 썼다. 브런치 개설 초기 남긴 글에서 임희정은 "글을 쓰며 부모를 인정했다"고 말했다. 또 임희정은 "글로 엄마를 이해했다"고도 썼다. 부모에 관한 자신의 생각과 기억들을 글로 풀면서 임희정은 그 때마다 눈시울을 붉혔다고 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부친과 모친이 살아온 시간들의 조각을 맞춰보고 스스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임희정은 이를 "그들의 삶을 쓰며, 나는 겨우 자식이 된다"는 문장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임희정은 지난해 12월 "나의 부와 모의 삶을 기록한다"는 말로 시작한 브런치 페이지에 주 1편의 글을 올리며 여태 스물 네 꼭지를 작성했다. 부모를 부끄럽게 여겼던 철 없는 과거에 대한 꾸짖음과 자신을 길러 온 부모에 대한 고마운 마음들을, 임희정은 하나하나 풀어 놓고 있다. 임희정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은 모양새다. 현재 임희정을 구독하는 브런치 회원만 835명이다. 또 임희정의 글이 기사화되면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도 그를 찾는 네티즌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늘(15일)은 임희정이 브런치 페이지를 업데이트하는 날이다. 과연 오늘은 임희정이 어떤 기억의 편린을 끌어와 사람들에게 자신의 자랑스러운 부모를 소개할 지 관심이 간다.

'서른셋 이기적인 딸' 임희정 아나운서가 30여년 만에 펜을 든 이유… 뒤늦은 '참회록'

나하나 기자 승인 2019.02.15 09:27 | 최종 수정 2138.04.01 00:00 의견 0
임희정(사진=브런치 작가 프로필)
임희정(사진=브런치 작가 프로필)

 

[뷰어스=나하나 기자] 임희정의 뒤늦은 참회록, 그는 왜 이제야 펜을 들었을까.

아나운서 출신의 프리랜서 방송인 임희정이 자신의 가정사를 털어 놓으며 대중의 지지를 받고 있다. 임희정이 지난해 연말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온라인 매거진 사이트 브런치에 게재한 글들이 네티즌 사이에 화제를 모으면서다.

그 중 지난 1일에 게재한 글에서 임희정은 국민학교도 졸업하지 못한 70대 부친과 일곱 동생 뒷바라지 하느라 평생을 바쳤다는 60대 모친의 사연을 담담히 적어냈다. 그러면서 이러한 부모 사이에서 탄생, 사람들이 선망하는 아나운서가 된 스스로를 '개천에서 난 용'에 비유한 임희정이다.

그러나 어린 시절 임희정은 변변치 않은 부친의 직업과 풍족하지 않은 가정 환경이 부끄러워 진실을 숨기는 경우가 다반사였다고 한다. 이는 임희정이 방송국에 입사해 TV에 나오는 인물이 된 이후에도 종종 벌어졌다. 그렇다면 임희정은 왜, 30대 중반에 접어들어 많은 사람이 접할 수 있는 인터넷 공간에 한때 감추고 싶었던 과거의 기억들을 끄집어 내놓은 것일까.

이와 관련해 임희정은 "못난 딸의 참회록"이라는 표현을 썼다. 브런치 개설 초기 남긴 글에서 임희정은 "글을 쓰며 부모를 인정했다"고 말했다. 또 임희정은 "글로 엄마를 이해했다"고도 썼다. 부모에 관한 자신의 생각과 기억들을 글로 풀면서 임희정은 그 때마다 눈시울을 붉혔다고 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부친과 모친이 살아온 시간들의 조각을 맞춰보고 스스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임희정은 이를 "그들의 삶을 쓰며, 나는 겨우 자식이 된다"는 문장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임희정은 지난해 12월 "나의 부와 모의 삶을 기록한다"는 말로 시작한 브런치 페이지에 주 1편의 글을 올리며 여태 스물 네 꼭지를 작성했다. 부모를 부끄럽게 여겼던 철 없는 과거에 대한 꾸짖음과 자신을 길러 온 부모에 대한 고마운 마음들을, 임희정은 하나하나 풀어 놓고 있다. 임희정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은 모양새다. 현재 임희정을 구독하는 브런치 회원만 835명이다. 또 임희정의 글이 기사화되면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도 그를 찾는 네티즌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늘(15일)은 임희정이 브런치 페이지를 업데이트하는 날이다. 과연 오늘은 임희정이 어떤 기억의 편린을 끌어와 사람들에게 자신의 자랑스러운 부모를 소개할 지 관심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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