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어스=남우정 기자] 영화 ‘가버나움’이 드디어 10만 관객을 돌파했다.
15일 영화 ‘가버나움’ 측에 따르면 영화진흥위원회 영화통합전산망 14일 기준으로 ‘가버나움’이 10만 관객을 동원했다. 더욱 거세진 입소문 속에 N차 관람과 단체 관람이 줄을 잇고 있어 흥행 열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가버나움’이 관객들의 응원 속에 10만을 돌파하며 장기 흥행을 한 이유는 무엇보다 비전문 배우들의 진정성 있는 연기에서 시작됐다. 부모를 고소할 수 밖에 없었던 자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자인 알 라피아는 시장에서 배달 일을 하던 시리아 난민 소년이었고, 라힐 역과 요나스 역을 맡은 배우들은 실제 불법 체류자로 모든 배우들이 자신들의 실제 삶을 ‘가버나움’을 통해 연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딘 라바키 감독은 ‘가버나움’으로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 할 당시 “전 영화의 힘을 진심으로 믿습니다. 영화란 단지 개봉하기 위해서 꿈꾸게 하기 위해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게 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지금껏 말할 수 없었던 것을 말하기 위해서 만드는 거라고 생각해요”라고 전하며 ‘가버나움’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움직일 수 있는 힘을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러한 감독의 바람은 국내 관객들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고,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은 ‘가버나움’을 보며 아동인권, 난민, 불법 체류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봤다는 반응을 쏟아내며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들이 극장을 찾고 있다.
더불어 국내에서 진행된 ‘가버나움 프로젝트’ 기부의 첫 번째 결실이 맺어졌다. ‘가버나움’ 제작진은 영화에 출연한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지속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가버나움’ 재단을 설립했고, ‘가버나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그 결과로 자인 역의 자인 알 라피아를 비롯 사하르와 메이소운 역을 맡은 시드라와 파라 그리고 이들의 모든 형제자매들까지 현재 학교에 다니게 됐다.
국내에서도 관객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으며 ‘가버나움 프로젝트’가 진행되었고 1월31일까지 진행된 1차 모금액인 85만 7900원과 함께 1000엔, 6달러를 나딘 라바키 감독과 상의 끝에 자인 역을 맡은 자인 알 라피아에게 직접 전달하기로 했고, 2월15일 노르웨이에 있는 자인의 가족에게 전달이 되었다. 2차로 모금된 70만 1000원과 영화 흥행에 따른 수익금의 일부도 ‘가버나움 재단’에 기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