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FNC엔터테인먼트)   [뷰어스=손예지 기자] 2007년 SBS ‘스타킹’에 ‘꼬마 동방신기’ 명찰을 달고 나와 초롱초롱 눈을 빛내던 8살 소년. 찬희에 대한 첫 기억이다.  이 소년은 2009년 MBC 드라마 ‘선덕여왕’의 어린 화랑으로 본격적인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MBC ‘내 마음이 들리니’(2011) KBS2 ‘세상 어디에도 착한남자’(2012) MBC ‘여왕의 교실’(2013) tvN ‘시그널’(2016) 등에서 그의 성장 과정을 엿볼 수 있었다. 순수함으로 반짝이던 찬희의 눈망울은 여러 작품을 거치며 점점 깊어졌다.  ‘시그널’에서 남다른 사연을 가진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받은 찬희는 같은 해 새로운 모습으로 대중앞에 섰다. 9인조 보이그룹 SF9의 막내이자 댄스 담당으로 무대에 오르게 된 것이다. 이후 찬희는 SF9 데뷔 전 촬영한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2017)을 제외하고 SF9 활동에만 집중했다. 그렇게 찬희와 멤버들의 단합으로 SF9이 국내외에서 사랑받는 아이돌로 입지를 넓혀가던 2018년, 찬희는 다시 연기를 시작했다. 지난 1일 인기리에 종영한 JTBC ‘스카이(SKY)캐슬’을 통해서다. 비지상파 사상 최고 시청률(23.%,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을 기록한 ‘스카이캐슬’에서 찬희는 모범생 황우주 역을 맡아 열연,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제대로 받았다.  여기까지, 올해 20살이 된 찬희가 이뤄낸 것들이다. 동년배의 보편적 삶과 비교했을 때 분명 대단한 성과다. 이에 “10살 때 상상한 20살의 내 모습과 지금이 비슷하다”던 찬희는 “바라던대로 가수와 배우를 같이 하고 있어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어릴 때는 튀는 걸 안 좋아했어요. (아역 배우로 활동했지만) 친구들이 나를 연예인이 아니라 그냥 친구로 대해주기를 바랐고요. 물론 활동하면서 받는 주목은 내가 열심히 한 것에 대한 반응이니까 좋지만, 일상 생활에서는 부담스러웠거든요. 그래서 학교다닐 때는 어두운 옷만 입고 그랬어요” 이렇게 말하는 찬희의 목소리도 낮고 조용했다. “원래 나는 무뚝뚝하고 조용한 성격”이라는 찬희는 그렇기에 부모에게 살갑고 여자친구에게 다정한 ‘스카이캐슬’ 속 우주를 닮고 싶은 적이 많았다고 했다. 특히 극 중 학교 친구들 사이에 인기쟁이로 통하는 점이 부러웠다고. 그가 국내외 많은 팬을 보유한 SF9 멤버라는 점을 떠올리면 의외의 답이었다. 이에 찬희는 정확히는 인기보다 이를 유발하는 우주의 ‘매력’이 탐났다고 했다. “스스로는 매력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때문에 “매력이 넘치고 성격도 멋진, 완벽한 우주를 연기하기 쉽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나와 다른 우주를 표현하기 위해 항상 그의 입장에서 생각했습니다. 마음을 열고 집중하고, 상상 속 우주와 대화도 많이 나눴죠. 이를테면 우주가 수감소에 갇혀서 창밖을 바라보는 장면을 촬영할 때는요. 우주가 지금 무슨 행동을 취하고 어떤 감정을 느낄지 계속 상상했어요. 그런 다음 촬영장에 가서 수의(囚衣)를 입고 앉았는데 참 춥더라고요. 추우니까 (우주가) 더 외롭고 힘들고 쓸쓸하겠구나 싶더라고요” 덕분에 우주에 완전히 이입하게 된 그다. 극 중 우주의 여자친구 혜나(김보라)가 죽었을 때 “내가 무너지는 느낌”을 받았을 정도라고. 찬희는 당시에 대해 “슬프고 아팠다. 연기할 때도 감정 소모가 너무 심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런가 하면 우주가 혜나의 살인 용의자로 누명을 쓰고 수감소에 갇힌 뒤, 면회 온 캐슬 이웃 어른들에게 “우리 엄마(이태란) 좀 잘 부탁드린다”고 하는 장면에서도 깊은 공감을 느꼈단다. 찬희는 대사를 읊으며 “마음이 아프면서도 진짜 내 마음을 이야기하는 기분이었다”고 애틋한 표정을 지었다. (사진=JTBC)   “우주는 곧 나니까요. ‘스카이캐슬’ 마지막 회에서 우주가 학교를 그만두고 자아탐구 여행을 떠난 것도 나는 응원하고 지지해요. 앞으로 우주가 좋은 길만 걷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아마 우주는 자아를 찾기 위해 프랑스로 갔을 거예요”  왜 하필 프랑스인지 묻자 “사실 내가 가고 싶은 곳”이라며 웃음 지었다. 찬희는 “프랑스 특유의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다. 기회가 되면 혼자 프랑스 여행을 가보는 게 꿈”이라면서 “그 전에 우주가 나 대신 프랑스 명소들을 돌아다니며 사진도 많이 찍고, 밤에는 강을 바라보며 와인도 마시면서 충분히 즐겼으면 좋겠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렇듯 찬희를 곧 자신의 분신처럼 생각했다는 찬희. 이에 극 중 우주의 부모를 연기한 이태란(이수임 역) 최원영(황치영 역)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고. “선배들이 처음부터 따뜻하게 대해주신 덕분에 금방 친해졌어요. 나를 정말 예뻐해주셨죠. 특히 (이)태란 선배는 내 생일에 직접 편지를 써주시기도 했는데요. ‘내 아들이 되어줘서 고맙다’는 내용이었어요. 최원영 선배는 현장에서 ‘아버지라고 불러도 될까요?’ 여쭤봤더니 ‘아버지는 무슨, 형이라고 불러’ 이러시더라고요. 물론 나는 ‘선배님’이라고 불렀어요(웃음). 연기할 때 선배의 존재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우주가 혜나의 죽음 이후 화분을 깨면서 화를 내는 장면이 있었는데요. 대사나 동작에 힘을 줘야 하는 부분을 정리하는 데 조언을 더해주셨어요”  (사진=JTBC)   선배들의 조언만큼 찬희에게 도움을 준 인물이 또 있다. ‘스카이캐슬’ 연출을 맡은 조현탁 PD다. 그는 찬희에게 대본을 반복해 읽는, 단순하지만 효과가 확실한 방법을 추천해줬다고 한다. 찬희는 “한두 번 읽는 것과 세네 번 읽는 것이 다 다르다”며 “한 회당 적게는 세 번, 많게는 여섯 번까지 대본을 반복해 읽었다. 확실히 전체 흐름을 아니까 연기할 때 어떤 느낌을 강조해야 하는지 공부가 됐다”고 했다. ‘시그널’ 촬영 당시 매일 연기일지를 작성했다던 찬희는 “이번에는 시간이 부족해서 할 수 없었다”면서도 “연기일지는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거치는 작업이라면, 대본 반복해 읽기는 지금 당장 연기할 때 이해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이다. 두 개를 병행하면 더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카이캐슬’ 촬영이 끝나자마자 SF9 멤버들과 해외 스케줄을 다녀왔어요. 컴백이 다가와서 몸이 부서져라 연습하는 데 집중했죠. ‘스카이캐슬’ 이후 나는 물론 우리 SF9에도 관심 가져주는 대중이 많아졌더라고요. 그만큼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도 되고 설렘도 느낍니다. 기대해도 좋다는 말, 꼭 하고 싶네요”  실제로 ‘스카이캐슬’ 팀에게 주어진 포상휴가도 반납하고 SF9 멤버들과 함께 연습실에서 하루하루를 보냈다는 찬희다. 작품과 캐릭터의 인기나 여운을 즐길 틈 없이 곧바로 SF9 컴백 준비에 돌입한 셈이다. 그러나 그는 “멤버들의 응원”이 힘이 됐다며 “촬영이 끝난 뒤에 형들에게서 ‘고생했다’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다”고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 “가수와 배우를 병행하는 건 실제로 많이 부담됩니다. 스스로 부족함을 느낄 때도 많고요. 지칠 때는 마음을 비우려고 해요. 힘든 걸 잡고 있으면 일이 더 안 풀리더라고요. 가만히 있으면서 부모님 생각을 하죠. 또 ‘지금 더 열심히 해야 나중에 더욱 멋있어진다’고 의지를 다지고요”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찬희가 생각하는 ‘멋있다’의 기준은 무엇일까? “연기 정말 잘 하는 것, 또 춤 정말 잘 추는 것”이란 답이 돌아왔다. “둘 다 지금보다 더 잘해야한다”는 찬희의 눈이 확고한 의지로 반짝였다. 이어 그는 “가수로서는 태민 선배, 배우 중에는 이병헌 선배가 멋지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병헌 선배는 시상식에서 처음 뵀는데 풍기는 아우라 자체가 정말 멋졌다. 후광이 나오는 기계를 작동시킨 것 같았다”고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렇다면 연예활동을 시작한 10살의 자신과 비교했을 때 20살의 찬희 역시 ‘더욱 멋있어진’ 부분이 분명 있을 터, 이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작년 콘서트 ‘2018 SF9 라이브 판타지 #1 드리머(LIVE FANTASY #1 DREAMER)’에서 혼자 노래를 부르며 춤추는 무대를 꾸몄는데요. 그때 스스로 성장했다는 걸 느꼈어요. 외적으로도 성숙해진 것 같고요. 일단 키가 컸으니까요(웃음) 생각도 진중해진 것 같고… 어느 순간부터 어떤 선택을 앞뒀을 때 두 번 정도 더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이제는 사람들의 ‘인정’을 받는 10년 뒤의 나를 상상합니다. 대중이 찬희라는 이름을 들으면 ‘실력파’란 말을 떠올릴 만큼 성장하고 싶어요”

[마주보기] 찬희가 꿈꾸는 '멋지다'의 기준

손예지 기자 승인 2019.02.20 09:35 | 최종 수정 2138.04.11 00:00 의견 0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사진=FNC엔터테인먼트)

 

[뷰어스=손예지 기자] 2007년 SBS ‘스타킹’에 ‘꼬마 동방신기’ 명찰을 달고 나와 초롱초롱 눈을 빛내던 8살 소년. 찬희에 대한 첫 기억이다. 

이 소년은 2009년 MBC 드라마 ‘선덕여왕’의 어린 화랑으로 본격적인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MBC ‘내 마음이 들리니’(2011) KBS2 ‘세상 어디에도 착한남자’(2012) MBC ‘여왕의 교실’(2013) tvN ‘시그널’(2016) 등에서 그의 성장 과정을 엿볼 수 있었다. 순수함으로 반짝이던 찬희의 눈망울은 여러 작품을 거치며 점점 깊어졌다. 

‘시그널’에서 남다른 사연을 가진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받은 찬희는 같은 해 새로운 모습으로 대중앞에 섰다. 9인조 보이그룹 SF9의 막내이자 댄스 담당으로 무대에 오르게 된 것이다. 이후 찬희는 SF9 데뷔 전 촬영한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2017)을 제외하고 SF9 활동에만 집중했다.

그렇게 찬희와 멤버들의 단합으로 SF9이 국내외에서 사랑받는 아이돌로 입지를 넓혀가던 2018년, 찬희는 다시 연기를 시작했다. 지난 1일 인기리에 종영한 JTBC ‘스카이(SKY)캐슬’을 통해서다. 비지상파 사상 최고 시청률(23.%,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을 기록한 ‘스카이캐슬’에서 찬희는 모범생 황우주 역을 맡아 열연,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제대로 받았다. 

여기까지, 올해 20살이 된 찬희가 이뤄낸 것들이다. 동년배의 보편적 삶과 비교했을 때 분명 대단한 성과다. 이에 “10살 때 상상한 20살의 내 모습과 지금이 비슷하다”던 찬희는 “바라던대로 가수와 배우를 같이 하고 있어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어릴 때는 튀는 걸 안 좋아했어요. (아역 배우로 활동했지만) 친구들이 나를 연예인이 아니라 그냥 친구로 대해주기를 바랐고요. 물론 활동하면서 받는 주목은 내가 열심히 한 것에 대한 반응이니까 좋지만, 일상 생활에서는 부담스러웠거든요. 그래서 학교다닐 때는 어두운 옷만 입고 그랬어요”

이렇게 말하는 찬희의 목소리도 낮고 조용했다. “원래 나는 무뚝뚝하고 조용한 성격”이라는 찬희는 그렇기에 부모에게 살갑고 여자친구에게 다정한 ‘스카이캐슬’ 속 우주를 닮고 싶은 적이 많았다고 했다. 특히 극 중 학교 친구들 사이에 인기쟁이로 통하는 점이 부러웠다고. 그가 국내외 많은 팬을 보유한 SF9 멤버라는 점을 떠올리면 의외의 답이었다. 이에 찬희는 정확히는 인기보다 이를 유발하는 우주의 ‘매력’이 탐났다고 했다. “스스로는 매력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때문에 “매력이 넘치고 성격도 멋진, 완벽한 우주를 연기하기 쉽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나와 다른 우주를 표현하기 위해 항상 그의 입장에서 생각했습니다. 마음을 열고 집중하고, 상상 속 우주와 대화도 많이 나눴죠. 이를테면 우주가 수감소에 갇혀서 창밖을 바라보는 장면을 촬영할 때는요. 우주가 지금 무슨 행동을 취하고 어떤 감정을 느낄지 계속 상상했어요. 그런 다음 촬영장에 가서 수의(囚衣)를 입고 앉았는데 참 춥더라고요. 추우니까 (우주가) 더 외롭고 힘들고 쓸쓸하겠구나 싶더라고요”

덕분에 우주에 완전히 이입하게 된 그다. 극 중 우주의 여자친구 혜나(김보라)가 죽었을 때 “내가 무너지는 느낌”을 받았을 정도라고. 찬희는 당시에 대해 “슬프고 아팠다. 연기할 때도 감정 소모가 너무 심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런가 하면 우주가 혜나의 살인 용의자로 누명을 쓰고 수감소에 갇힌 뒤, 면회 온 캐슬 이웃 어른들에게 “우리 엄마(이태란) 좀 잘 부탁드린다”고 하는 장면에서도 깊은 공감을 느꼈단다. 찬희는 대사를 읊으며 “마음이 아프면서도 진짜 내 마음을 이야기하는 기분이었다”고 애틋한 표정을 지었다.

(사진=JTBC)
(사진=JTBC)

 

“우주는 곧 나니까요. ‘스카이캐슬’ 마지막 회에서 우주가 학교를 그만두고 자아탐구 여행을 떠난 것도 나는 응원하고 지지해요. 앞으로 우주가 좋은 길만 걷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아마 우주는 자아를 찾기 위해 프랑스로 갔을 거예요” 

왜 하필 프랑스인지 묻자 “사실 내가 가고 싶은 곳”이라며 웃음 지었다. 찬희는 “프랑스 특유의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다. 기회가 되면 혼자 프랑스 여행을 가보는 게 꿈”이라면서 “그 전에 우주가 나 대신 프랑스 명소들을 돌아다니며 사진도 많이 찍고, 밤에는 강을 바라보며 와인도 마시면서 충분히 즐겼으면 좋겠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렇듯 찬희를 곧 자신의 분신처럼 생각했다는 찬희. 이에 극 중 우주의 부모를 연기한 이태란(이수임 역) 최원영(황치영 역)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고.

“선배들이 처음부터 따뜻하게 대해주신 덕분에 금방 친해졌어요. 나를 정말 예뻐해주셨죠. 특히 (이)태란 선배는 내 생일에 직접 편지를 써주시기도 했는데요. ‘내 아들이 되어줘서 고맙다’는 내용이었어요. 최원영 선배는 현장에서 ‘아버지라고 불러도 될까요?’ 여쭤봤더니 ‘아버지는 무슨, 형이라고 불러’ 이러시더라고요. 물론 나는 ‘선배님’이라고 불렀어요(웃음). 연기할 때 선배의 존재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우주가 혜나의 죽음 이후 화분을 깨면서 화를 내는 장면이 있었는데요. 대사나 동작에 힘을 줘야 하는 부분을 정리하는 데 조언을 더해주셨어요” 

(사진=JTBC)
(사진=JTBC)

 

선배들의 조언만큼 찬희에게 도움을 준 인물이 또 있다. ‘스카이캐슬’ 연출을 맡은 조현탁 PD다. 그는 찬희에게 대본을 반복해 읽는, 단순하지만 효과가 확실한 방법을 추천해줬다고 한다. 찬희는 “한두 번 읽는 것과 세네 번 읽는 것이 다 다르다”며 “한 회당 적게는 세 번, 많게는 여섯 번까지 대본을 반복해 읽었다. 확실히 전체 흐름을 아니까 연기할 때 어떤 느낌을 강조해야 하는지 공부가 됐다”고 했다. ‘시그널’ 촬영 당시 매일 연기일지를 작성했다던 찬희는 “이번에는 시간이 부족해서 할 수 없었다”면서도 “연기일지는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거치는 작업이라면, 대본 반복해 읽기는 지금 당장 연기할 때 이해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이다. 두 개를 병행하면 더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카이캐슬’ 촬영이 끝나자마자 SF9 멤버들과 해외 스케줄을 다녀왔어요. 컴백이 다가와서 몸이 부서져라 연습하는 데 집중했죠. ‘스카이캐슬’ 이후 나는 물론 우리 SF9에도 관심 가져주는 대중이 많아졌더라고요. 그만큼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도 되고 설렘도 느낍니다. 기대해도 좋다는 말, 꼭 하고 싶네요” 

실제로 ‘스카이캐슬’ 팀에게 주어진 포상휴가도 반납하고 SF9 멤버들과 함께 연습실에서 하루하루를 보냈다는 찬희다. 작품과 캐릭터의 인기나 여운을 즐길 틈 없이 곧바로 SF9 컴백 준비에 돌입한 셈이다. 그러나 그는 “멤버들의 응원”이 힘이 됐다며 “촬영이 끝난 뒤에 형들에게서 ‘고생했다’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다”고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

“가수와 배우를 병행하는 건 실제로 많이 부담됩니다. 스스로 부족함을 느낄 때도 많고요. 지칠 때는 마음을 비우려고 해요. 힘든 걸 잡고 있으면 일이 더 안 풀리더라고요. 가만히 있으면서 부모님 생각을 하죠. 또 ‘지금 더 열심히 해야 나중에 더욱 멋있어진다’고 의지를 다지고요”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찬희가 생각하는 ‘멋있다’의 기준은 무엇일까? “연기 정말 잘 하는 것, 또 춤 정말 잘 추는 것”이란 답이 돌아왔다. “둘 다 지금보다 더 잘해야한다”는 찬희의 눈이 확고한 의지로 반짝였다. 이어 그는 “가수로서는 태민 선배, 배우 중에는 이병헌 선배가 멋지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병헌 선배는 시상식에서 처음 뵀는데 풍기는 아우라 자체가 정말 멋졌다. 후광이 나오는 기계를 작동시킨 것 같았다”고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렇다면 연예활동을 시작한 10살의 자신과 비교했을 때 20살의 찬희 역시 ‘더욱 멋있어진’ 부분이 분명 있을 터, 이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작년 콘서트 ‘2018 SF9 라이브 판타지 #1 드리머(LIVE FANTASY #1 DREAMER)’에서 혼자 노래를 부르며 춤추는 무대를 꾸몄는데요. 그때 스스로 성장했다는 걸 느꼈어요. 외적으로도 성숙해진 것 같고요. 일단 키가 컸으니까요(웃음) 생각도 진중해진 것 같고… 어느 순간부터 어떤 선택을 앞뒀을 때 두 번 정도 더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이제는 사람들의 ‘인정’을 받는 10년 뒤의 나를 상상합니다. 대중이 찬희라는 이름을 들으면 ‘실력파’란 말을 떠올릴 만큼 성장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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