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밀알복지재단 제공)
[뷰어스=곽민구 기자] 몇 년 전 해외 유명 명품 브랜드가 큰 논란에 휩싸였다. 팔리지 않는 재고 상품들을 수년간 불태워 처리한 사실이 밝혀지면서다.
환경문제와 자원 낭비에 대한 우려로 국제적 공분을 사자 해당 브랜드는 재고를 소각해오던 관행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재고 소각은 논란에 휩싸인 명품 브랜드 한 곳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국내에서도 많은 기업이 재고 처리에 골머리를 싸매고 있었고, 비용을 들여 소각을 해온 곳도 있었다.
밀알복지재단(이사장 홍정길)은 이처럼 많은 기업들이 재고 처리에 문제를 겪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는 기업으로부터 재고상품을 기부 받아 소외계층의 일자리를 만들자는 아이디어로 이어지면서 기업 사회공헌 전문 스토어인 ‘기빙플러스’가 만들어졌다. 2017년 석계역점을 시작으로 현재 구로지밸리몰점, 면목역점까지 총 3개의 기빙플러스가 운영되고 있다.
또 밀알복지재단은 지난해 12월부터 기빙플러스를 통해 ‘소각을 반대합니다’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재고상품을 소각하는 대신 기부하여 수익금으로 취약계층을 돕자는 취지다.
(사진=밀알복지재단 제공)
캠페인은 ‘소각을 반대합니다’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참여하거나 밀알복지재단 기빙플러스 담당자에게 전화로 신청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신세계TV쇼핑, GS리테일, 롯데제과, 코웰패션 등 190여개 기업이 물품 기부에 동참 중이며, 기부물품 환가액은 54억에 달하고 있다.
기부 받은 물품은 브랜드 관리 차원에서 더 이상 유통하지 않는 재고와 이월상품들이다. 밀알복지재단은 이러한 물품들을 기부받아 기빙플러스를 통해 최대 90%까지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물론 수익금은 전액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해 사용된다.
기부에 동참한 기업은 재고상품으로 인한 물류비와 소각비 등 부대비용을 아낄 수 있을뿐아니라 사회 공헌과 기부금 영수증을 통해 세금공제 혜택까지 제공받게 된다.
(사진=밀알복지재단 제공)
또 밀알복지재단은 기빙플러스를 통해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여 사회참여와 자립의 기회를 제공한다. 현재 매장당 3명씩 취약계층 근로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들의 월급은 지난해 밀알복지재단과 사회공헌 협약을 맺은 신세계TV쇼핑이 조성한 장애인 고용기금으로 지원되고 있다.
이 밖에도 기빙플러스는 매장이 위치한 지역 내 동사무소와 연계해 저소득 취약계층에게 물품을 기부하는 등 모두가 상생하는 나눔을 펼치고 있다.
기빙플러스를 운영하며 ‘소각을 반대합니다’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밀알복지재단은 1993년 설립되어 장애인, 노인, 지역사회 등을 위한 47개 운영시설과 7개 지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 17개국에서 아동보육, 보건의료, 긴급구호 등 국제개발협력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사회복지법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