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윤지성 SNS)
[뷰어스=곽민구 기자] “내 생일을 축제처럼 만들어줘 고마워요”
그룹 워너원(Wanna One) 리더로서의 책임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이제는 솔로 가수로 새로운 시작을 알린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 윤지성(Yoon Ji Sung)이 8일 생일을 맞아 팬덤 ‘밥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1991년 3월 8일생인 윤지성에게 생일이란 그저 “흘러가던 날 중 하나”였다. 하지만 ‘프로듀스101 시즌2’와 워너원으로서의 시간을 보내며 그에게 생일은 “특별한 날”이 돼 있었다. 사랑받고 있음을 절로 알 수 있게 정말 많은 팬의 축하가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데뷔 전 윤지성의 생일 일과는 단순했다. 평소처럼 연습을 하며 지나가던 하루였다. 먹고 싶은 음식을 먹고, 자신을 위한 작은 선물 하나 사는 것 정도가 “특별하다”고 말할 수 있는 일들이었다.
(사진=윤지성 SNS)
하지만 데뷔 후 그의 생일에는 팬덤이 힘을 모아 기부를 행하고, 다수의 지하철과 거리 전광판에 그의 생일 축하 영상이 흘러나온다. 윤지성의 부모님께서는 아들의 생일 축하 퍼레이드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지만, 그동안 평범한 생일을 보내온 윤지성에게 적응하기 쉽지 않은 큰 변화였다.
그런데도 윤지성이 큰 부담을 느끼지 않는 이유는 팬들의 독특한 생일 축하 방식 덕분이다. 그는 “팬들이 내 생일이라며 나 없이 파티를 열고 즐긴다. 그래서 내게 생일이란 ’팬분들이 즐길 수 있는 날’인 것 같다”며 “나 없이 촛불 불도 케이크 먹고 하는 거 보면 너무 귀엽다. 내 생일을 함께 해주고 축제처럼 즐겨줘 정말 고맙다”고 감사한 마음을 내비쳤다.
“유치원 때 장난감 벽돌로 집을 짓고 놀던” 생애 첫 기억부터 지금까지의 삶을 되돌아본 윤지성은 팬들과 부모님을 향해 거듭 고마움을 표현하며 “이제는 부모님께 선물해드릴 수 있으니까 ‘태어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의미로 선물을 드리고 싶다. 그리고 부모님께 ‘고맙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고 싶은 바람을 드러냈다.
어느새 29살. “나만 먹는 나이가 아니기에 신경을 쓰지 않으려 한다”고 이십 대 끝자락에 선 심정을 전한 윤지성은 기대되는 나이로 40살을 꼽았다. 그때의 자신의 얼굴과 삶이 궁금하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하지만 40살을 목전에 둔 10년 후 생일 모습을 묻자, 그는 “30대의 마지막을 축하하며 술 한잔 기울이고 있을 것 같다. 그때도 밥알들과 함께였으면 좋겠다”고 10년 후 생일 파티의 초대 메시지를 남겼다.
(사진=윤지성 SNS)
받기보다는 주고 싶은 마음만을 드러내는 윤지성에게 연이은 질문을 통해 받고 싶은 것들을 강요해봤다. 생일에 제일 많이 듣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를 묻자, 그는 “지성아 생일 축하해”라고 말했다. 별다른 이유는 없었다. “일 년 중 딱 생일에만 들을 수 있는 말”이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주고 싶은 생일 선물에 대한 질문의 답은 “이미 줬다”였다. 그는 “혼자 살면서 필요한 가전제품이 있었다. 얼마 전 나에게 선물을 미리 주고 싶어서 이미 장만했다. 혼자 살다 보니 이것저것 필요한 것이 많다”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생일은 9일 대만에서 열리는 팬 미팅 준비로 인해 바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윤지성에게 생일 휴가를 받게 되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물었다. 이에 그는 “긴 휴가라면 유럽여행을 다녀오고 싶은데 30살이 되기 전에는 어려울 것 같다. 하루의 휴가라면 여행하기엔 너무 짧을 것 같으니 놀이공원에 가서 놀이기구를 타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윤지성은 생일 인터뷰를 자신을 향한 격려와 축하로 마무리했다.
“지성아, 생일 정말 축하하고 고생 많았어. 요즘 많이 힘들지? 그래도 잘 버티고 사는 거 같아서 다행이야. 항상 감사함을 잊지 않는 사람이 되자.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