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희진 SNS)
[뷰어스=윤슬 기자] 부가티 베이론이 난데 없이 화두에 올랐다.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씨 동생이 바로 이 부가티 베이론을 팔았고, 부모 사망과 함께 이 부가티 베이론 판매로 얻은 돈이 사라졌기 때문.
이씨 동생에 따르면 부가티 베이론은 15억원에 팔렸다. 동생은 10억은 자신이, 5억은 부모에게 줬다. 그리고 이 남은 5억이 홀연히 사라졌다.
이씨 부모 사망과 관련해 부가티 베이론이 대두된 것은 이 때문이다. 이 5억원의 정체가 살해 동기에 포함이 되는지, 범인이 우연히 얻은 수익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또 한가지 부가티 베이론 판매가격보다 헐값에 중고판매가 이뤄졌기 때문. 부가티 베이론은 적게는 14억대부터 60억대를 넘어서는 가격을 자랑한다. 이 때문에 많은 이들이 왜 이 엄청난 차를 헐값에 팔았는지 궁금해하고 있다. 더욱이 부가티 베이론은 2015년을 기점으로 판매가 중단되며 희소가치가 더욱 높아졌다.
가장 먼저 이 씨 가족 개인 사정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급전이 필요했거나 빠르게 처분해야 할 이유가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이와 더불어 차 자체의 유지비를 따지더라도 사려는 사람이 극히 드물었을 것이라는 게 자동차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부가티 베이론 구성품은 모두 한정판에 속한다. 이에 더해 엔진만도 8명의 숙련공이 작업했다. 차 한대를 팔 때마다 제조사에서 손해를 보는 차가 되면서 판매가 중단됐다.
특히 부가티 베이론은 엔진오일만 바꿔도 27시간이 소요되고 비용은 2000만원을 넘어선다. 그뿐인가. 휠 타이어 세트를 바꾼다면 1억 6000만원에 가까운 돈을 들여야 한다. 실제로 한 미국인이 경매 사이트에 85% 남은 부가티 베이론 중고 휠 타이어를 올렸는데 이 가격만 1억 1200만원이었다. 연료탱크를 바꿔도 수천만원이 드는 건 기본이다.
일례로 예금보험공사가 2011년 부실 저축은행 경영진으로부터 압수한 부가티 베이론은 쌓인 먼지를 털어내기 위해 가끔 세차하는 데만 회당 30만원씩 들어 예보의 최대 골칫거리란 보도가 나오기까지 했다.
이 때문에 부가티 베이론은 '공짜로 줘도 못 탄다'는 말이 생길 정도. 부가티 베이론 판매액이 세간의 생각보다 현저히 낮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