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KBS2)
[뷰어스=손예지 기자] ‘호구의 연애’가 연애 예능의 원조 ‘산장미팅’의 뒤를 잇는 스타 제조기를 노린다.
MBC ‘호구의 연애’가 야심차게 출발했다. ‘호구의 연애’에는 코미디언 허경환·박성광·양세찬·가수 장동우(인피니트)·배우 김민규가 ‘호감 구혼자’로 출연한다. 이들이 여자 출연진과 함께 여행을 떠나 게임을 즐기고 이 과정에서 호감이 가는 상대에게 마음을 전하는 내용이다.
‘호구의 연애’는 첫 방송 이후 프로그램명은 물론, 여자 출연자의 이름이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을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특히 ‘호구의 연애’는 출연진의 심리 분석에 초점을 맞추는 최근의 연애 예능과 달라 눈길을 끌었다. 다양한 게임을 통해 버라이어티에 주력, 2000년대 연애 예능이 떠올랐다는 시청자가 많았다. 이같은 반응에 ‘호구의 연애’ 제작진은 “호구의 연애는 중장년층에게는 익숙한 향수를, 2030 세대에게는 트렌디한 여행을 제시하는 뉴트로 연애 버라이어티”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 가운데 ‘호구의 연애’로 하여금 재조명받은 연애 프로그램이 있다. 2002년부터 2003년까지 KBS2 ‘자유선언 토요대작전’을 통해 방영됐던 ‘산장미팅 - 장미의 전쟁(이하 산장미팅)’이다.
‘산장미팅’은 제목 그대로 산장에서 미팅을 하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이었다. 예능계 스타작가로 통하는 이우정 작가가 담당했다. ‘산장미팅’은 비단 연예인들뿐만 아니라 비연예인까지 섭외해 리얼리티를 강조했다. 이에 출연자들이 산장에서 시간을 보내는 동안 서로의 마음을 얻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시청 포인트 중 하나였다. 또 이 과정에서 다양한 게임을 벌이며 예능으로서의 재미를 높였다.
(사진=KBS2 방송화면)
■ 이윤지·서지혜부터 온주완까지 ‘산장미팅’이 낳은 스타들
이런 가운데 ‘산장미팅’은 걸출한 스타를 배출한 프로그램으로도 회자되고 있다. ‘산장미팅’ 출연을 계기로 인지도를 높여 활동까지 나선 배우들이 많은 덕분이다.
특히 여자 배우들이 압도적이다. 첫 번째 시즌 출연자 중에는 이윤지·김빈우·최하나·임성언·윤정희·강정화가 ‘산장미팅’ 이후 본격적인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 이 중에서도 이윤지는 통통 튀는 매력으로, 김빈우는 솔직한 모습으로 인기를 끌었다. 임성언 역시 청순한 미모로 주목받았다.
두 번째 시즌에는 이윤미·서지혜·오지은이 있었다. 모두 현재 연예계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배우들이다. 당시에도 남다른 미모와 발랄한 매력으로 ‘산장미팅’ 남자 출연진부터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세 번째 시즌은 여자 연예인과 비연예인 남자들의 만남을 담았다. 이에 따라 ‘산장미팅’ 시즌3의 주역으로는 온주완을 꼽을 수 있겠다. 훤칠한 키와 서글서글한 외모로 인기를 독차지한 온주완 역시 ‘산장미팅’ 이후 안방극장 라이징 스타로 급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