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 스틸)
[뷰어스=장수정 기자] ‘나의 특별한 형제’는 약자들의 연대라는 메시지가 뚜렷한 영화다. 명확한 목표를 향한 ‘나의 특별한 형제’의 진정성 가득한 전개는 웃음과 감동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게 했다.
5월 1일 개봉하는 ‘나의 특별한 형제’(감독 육상효·제작 명필름)는 머리 좀 쓰는 형 세하(신하균)와 몸 좀 쓰는 동생 동구(이광수),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한 몸처럼 살아온 두 남자의 우정을 그린 영화다. 부족해서 뭉치고, 그래서 더욱 강해진 약자들의 따뜻한 연대를 그린 ‘나의 특별한 형제’를 SWOT 분석을 통해 짚어봤다.
■ Strength(강점)
여느 장애인 주인공 영화와 달리 그들을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는다는 점이 영화의 분명한 장점이다. 세하와 동구가 평범한 일상을 영위하는 모습은 물론, 주변인들과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의지 하는 모습이 큰 감동을 선사한다. 동구, 세하의 안타까운 사연이 아닌, 그들이 영위하는 일상에 초점을 맞춰 곳곳에서 유쾌한 웃음이 터지게 된다.
세하의 까칠함과 유쾌함을 깊은 내공으로 표현한 신하균부터 세하, 동구의 진짜 친구가 돼 서로 의지하는 불안한 청춘 미현 역의 이솜까지, 영화를 한층 풍성하게 만드는 배우들의 연기도 포인트가 된다. 이광수 역시 지적 장애인 동구를 안정적으로 소화해 몰입도를 높인다.
■ Weakness(약점)
극적인 전개가 없다는 것은 영화의 정체성인 동시에 다소 심심한 요인이 되기도 한다. 위기와 극복의 반복으로 서사를 끌어간다는 점 역시 충분히 예측 가능하기에 흥미가 떨어질 수 있다. 특히 재판의 여부가 관건이 되는 영화의 결말 역시 정해진 수순을 따라가는 수준이기에 긴장감이 생기지 않는다. 영화가 가진 익숙함은 장점인 동시에 약점이 되고 있다.
(사진=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 스틸)
■ Opportunity(기회)
이번 영화는 세대, 성별 구분 없이 모두가 함께 볼 수 있는 따뜻한 영화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단위의 관객들에게도 충분히 어필할만하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개봉 여파로 비슷한 시기 국내 영화가 개봉하지 않는다는 것 역시 기회가 될 수 있다.
■ Threat(위협)
5월 1일 개봉하는 ‘나의 특별한 형제’는 ‘어벤져스: 엔드게임’보다 불과 일주일 뒤에 개봉을 하게 된다. 그러나 ‘어벤져스’ 시리즈 마지막 작품인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사전 예매량만 114만 장을 돌파할 정도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어 ‘나의 특별한 형제’의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