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민음사)
[뷰어스=문다영 기자] 출판사 민음사의 ‘민음북클럽’ 9기 모집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17일 오픈 후 홈페이지 서버가 다운될 정도였고 서버 마비에도 불구하고 신규 가입 시작한 1시간 만에 가입자 수 1000명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진다.
매년 새로운 주제로 가입선물을 제공하는 ‘민음북클럽’은 올해의 테마로 ‘위대한 작가들과 그들에게 영감을 준 반려동물’을 선정했다. 고양이를 사랑한 헤르만 헤세와 어니스트 헤밍웨이, 개를 사랑한 버지니아 울프, 안톤 체호프, 잭 런던의 작품을 바탕으로 디자인 스튜디오 오이뮤(OIMU) 및 한솔제지와 협업해 북클럽 회원만이 소장할 수 있는 특별한 디자인의 도서와 굿즈를 제공한다. 각 도서에는 작가와 반려동물이 다정하게 교감하는 모습을 그린 일러스트가 담겨 있으며, 책날개에는 작가가 사랑한 반려동물의 이야기가 실려 있어 독자들의 흥미를 더한다.
북클럽 활동을 위해 다양한 굿즈도 마련했다. 문고본 도서나 작은 소지품을 보관할 수 있는 ‘포켓 에코백’과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판형으로 맞춤 제작한 ‘북 커버’, 다양한 독서 콘텐츠로 구성된 ‘독서기록 노트’가 제공된다. 2017년부터 시작되어 많은 호응을 얻은 스티커&스탬프 이벤트는 각종 민음북클럽 이벤트에 참여한 후 얻은 스티커를 ‘독서기록 노트’에 수집 가능하다.
민음 북클럽 9기는 연회비 4만 원으로 민음사의 세계문학전집 또는 세계시인선 중 3권과 북클럽 회원만을 위한 특별 에디션 2권을 선택, 총 5권의 도서와 굿즈를 받아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동네 서점과의 상생도 눈길을 끈다. 민음북클럽 가입선물을 동네서점에서 받아보는 픽업 이벤트를 오는 30일까지 진행하는 것. 민음북클럽과 제휴한 70여 개 동네서점을 통해 민음북클럽 가입선물과 도서를 수령하는 독자에게는 작가와 반려동물이 담긴 일러스트의 포스터, 북마크, 동네서점 픽업쿠폰 3천원 권이 추가로 제공된다. 오픈 초반 가입자의 3분의 1이 서점 픽업을 신청해 동네서점을 방문하게 된다. 민음사가 동네서점과 활발하게 이어온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꾸려진 이 이벤트는 더 많은 독자들이 동네서점을 방문하고 이용하게끔 독려하기 위해 기획됐다.
독서가들이 민음북클럽을 기다리고 꾸준히 사랑하는 이유로 민음북클럽 도서 이벤트를 손꼽을 수 있다. 매 회마다 1시간 만에 선착순 모집이 마감되며 인기를 끌고 있는 ‘손끝으로 문장 읽기’ 와 ‘밑줄 긋고 생각 잇기’ 등 책을 읽고 SNS에 기록하는 소셜 리딩(social reading) 프로그램, 2019 ‘민음사 패밀리데이’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또 독서모임 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제공하는 ‘나의 북클럽 제작소’ 강연과, 책을 읽고 질문을 공유하고 답하는 ‘벽돌책 격파단’, ‘물음표 공작단’, 시인과 함께하는 시 낭송회 ‘디어포엣(Dear. poet)’ 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민음사 마케팅부 정대용 이사는 “일반 독자에게 다소 멀게 느껴지는 고전문학이 민음북클럽 활동을 통해 조금 더 쉽고, 친근하게 느껴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독자와 비독자의 경계를 허물기 위한 기획들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이라고 밝혔다.
민음북클럽은 책을 매개로 독자와 저자, 출판사가 직접 소통하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2011년 처음 시작했다. 민음북클럽은 꾸준히 성장, 국내 최대 규모의 단행본 멤버십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2018년 가입자 수는 전년 대비 약 3배 성장했고, 누적 회원 수는 약 4만 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