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어스=문다영 기자] '이불킥'이라는 말이 있다. 앞서 있었던 일을 잠자리에서 생각하다가 발차기를 하게 된다는 뜻이다. 누구에게나 이런 기억이 있다. 억울했고, 부당했고, 화나는 일. 여기에 더 열이 나게 만드는 것은 그 자리에서, 그런 일을 겪으면서 제대로 말하지 못한 '나'에 대한 기억이다. 동공 지진을 일으키며 마른침만 삼켰거나 화를 이기지 못해 부르르 떨기만 했다면 '그때 이렇게 말할걸' '이 말로 한방 제대로 날려주는 건데'라는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  이런 이불킥 상황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적재적소에 내리 꽂히는 화술일텐데 이는 미리 준비해놓거나 대비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사진=영상 캡처) 현재 일본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정신과 의사 중 한 명인 가타다 다마미는 오랫동안 정신과 의사로서 임상 경험을 쌓았고, 이를 토대로 '아 그때 이렇게 말할걸!'을 펴냈다.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그가 펴낸 수십 권의 책 중 이 책이 단연코 실용성이 돋보이는 저작물로 꼽힌다. 저자는 쉬운 사람으로 보이지 않기 위한 여러 말의 기술들이 소개하면서 '나는 당신이 생각하는 그렇게 만만하고 쉬운 사람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달하면 된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너 머리가 나쁘구나"라는 말에 "머리가 나쁘다니, 그게 무슨 뜻이에요?"라고 반사하는 방법을 쓴다거나 하등 도움되지 않는 상대의 이야기에 전혀 다른 화제를 꺼내 상대의 말을 무력하게 만드는 방법들과 그렇게 했을 때의 효과들을 상세히 알려준다. 저자는 무엇보다도 말의 기술을 쌓는 것이 나를 위한 것인 동시에 상대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상대 역시 말실수를 하지 않게 도와주는 일이라는 것이다. 그는 진짜 이기는 대화는 말로 상대를 이기는 것이 아니라 통찰력 있는 한마디, 상대의 속마음을 꿰뚫는 한마디라면서 독자들이 예의를 지키면서도 상대의 입을 다물게 만들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준다. 가타다 다마미 지음 | 동양북스 (사진=동양북스)

[책 읽는 앵무새] '이불킥' 하지 않고 사는 사이다 화법의 비결

문다영 기자 승인 2019.04.29 14:15 | 최종 수정 2138.09.10 00:00 의견 0

[뷰어스=문다영 기자] '이불킥'이라는 말이 있다. 앞서 있었던 일을 잠자리에서 생각하다가 발차기를 하게 된다는 뜻이다. 누구에게나 이런 기억이 있다. 억울했고, 부당했고, 화나는 일. 여기에 더 열이 나게 만드는 것은 그 자리에서, 그런 일을 겪으면서 제대로 말하지 못한 '나'에 대한 기억이다. 동공 지진을 일으키며 마른침만 삼켰거나 화를 이기지 못해 부르르 떨기만 했다면 '그때 이렇게 말할걸' '이 말로 한방 제대로 날려주는 건데'라는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 

이런 이불킥 상황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적재적소에 내리 꽂히는 화술일텐데 이는 미리 준비해놓거나 대비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사진=영상 캡처)
(사진=영상 캡처)

현재 일본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정신과 의사 중 한 명인 가타다 다마미는 오랫동안 정신과 의사로서 임상 경험을 쌓았고, 이를 토대로 '아 그때 이렇게 말할걸!'을 펴냈다.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그가 펴낸 수십 권의 책 중 이 책이 단연코 실용성이 돋보이는 저작물로 꼽힌다.

저자는 쉬운 사람으로 보이지 않기 위한 여러 말의 기술들이 소개하면서 '나는 당신이 생각하는 그렇게 만만하고 쉬운 사람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달하면 된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너 머리가 나쁘구나"라는 말에 "머리가 나쁘다니, 그게 무슨 뜻이에요?"라고 반사하는 방법을 쓴다거나 하등 도움되지 않는 상대의 이야기에 전혀 다른 화제를 꺼내 상대의 말을 무력하게 만드는 방법들과 그렇게 했을 때의 효과들을 상세히 알려준다.

저자는 무엇보다도 말의 기술을 쌓는 것이 나를 위한 것인 동시에 상대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상대 역시 말실수를 하지 않게 도와주는 일이라는 것이다. 그는 진짜 이기는 대화는 말로 상대를 이기는 것이 아니라 통찰력 있는 한마디, 상대의 속마음을 꿰뚫는 한마디라면서 독자들이 예의를 지키면서도 상대의 입을 다물게 만들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준다. 가타다 다마미 지음 | 동양북스

(사진=동양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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