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걸캅스’에서 전설적인 경찰이었던 미영(라미란 분)의 시누이자 초짜 경찰 지혜 역을 맡아 열정 넘치는 당찬 매력을 뽐낸 이성경은, 데뷔 후 첫 경험한 성장통을 이 영화를 통해 극복했다고 밝혔다.
극 중 거침없는 모습과 달리, 이성경은 영화 초반 연기에 대한 고민을 거듭하며 침체기를 겪은 것이다.. 이성경은 “감독님께서 그냥 막 했으면 좋겠다고 해주셨다. 옛날 같았으면 자유롭게 하라고 하면 신이 났을 텐데 이번에는 ‘내 마음이 뭐죠?’라는 질문을 하게 되더라”라며 “특히 그때가 고민이 많은 시기였기 때문에 쉽지 않았다. ‘걸캅스’ 초반에만 해도 연기에 대한 고민들이 많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데뷔 6년 차에 접어들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서 생긴 고민으로 “내 부족함을 느껴서 힘든 시기였다. 보는 사람들에게 감정이 전달이 돼야 하는데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되더라. 감성과 이성의 균형이 깨진 시기였다”고 토로했다.
“단순하게 덤비기에는 좀 더 많은 게 보이게 됐다. 그러다 보니 부족함도 체감이 된 것 같고, 무게감도 쌓였다. 한꺼번에 여러 고민들을 하다 보니 정신이 좀 흔들렸나 보다.”
하지만 ‘걸캅스’를 하며 이를 극복했다는 이성경이다. 영화의 분위기 자체가 밝다 보니 현장 도 유독 즐거웠고, 이에 한바탕 웃으며 촬영을 할 수 있었다. 여기에 감독님이 이성경에게 명확한 연기 디렉팅을 내려줬고, 선배 라미란이 곁에서 조언을 하며 이성경을 도왔다고 했다.
“이번에 많이 배웠다. 이번에 감독님과 선배를 곁에서 지켜보면서 부족함을 조금 채우는 작업을 했다. 그러다 보니 다음 작품을 더 잘 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최근에는 새로운 힐링 방법도 생겼다. 평소 집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길 좋아했다는 이성경은 좀 더 많은 경험들을 통해 성장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했다.
이성경은 “한동안은 집에만 있는 게 편했다. 작품을 하다 보니 혼자만의 시간이 없었는데, 나는 그걸 필요로 하는 사람이다. 좋은 것들에 대한 계획을 세우면서 생각을 정리하곤 했었다. 집에서 보내는 게 나한테 쉼이었지만 그러다 보니 혼자만의 감정에 빠지게 되고, 나만의 감성이 죽은 것 같더라”며 “최근 한동안은 정말로 뭔가를 즐기는 험들을 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 지금은 나만의 감성을 살리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다양한 경험을 좀 하고, 사람도 만나고 싶다. 최근 라이브 공연을 보는데 너무 좋은 감정을 느꼈고, 그런 진동이 얼마만인가 싶었다”고 말했다.
이성경은 이 시간이 힘들었지만 성장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긍정의 자세를 보여줘 앞으로를 기대케 했다. 또한 이제는 고민보다는 열심히 발로 뛰며 다양한 작품을 소화하는 것이 스스로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닫기도 했다.
이성경은 “예전에는 내가 이런 고민조차 못 하는 배우였다. 이 정도의 성장에도 감사를 한다. 선배님들도 그런 고민을 해야 성장한다는 조언을 해주시더라. 너무 힘이 많이 되고, 정말 위로가 됐다”고 이 시간의 의미를 짚었다.
“이제는 무너지지 않고 좋은 결과들을 만들려고 노력 중이다. 이런 시간을 바탕으로 실제 발전을 이룰 수 있게끔 잘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