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영화 ‘기생충’과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의 엇갈린 결과에, 제작 과정에 참여한 CJ ENM도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기생충’은 5월 25일 열린 제72회 칸 영화제 폐막식에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국내 예비 관객들의 관심이 고조됐고, 개봉 직전에는 실시간 예매율이 50%까지 육박했다.
이 같은 기대감은 자연스럽게 주가에 반영됐다. 제작사인 바른손이앤에이는 칸 현지에서 ‘기생충’이 호평을 받을 때부터 오르기 시작해 황금종려상 수상과 개봉 이후 최고조를 찍었다. 수상 소식이 전해진 27일 장 초반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주가 수익률이 수직 상승했다.
배급사인 CJ ENM도 27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영화 ‘극한직업’이 1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이득을 본 CJ ENM이 ‘기생충’으로 또 한 번 홈런을 날릴 수 있을지 기대까지 모았다.
사진=영화 '기생충' 스틸
그러나 제작비 450억 원이 투입된 tvN 주말드라마 ‘아스달 연대기’가 기대만큼의 반응을 얻지 못하자 다시 흔들렸다.
1일 첫 방송된 ‘아스달 연대기’는 방대한 스케일로 볼거리는 충족했지만 생소한 배경과 어려운 낯설다는 반응이 이어졌고, 첫 방송 시청률 6.7%를 기록하며 예상보다 낮은 성적표를 받았다.
이에 3일 제작사 스토디오드래곤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무려 9.35% 떨어졌고, 모기업인 CJ ENM에도 이 영향이 이어져 2.14% 하락했다. 물론 이후 스튜디오 드래곤이나 CJ ENM은 소폭이나마 화요일(4일)과 수요일(5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아스달 연대기’가 방송되는 주말 이후 월요일 주가에 롤러코스터처럼 반영되는 상황이 또다시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요소는 여전히 포함되어 있다. 결국 ‘아스달 연대기’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잡지 못하면 이 같은 상황은 이어질 수 있다.
‘기생충’과 ‘아스달 연대기’를 두 손에 쥐고 있는 CJ ENM이 한 쪽으로 기울지, 양쪽 다 흥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