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tvN
‘고교급식왕’이 학교 급식계의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것을 예고했다.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베스트 웨스턴 프리미어 서울가든호텔에서 tvN 새 예능프로그램 ‘고교급식왕’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백종원, 은지원, 문세윤, 이나은, 임수정 PD가 참석했다.
‘고교급식왕’은 요리에 관심 있는 고등학생들이 학교 급식 레시피를 직접 제안하고 경연을 벌이는 프로그램이다. 급식왕을 꿈꾸며 모인 234팀의 고등학생들 가운데 최종 선발된 8팀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대결을 펼친다.
임수정 PD는 기획 의도에 대해 “급식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질수록 삶의 질이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더라. 요새는 급식이 많이 좋아져서 아이들의 만족도가 높겠구나 싶었는데 실제로 크지 않다고 나와 있었다. 거기에 착안해서 아이들이 직접 급식을 만들어보면 어떤 모습이 나올까 하는 궁금증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은 실제 급식 한계에 부딪히면서 급식 관련 종사자 분들, 영양사와 조리사 분들의 노고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라고, 또 반대로 그분들은 아이들의 시각에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집밥 백선생’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등의 음식 관련 프로그램에 일가견이 있는 백종원은 ‘고교 급식왕’ 출연 계기에 대해 “예산고등학교 이사장을 맡고 있다. 다른 건 몰라도 급식만큼은 제대로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생각과 다르더라”라며 “음식점은 제대로 음식을 내게 되면 수익을 덜 내면 되는데 학교 급식은 여러 가지 조건이 있었다. ‘급식을 왜 저렇게 밖에 못 주지?’라고 생각했을 때 ‘아 이런 여건 때문에 안 되는 구나’하고 배운 게 있었다. 이걸 알고 많은 사람이 아이디어를 내면 좋은 게 생기지 않을까 싶어서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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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외에도 은지원, 문세윤, 이나은이 출연한다. 임수정 PD는 캐스팅 기준에 대해 “세대 편차를 두고서 섭외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백종원은 요식 분야에 능하고 세 아이를 둔 아버지의 역할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은지원 씨는 40대이고 급식을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분이라 아이들이 먹고 있는 급식에 대해 신박한 시각으로 조언을 많이 해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고, 문세윤은 두 아이의 아버지고 음식을 맛있게, 열심히 먹는 캐릭터가 독보적이라 섭외했다”며 “이나은은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10대 의견을 대변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이렇게 멤버를 구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은지원은 음식 평가 기준에 대해 “맛있으면 맛있다, 맛없으면 맛없다고 평가한다”며 “‘고교급식왕’을 통해 지금까지 살면서 한 번도 먹어보지 못했던 음식을 먹어본 것도 있다. 고등학생 친구들의 아이디어 요리들을 보면서 감탄을 매회 한다”고 얘기했다.
문세윤은 “맛에만 집중하고 있다. 요즘에는 어플로 우리 아이가 점심에 뭘 먹는지 볼 수 있는데 보면 우리가 먹었던 급식과 바뀐 게 없다. 그래서 얼마나 새로운 요리가 나올까 기대를 크게 안 했는데 처음 들어본 요리도 있었고 아이디어에 감탄했다”며 “매주 경연이 있을 때마다 전날부터 설렐 정도로 즐겁다. 맛 또한 만족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임수정 PD는 ‘고교급식왕’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1화에는 8팀을 소개하는데 많은 분량을 써서 실제 대결의 모습을 많이 못 보여드려서 아쉬웠다. 2화부터는 고등학생들이 어떤 우여곡절을 겪는지, 그 다음 대결을 어떤 메뉴를 선보이는지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룰 계획이다.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고교급식왕’은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