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현지 기자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새로운 100년을 꿈꾸며 화려한 막을 올렸다.
27일 경기도 부천체육관에서 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식이 열렸다. 배우 김다현, 유다인이 진행을 맡았다.
개막식에는 장덕천 부천시장를 비롯한 김동희 부천시의회 의장, 박양우 문화체육부 장관, 신철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특별전으로 영화제와 인연을 맺은 김혜수, 정우성도 함께 했다.
신철 집행위원장은 부천국제영화제를 소개하면서 “부천 영화제와 부천시가 지난 20년간 쌓아온 문화적 역량을 모아 새로운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아 능동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겠다”며 “이번에 함께 새로운 한국영화 100년을 이야기하자”고 했다.
정지영 조직위원장은 “새 집행위원장을 모셔 새롭게 다듬었다”라며 “이미 부천 시민들께서는 사전행사를 통해서 새로운 맛과 멋을 즐기기 시작했다”고 축제를 즐기기를 당부했다.
정우성도 무대에 올라 축하의 말을 전하며 “올해는 한국영화 100주년이 된 해다. 과거에 그렸던 미래는 현실이 됐고, 오늘날 우리가 만드는 현실은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것”이라며 “우리가 꿈꾸는 미래가 아름답고 찬란하게 그려지길 바란다. 앞으로의 한국영화 100년을 위해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사진=이현지 기자
개막식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는 많은 배우들이 참석해 영화제를 빛냈다. ‘매혹, 김혜수’라는 타이틀의 배우 특별전으로 영화제에 참석하는 김혜수는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시선을 모았다. 지난해 특별전으로 영화제와 인연을 맺은 정우성은 체크 슈트를 입고 등장했다.
엄정화, 유다인, 남규리, 이하늬, 조진웅, 문성근, 장미희, 공명 등 배우들은 물론, 나홍진, 양윤호, 배창호, 임권택, 가네코 슈스케 감독, 에드가 니토 등 영화감독들도 카펫을 밟으며 영화제를 뜨겁게 달궜다.
개막작으로는 ‘기름도둑’이 상영된다. 에드가 니트 감독의 영화로, 석유를 훔치는 기름 도둑이 기승을 부리는 중부 멕시코의 한 소년이 겪는 비극을 그린 작품이다.
이외에도 총 49개국 288편(장편 170편, 단편 118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이번 영화제 주제가 사랑, 환상, 모험 등을 포함 SF인 만큼 기술적인 발전이 돋보이는 새로운 작품들이 준비됐다.
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27일부터 7월 7일까지 11일간 부천 일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