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JTBC
멜로 장르를 만나면 빛이 난다. 그만큼 멜로에 특화돼 있는 배우다. 그렇다고 한 가지 이미지만 가진 것도 아니다. 그동안의 출연작을 보면 코미디, 공포물 등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낸 배우 김하늘이다.
■ 필모그래피
1996년 모델로 데뷔한 김하늘은 1998년 영화 ‘바이준’을 통해 연기를 시작했다. 이어 드라마 ‘해피투게더’(1999) ‘햇빛속으로’(1999) 등에 출연한 뒤 영화 ‘동감’(2000)으로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어 드라마 ‘로망스’(2002)에서 “넌 학생이고 난 선생이야”라는 명대사를 남기며 큰 인기를 얻었다. 이후 ‘유리화’(2004) ‘90일 사랑할 시간’(2006) ‘온에어’(2009) ‘신사의 품격’(2012) ‘공항 가는 길’(2016) 등에 출연하며 활약했다.
사진=드라마 '로망스', '온에어',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 '동감' 스틸
스크린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했다. ‘동갑내기 과외하기’(2003) ‘빙우’(2004) ‘그녀를 믿지 마세요’(2004) ‘령’(2004) ‘청춘만화’(2006) ‘6년째 연애중’(2008) ‘7급 공무원’(2009) '블라인드'(2011) '나를 잊지 말아요'(2016) '여교사'(2017) 등을 통해 TV에서보다 다양한 장르에 도전, 배우로서의 스펙트럼을 넓혀 나갔다.
■ 현재 출연작
JTBC 월화드라마 ‘바람이 분다’에서 감우성과 부부 호흡을 맞추고 있다. 극 중 김하늘은 뜨거운 20대와 부부의 권태기를 지나, 이별 뒤 다시 사랑을 마주하게 된 캐릭터 디자이너 이수진 역을 맡았다. 극 초반 스토리에 맞지 않는 코 분장으로 본의 아니게 곤혹을 치렀지만 현재는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린 감우성을 향한 사랑의 감정을 애틋하고 세밀하게 그려내 호평받고 있다.
사진제공=JTBC
■ 매력 분석
데뷔 초부터 평범한 듯하지만 눈길을 끄는 마스크로 주목받았다. 여기에 맑고 깨끗한 이미지가 더해져 많은 사랑을 받았다. 때문에 멜로 장르에 특화된 이미지로 각인됐다. 시간이 흘러도 그 매력은 변함없이 그대로다. 그중 가장 돋보이는 것은 어느 작품을 만나도 존재감을 드러낸다는 점이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 않아도, 등장만으로 시선을 이끄는 아우라가 존재한다. 조성모의 ‘투헤븐’ 뮤직비디오에서, 영화 ‘신과 함께’에서 그랬듯이.
■ 기대 포인트
김하늘의 최근 작품 중 인상적인 것은 영화 ‘여교사’다. 제자와의 파격적인 멜로를 그린 작품을 선택한 것은 그동안 ‘멜로퀸’으로 불린 그에게 색다른 변신이었다. ‘안정’을 택하기보다 ‘도전’을 시도한 것이다. 이번 ‘바람이 분다’도 멜로 장르이지만 이전과는 다른 감정의 깊이를 보여주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 높이 성장하며 자신의 가치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또 김하늘은 앞으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을 예고한 바 있다.
“내 이름을 책임질 수 있는, 배우로서 나를 좀 더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과감하게 택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