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리틀빅픽처스 송새벽이 영화 ‘진범’을 통해 또 한 번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했다.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늘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 송새벽이 이번에는 아내를 잃은 남편의 처절함을 그렸다. ‘진범’은 피해자의 남편 영훈(송새벽 분)과 용의자의 아내 다연(유선 분)이 마지막 공판을 앞두고 서로를 향한 의심을 숨긴 채 그날 밤의 진실을 찾기 위한 공조하는 내용을 그린 스릴러 영화다. 송새벽은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퍼즐을 맞추듯 진실을 찾아가는 ‘진범’의 매력에 만족했다. 시나리오를 읽을 때부터 느낀 흥미진진함은 완성된 영화를 본 뒤에도 이어졌다. “기대 이상으로 봤다. 영화를 보고 난 후에 감독님이 후반 작업에 애를 많이 쓰셨다는 게 느껴졌다. 음악도 좋았고, 만족했다. 회상 장면이나 오버랩이 많았지만 시나리오를 읽을 때부터 술술 읽혔다. 감독님이 구성을 공들여서 하신 것 같다.” 아내를 죽인 진범을 찾기 위해 모든 것은 내던진 영훈의 깊은 감정을 표현하기가 쉽지 않았다. 특히 ‘진범’은 아내가 죽은 이후의 이야기가 중심이기 때문에 표현해야 하는 감정의 강도가 처음부터 셌다. 송새벽은 영훈이 사건 이전에는 평범한 남자였다는 것에 먼저 집중했다.   “영훈이라는 인물은 굉장히 평범한 남자였는데, 그런 인물에게 큰 사건이 일어나고, 변화가 생기는 게 마음에 들었다. 실제로 사고도 평범한 날들 가운데 일어나지 않나. 그런 부분이 와 닿았다.” 삶의 의미를 잃은 영훈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 일주일 만에 7kg을 감량하며 깊게 몰입했다. 최소한의 음식만 섭취했기에 촬영 과정이 더욱 힘들었지만, 지친 모습이 연기에도 잘 반영된 것 같다며 오히려 만족했다. “수척해보이고, 초췌한 느낌을 주기 위해 감량했다. 영훈이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하는 것도 힘들 만큼 지쳐있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말도 일부러 어눌하게 했다. 영훈의 상황이 자연스럽게 대사 톤에 묻어났으면 했다. 짧은 시간에 살을 빼니까 실제로 힘이 없었는데, 연기에 오히려 도움을 받은 것 같다.” 사진제공=리틀빅픽처스 촬영을 마친 후 자신의 모습을 거울에 비춰 볼 때면 너무 초췌해 스스로 놀라기도 했다. 그러나 현장에서 연기하며 얻은 새로운 에너지로 촬영 기간을 버텼다. “감독님은 내가 수척한 모습이 역력해서 오히려 좋아하셨다. 하지만 어느 날 거울을 보는데 ‘이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촬영을 할 때는 새로운 에너지가 생긴다. 끝나고 나면 푹 퍼지지만 촬영을 할 때만큼은 힘들다는 생각 못 했다.” 상대 배우들과 함께 호흡하며 생기는 즐거움도 있었다. 송새벽은 이번 영화에서 치열한 심리전을 펼치는 유선과 친해지기 위해 촬영 전 엠티까지 주도했다. “영화가 연극적인 느낌이 있어서 호흡이 중요할 것 같았다. 그래서 엠티도 제안을 했다. 주로 세트장에서 촬영했기 때문에 유선과 리허설도 하고, 동선도 맞춰보곤 했다. 그런 부분들이 도움이 됐던 것 같다. 만약 현장에서만 한, 두 번 리허설을 하고 연기했으면 힘들었을 것 같다.” 연기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는 송새벽의 가치관과도 비슷했다. 그는 연기는 아무리 계산해도 소용이 없다며, 현장에서 나오는 날 것의 감정을 강조했다. “‘내가 연기를 어떻게 해야지’라고 마음을 먹어도 절대 그대로 안 된다. 현장에서 나오는 감정을 펼치려고 했다. 표현이라는 건 주변 상황과 박자가 맞아야 나오는 부분이 있다. 이번에는 유선과 서로 주고받으며 나오는 새로운 연기가 있었다.” ②편으로 이어짐

[마주보기①] 송새벽, ‘진범’으로 보여준 새로운 얼굴

장수정 기자 승인 2019.07.10 16:28 | 최종 수정 2139.01.16 00:00 의견 0
사진제공=리틀빅픽처스
사진제공=리틀빅픽처스

송새벽이 영화 ‘진범’을 통해 또 한 번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했다.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늘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 송새벽이 이번에는 아내를 잃은 남편의 처절함을 그렸다.

‘진범’은 피해자의 남편 영훈(송새벽 분)과 용의자의 아내 다연(유선 분)이 마지막 공판을 앞두고 서로를 향한 의심을 숨긴 채 그날 밤의 진실을 찾기 위한 공조하는 내용을 그린 스릴러 영화다.

송새벽은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퍼즐을 맞추듯 진실을 찾아가는 ‘진범’의 매력에 만족했다. 시나리오를 읽을 때부터 느낀 흥미진진함은 완성된 영화를 본 뒤에도 이어졌다.

“기대 이상으로 봤다. 영화를 보고 난 후에 감독님이 후반 작업에 애를 많이 쓰셨다는 게 느껴졌다. 음악도 좋았고, 만족했다. 회상 장면이나 오버랩이 많았지만 시나리오를 읽을 때부터 술술 읽혔다. 감독님이 구성을 공들여서 하신 것 같다.”

아내를 죽인 진범을 찾기 위해 모든 것은 내던진 영훈의 깊은 감정을 표현하기가 쉽지 않았다. 특히 ‘진범’은 아내가 죽은 이후의 이야기가 중심이기 때문에 표현해야 하는 감정의 강도가 처음부터 셌다. 송새벽은 영훈이 사건 이전에는 평범한 남자였다는 것에 먼저 집중했다.
 
“영훈이라는 인물은 굉장히 평범한 남자였는데, 그런 인물에게 큰 사건이 일어나고, 변화가 생기는 게 마음에 들었다. 실제로 사고도 평범한 날들 가운데 일어나지 않나. 그런 부분이 와 닿았다.”

삶의 의미를 잃은 영훈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 일주일 만에 7kg을 감량하며 깊게 몰입했다. 최소한의 음식만 섭취했기에 촬영 과정이 더욱 힘들었지만, 지친 모습이 연기에도 잘 반영된 것 같다며 오히려 만족했다.

“수척해보이고, 초췌한 느낌을 주기 위해 감량했다. 영훈이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하는 것도 힘들 만큼 지쳐있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말도 일부러 어눌하게 했다. 영훈의 상황이 자연스럽게 대사 톤에 묻어났으면 했다. 짧은 시간에 살을 빼니까 실제로 힘이 없었는데, 연기에 오히려 도움을 받은 것 같다.”

사진제공=리틀빅픽처스
사진제공=리틀빅픽처스

촬영을 마친 후 자신의 모습을 거울에 비춰 볼 때면 너무 초췌해 스스로 놀라기도 했다. 그러나 현장에서 연기하며 얻은 새로운 에너지로 촬영 기간을 버텼다.

“감독님은 내가 수척한 모습이 역력해서 오히려 좋아하셨다. 하지만 어느 날 거울을 보는데 ‘이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촬영을 할 때는 새로운 에너지가 생긴다. 끝나고 나면 푹 퍼지지만 촬영을 할 때만큼은 힘들다는 생각 못 했다.”

상대 배우들과 함께 호흡하며 생기는 즐거움도 있었다. 송새벽은 이번 영화에서 치열한 심리전을 펼치는 유선과 친해지기 위해 촬영 전 엠티까지 주도했다.

“영화가 연극적인 느낌이 있어서 호흡이 중요할 것 같았다. 그래서 엠티도 제안을 했다. 주로 세트장에서 촬영했기 때문에 유선과 리허설도 하고, 동선도 맞춰보곤 했다. 그런 부분들이 도움이 됐던 것 같다. 만약 현장에서만 한, 두 번 리허설을 하고 연기했으면 힘들었을 것 같다.”

연기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는 송새벽의 가치관과도 비슷했다. 그는 연기는 아무리 계산해도 소용이 없다며, 현장에서 나오는 날 것의 감정을 강조했다.

“‘내가 연기를 어떻게 해야지’라고 마음을 먹어도 절대 그대로 안 된다. 현장에서 나오는 감정을 펼치려고 했다. 표현이라는 건 주변 상황과 박자가 맞아야 나오는 부분이 있다. 이번에는 유선과 서로 주고받으며 나오는 새로운 연기가 있었다.”

②편으로 이어짐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