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뷰어스 DB 팝그룹 아바(ABBA)의 히트곡 22곡으로 구성된 ‘맘마미아’는 한국에서 오랜 시간 사랑받은 대표적인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1999년 4월 영국에서 초연된 후, 2004년 한국에서 첫 공연된 ‘맘마미아’는 2016년까지 33개 지역 1622회 공연, 195만 관객 동원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그러면서 신시컴퍼니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 잡았다.    ‘맘마미아’처럼 대중의 사랑을 받은 기존 곡에 극적 형식과 얼개를 엮어 무대로 끌어올린 주크박스 뮤지컬은, 창작뮤지컬이라 하더라도 익숙한 곡으로 인해, 친근감 있게 관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국내에서도 ‘한국형 주크박스’를 수없이 시도했고, 몇몇은 현재까지도 사랑받으며 무대에 올라가고 있다. 초창기에는 ‘와이키키 브라더스’(2004), ‘달고나’(2004), ‘젊음의 행진’(2007), ‘진짜 진짜 좋아해’(2008) 등 주로 여러 가수의 노래들을 엮어 만든 컴필레이션 계열의 작품들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이 흐름은 특정 뮤지션의 음악을 다룬 어트리뷰트 쇼로 바뀌고 있다. 사진=그날들 고(故) 김광석의 명곡들로 이루어진 ‘그날들’은 대표적이다.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20년 전 사라진 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룬 이 작품은 2013년 초연 이후 꾸준히 사랑받았고, 올해 5월 기준 평균 객석점유율 96%, 총 누적 관람 관객 50만 명을 돌파했다. 이외에도 고(故) 이영훈의 곡으로 이뤄진 ‘광화문 연가’, DJ DOC의 곡을 담은 ‘스트릿 라이프’, 2010년 요절한 인디 가수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의 노래로 만들어진 ‘달빛요정과 소녀’, 서태지의 곡 중 20여곡으로 이뤄진 ‘페스트’, 김창완이 부른 인기곡을 엮은 ‘창문넘어 어렴풋이’ 등이 있다. 최근 고(故) 김현식의 대표곡 27곡을 담은 주크박스 뮤지컬 ‘사랑했어요’ 제작 소식도 들려왔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주크박스 뮤지컬은 친근한 곡들로 관객들과 만난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뮤지컬 무대용으로 편곡된 곡들은, 원곡과의 비교가 이뤄질 수밖에 없고, 곡을 소화해내는 배우의 역량과 원곡 가수와의 비교도 피할 수 없다. 또 자칫 스토리에 어긋나거나, 거꾸로 너무 곡에 맞춘 스토리를 진행할 경우에는 노래만 살고, 내용은 죽는 경우도 발생한다. 원종원 문화평론가는 “‘맘마미아’가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주크박스 뮤지컬이 우후죽순 나왔다. 하지만 음악에 억지로 짜 맞추어진 스토리로 인해 작품의 재미를 놓친 경우가 많다. 탄탄한 스토리와 인기 곡의 조합이 탁월한 작품이 절실할 때”라고 진단했다.

[공연 초점] 우후죽순 등장하는 주크박스 뮤지컬, ‘맘마미아’ 뛰어넘을 수 있을까

김진선 기자 승인 2019.07.31 16:10 | 최종 수정 2139.03.19 00:00 의견 0
사진=뷰어스 DB
사진=뷰어스 DB

팝그룹 아바(ABBA)의 히트곡 22곡으로 구성된 ‘맘마미아’는 한국에서 오랜 시간 사랑받은 대표적인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1999년 4월 영국에서 초연된 후, 2004년 한국에서 첫 공연된 ‘맘마미아’는 2016년까지 33개 지역 1622회 공연, 195만 관객 동원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그러면서 신시컴퍼니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 잡았다.   

‘맘마미아’처럼 대중의 사랑을 받은 기존 곡에 극적 형식과 얼개를 엮어 무대로 끌어올린 주크박스 뮤지컬은, 창작뮤지컬이라 하더라도 익숙한 곡으로 인해, 친근감 있게 관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국내에서도 ‘한국형 주크박스’를 수없이 시도했고, 몇몇은 현재까지도 사랑받으며 무대에 올라가고 있다.

초창기에는 ‘와이키키 브라더스’(2004), ‘달고나’(2004), ‘젊음의 행진’(2007), ‘진짜 진짜 좋아해’(2008) 등 주로 여러 가수의 노래들을 엮어 만든 컴필레이션 계열의 작품들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이 흐름은 특정 뮤지션의 음악을 다룬 어트리뷰트 쇼로 바뀌고 있다.

사진=그날들
사진=그날들

고(故) 김광석의 명곡들로 이루어진 ‘그날들’은 대표적이다.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20년 전 사라진 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룬 이 작품은 2013년 초연 이후 꾸준히 사랑받았고, 올해 5월 기준 평균 객석점유율 96%, 총 누적 관람 관객 50만 명을 돌파했다. 이외에도 고(故) 이영훈의 곡으로 이뤄진 ‘광화문 연가’, DJ DOC의 곡을 담은 ‘스트릿 라이프’, 2010년 요절한 인디 가수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의 노래로 만들어진 ‘달빛요정과 소녀’, 서태지의 곡 중 20여곡으로 이뤄진 ‘페스트’, 김창완이 부른 인기곡을 엮은 ‘창문넘어 어렴풋이’ 등이 있다. 최근 고(故) 김현식의 대표곡 27곡을 담은 주크박스 뮤지컬 ‘사랑했어요’ 제작 소식도 들려왔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주크박스 뮤지컬은 친근한 곡들로 관객들과 만난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뮤지컬 무대용으로 편곡된 곡들은, 원곡과의 비교가 이뤄질 수밖에 없고, 곡을 소화해내는 배우의 역량과 원곡 가수와의 비교도 피할 수 없다. 또 자칫 스토리에 어긋나거나, 거꾸로 너무 곡에 맞춘 스토리를 진행할 경우에는 노래만 살고, 내용은 죽는 경우도 발생한다.

원종원 문화평론가는 “‘맘마미아’가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주크박스 뮤지컬이 우후죽순 나왔다. 하지만 음악에 억지로 짜 맞추어진 스토리로 인해 작품의 재미를 놓친 경우가 많다. 탄탄한 스토리와 인기 곡의 조합이 탁월한 작품이 절실할 때”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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