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연스럽게
사계절 동안 시골에서 산다면 어떤 모습일까. 한 번 쯤 생각해본 상상이 눈앞에 펼쳐졌다. MBN 새 예능프로그램 ‘자연스럽게’를 통해서다. 단 돈 천원으로 시골마을에 세컨드 하우스를마련하고, 소소한 행복을 추구하는 휘게 라이프를 콘셉트로 한다.
3일 오후 ‘자연스럽게’가 첫 방송됐다. 36년 만에 처음으로 예능프로그램에 고정으로 출연하는 전인화, JTBC드라마 ‘스카이캐슬’을 통해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은 조병규, ‘1박 2일’에서 찰떡 호흡을 맞춘 은지원과 김종민이 출연했다. 각자가 사계절 동안 터를 잡고 살 집을 고르고, 자신의 스타일로 집을 개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자연 속에서 먹을거리를 구하고, 힐링을 전하는 콘셉트는 이미 진부해졌기 때문에 ‘자연스럽게’가 어떻게 그려질지 눈길을 모았다. 뚜껑을 연 ‘자연스럽게’는 귀농프로그램이 아니었다.
화면을 꽉 채운 자연의 푸르른 색은 시청자들의 눈까지 정화시켜줬고, 시골 분들의 친근함은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었다. 코트를 입은 모습부터, 5월, 6월로 시간이 바뀔수록 달라지는 풍경과 자연 안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출연진들의 모습은 여타 시골 배경의 프로그램과는 다른 느낌을 선사했다.
거기에 은지원과 김종민의 티격태격 케미와 ‘머슴’을 자처한 조병규의 모습은 웃음을 유발했다. 특히 자연 속에서 얻은 재료로 먹을거리를 만들고 친숙하게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는 전인화의 모습은 또 다른 재미로 다가왔다.
짧은 시간 동안 재미와 보여줄 것에만 치중한 것이 아닌, 자연스럽게 시청자들에게 시골 라이프의 모습을 전하는 ‘자연스럽게’의 콘셉트는 앞으로 사계절 동안 세컨하우스에서 내보일 이들의 모습이 기대를 모으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