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매주 극장가에는 수많은 신작들이 쏟아진다. 상업영화의 해일 속 새로운 소재로 틈새시장을 노린 작은 영화들은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놓치기 쉽다. 이에 작은 영화들의 존재를 상기시키고, 이 영화들은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는지 조명해보고자 한다.
사진=영화 '애프터' 스틸
■ ‘애프터’: 강렬했던 첫 사랑의 기억
22일 개봉한 모범생 테사(조세핀 랭포드 분)가 반항아 하딘(히어로 파인즈 티핀 분)과의 강렬한 첫 만남 이후 모든 게 뒤바뀌는 로맨스 영화다. 파인즈 티핀과 할리우드 신예 조세핀 랭포드의 멜로 호흡이 관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운명을 뒤바꾼 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애프터’는 로맨스 영화의 매력을 살리는 청춘 배우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대학에 입학하면서 처음 파티에 참석하게 된 신입생 테사와 하딘의 강렬했던 첫 만남은 뜨거운 연애로 이어지고, 이후부터는 누구나 공감할 법한 연애 이야기가 그려진다. 초반 강렬함에 비해 후반으로 갈수록 본 듯한 이야기가 반복되는 것은 아쉽다. 하지만 뜨거웠던 첫사랑의 기억을 실감 나게 스크린 위에 펼쳐 공감을 자아낸다.
■ ‘쉘부르의 우산’: 시대를 막론하고 통하는 풋풋한 첫사랑 감성
‘쉘부르의 우산’은 어머니의 우산가게 일을 돕는 쥬느비에브와 자동차 수리공 기는 낭만적인 로맨스를 그린 영화로 22일부터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1957년 프랑스 노르망디 해협의 작은 항구도시 쉘부르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1964년 국내 첫 개봉했다. 1992년 필름 영화로 재개봉한 지 27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사진=영화 '쉘부르의 우산' '나만 없어 고양이' 스틸
거의 모든 대사가 노래로 이뤄진 뮤지컬 영화다. 아련한 첫사랑 감성과 감정의 깊이를 더하는 노래의 조화가 돋보인다. 무려 1964년 작품이지만, 영화가 담은 아련한 사랑의 기억은 지금의 관객들에게도 유효하다. 디지털 리마스터링을 거친 이번 영화를 큰 스크린에서 다시 듣고, 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
■ ‘나만 없어 고양이’: 보고만 있어도 즐거운 고양이 4인방
고양이 4마리와 일명 집사들의 희로애락 순간들을 담은 영화다. 개성 강한 고양이 사랑이, 복댕이, 수연이, 순자가 나래, 김과장, 수정, 석봉 집사들과 우연히 만나서 함께 살아가며 기쁘고, 화나고, 슬프고, 즐거운 모든 감정을 함께 나누는 과정들이 그려졌다. 22일 개봉했다.
보고만 있어도 기분 좋은 고양이를 큰 스크린에서 90분 내내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4편의 옴니버스로 채워진 이 영화는 각양각색 사연들이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한다. 고양이들의 귀여운 모습은 물론,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공감할 법한 현실적인 고민도 담겨 깊이를 더한다. 동시에 늘 곁에서 변함없이 위로를 주는 반려동물들이 선사하는 감동의 크기도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