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견고하고 탄탄했다. 그룹 세븐틴은 이제 ‘칼군무돌’을 넘어 ‘공연돌’로 성장했다. 긴 러닝타임에도 지친 기색 없이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팬들에게 잊지 못할 또 다른 추억을 선사했다.
세븐틴은 31일 오후 서울 올림픽 체조 경기장에서 세븐틴 월드투어 ‘오드 투 유’ 인 서울(SEVENTEEN WORLD TOUR ‘ODE TO YOU’ IN SEOUL) 공연을 개최했다.
작년 11월 ‘아이디얼 컷-더 파이널 신 인 서울(2018 SEVENTEEN CONCERT-IDEAL CUT-THE FINAL SCENE IN SEOUL)’ 이후 9개월 만에 진행된 이번 콘서트는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이에 세븐틴은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추가 회차를 전격 오픈하는 등 놀라운 티켓 파워를 입증했다.
그 열기는 공연장 안에서 폭발했다. 치열한 티켓팅 전쟁을 뚫고 공연장에 입성한 1만 3000여명의 캐럿(팬덤명)들은 오프닝을 알리는 영상이 공개되자 다 함께 환호성을 지르며 본격적으로 열을 올렸다.
세븐틴의 등장은 화려했다. 빨간 조명 사이로 무대 곳곳에서 등장하며 강렬한 카리스마를 드러냈다. 곧이어 ‘숨이 차’ 무대로 콘서트의 포문을 연뒤 ‘ROCK’ ‘박수’ 무대를 연이어 선보였다.
사진제공=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본격적인 공연에 앞서 “즐거운 시간, 멋진 무대를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한 세븐틴은 ‘고맙다’ ‘홈(HOME)’ ‘울고 싶지 않아’ 등을 열창하며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무대 구성은 다채로웠다. 세븐틴이 힙합, 퍼포먼스, 보컬팀으로 구성된 만큼 3개의 팀은 각자의 유닛 무대로 개성 넘치는 매력을 발산했다. 이어 세븐틴의 대표곡 ‘아낀다’ ‘예쁘다’ ‘어쩌나’ 등의 무대에서는 뮤지컬 느낌으로 새롭게 편곡해 색다른 시간을 안겼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슈퍼주니어의 은혁과 개그우먼 이국주, 뮤지컬 ‘엑스칼리버’에서 세븐틴 도겸과 인연을 맺은 배우 이지훈과 손준호가 참석해 공연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3시간이 넘게 펼쳐진 이날 콘서트는 세븐틴의 강점인 화려한 퍼포먼스가 돋보였다. ‘칼군무돌’이라는 수식어에 맞게 빈틈없는 완벽한 무대로 캐럿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사진제공=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너에게 보내는 노래’라는 뜻을 담고 있는 ‘오두 투 유’라는 콘서트명처럼 세븐틴은 데뷔 5년 동안 자신에게 무한한 애정을 보낸 팬들에게 보답하는 시간을 꾸몄다. 또 캐럿들은 그들에게 커다란 함성을 보내며 세븐틴과 교감했고, 또 아낌없는 사랑을 보냈다. 결국 승관과 도겸은 노래 도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승관은 “캐럿들을 만나서 행복하다. 세븐틴으로 활동할 수 있어서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가끔 힘들 때도 있지만 오늘 같은 날이 있어서 또 힘을 낼 수 있는 것 같다. 감사하다”고 팬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정한은 “이 소중한 시간을 함께 해준 캐럿들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도 우리 곁에 있을 수 있도록 더 성장하는 모습 보여 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세븐틴과 캐럿들은 서로를 향한 애정을 드러내며 추억을 함께 만들어갔다. 이들에게는 잊지 못할 하루가 탄생했고, 서로에게 선물이 되는 존재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오드 투유’는 9월1일까지 펼쳐진다. 이후 세븐틴은 16일 세 번째 정규 앨범으로 컴백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