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가수 유승준이 병역 기피 논란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17일 SBS ‘본격연예 한밤’은 유승준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유승준은 “나는 군대를 가겠다고 내 입으로 솔직히 처음으로 이야기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일이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아는 기자분이 ‘너 이제 나이도 찼는데 군대 가야지?’라고 해서 ‘네. 그럼 가게 되면 가야죠’라고 아무 생각 없이 이야기를 했다. 그 다음날 ‘유승준 자원입대 하겠다’라는 기사가 1면에 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지금 생각해보면 잘 하려는 마음에 좀 떠밀렸고 기정사실이 돼버렸다. 거기가 대놓고 ‘다시 결정하겠습니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며 “진짜 가려고 했으니까 그랬다. 그래서 회사와 갈등이 많았다. 나는 그때 진짜 (군대에)가려고 했고, 그 약속은 진심이었고, 약속을 이행하지 못한 건 맞지만 처음부터 뒤에서 시민권 딸 거 다 따고 ‘가겠다’고 한 건 아니다. 그런 비열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울먹거렸다.
또 유승준은 비자, 세금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한국 가서 영리활동을 할 계획은 전혀 없다. 한국땅을 밟을 수도 없는 상황에서 무슨 계획이 있겠냐”며 “F-4 비자는 변호사 분이 추천해 준 것이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해 유승준의 법률대리인 윤종수 변호사는 “F-4비자가 영리활동을 할 수 있는 건 맞지만 재외동포법에 의한 비자는 F-4비자가 유일했다”며 “또 만약 세금을 줄이려고 한국으로 입국하려는 것이라면 미국 국적을 포기해야 하는데, 그럴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유승준은 “난 한국에서 태어났고, 한국을 사랑하기에 한국을 가고 싶은 건 당연한 것”이라며 “‘미국 가서 잘 살지 왜 꼭 한국 들어오려 하냐’고 묻는 분들이 많은데, 이유가 없다. 그냥 그립다”고 한국 입국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서울고등법원은 20일 유승준에 대한 파기 환송 최종 판결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