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빙 로봇 딜리플레이트를 도입한 가맹점이 표시된 지도(자료=우아한형제들)
상상 속에만 있던 서빙하는 로봇이 실제로 등장했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실내 서빙로봇 '딜리플레이트'가 출시 1년 만에 전국 186개 식당에 241대 도입됐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렌탈 프로그램을 통해 선보인 서빙로봇 딜리플레이트는 출시 초기부터 식당 사장님의 입소문을 타고 꾸준히 도입 식당이 늘어났다. 현재 전국 8도, 6대 광역시에서 모두 딜리플레이트를 만날 수 있다.
딜리플레이트는 식당 사장님들 사이에 매장 효율성이 높아지고, 고객들도 만족도가 높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인천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A사장님은 "혼자 음식 조리부터 포장까지 도맡아 하다 보니 홀 손님 응대가 어려웠는데 서빙로봇을 도입하면서 매장 운영이 훨씬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부산 해운대에서 샤브샤브 식당을 운영하는 B사장님은 "손님들이 서빙로봇을 신기 해하면서도 재미있게 봐주신다. 최근 언택트 선호 문화까지 겹치면서 딜리플레이트가 우리 가게 경쟁력이 됐다”고 말했다.
대전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한 사장님은 "코로나 여파로 운영 중이던 뷔페 문을 닫고 고깃집을 열었는데 고깃집은 반찬 수가 많고 무거워서 종업원들도 무척 힘들어 했다“면서 ”그런데 로봇에게 음식 서빙을 맡기면서 로봇이 일손을 거들면서 종업원들은 손님께 보다 밀착 서비스할 수 있게 됐고 고객 만족도도 높아지고, 매장 분위기도 좋아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실내 자율주행 서빙로봇 딜리플레이트는 총 4단으로 구성돼 한 번에 4개 테이블에 음식 서빙이 가능하다. 최대 적재용량이 50kg이어서 종업원들의 노동 강도를 크게 낮춰 준다. 종업원이 딜리플레이트의 선반에 음식을 올려놓고 테이블 번호를 누르면, 딜리플레이트가 알아서 주문자의 테이블까지 최적의 경로로 음식을 싣고 찾아간다. 도중에 길을 막고 있는 장애물을 마주치면 스스로 피해간다.
딜리플레이트 렌탈 프로그램은 로봇 대여부터 정기 관리, 영업배상책임 보험 등이 포함돼 있으며 24개월과 36개월 약정이 가능하다. 현재 제공 모델은 총 3가지(K01, K06, L01)로 매장 형태와 특성에 따라 골라 쓸 수 있다. 날렵하고 작은 사이즈, 적재량이 많은 모델, 자동 고속 충전이 가능해 쉴 새 없이 서빙할 수 있는 모델 등이 운영 중이다. 우아한형제들은 현재 렌탈 계약 시 최초 3개월 간 렌탈요금을 면제하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설치 및 렌탈요금을 합해 모델별 월 평균 비용은 36개월 약정 기준 60만원대다.
우아한형제들 로봇사업실 김요섭 이사는 "서빙로봇의 목표는 외식업계 전반에 있어 가게 운영 효율성을 높여 점주와 점원이 고객 서비스 품질 향상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며 "딜리플레이트에 대한 외식업계의 수요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매장과 점주 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신규모델 및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