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구현모 사장이 국내 3대 통신사 대표 중 '고객'과 '국민'을 가장 많이 언급한 수장으로 조사됐다. (사진=KT)
국내 3대 통신사 대표 모두 ‘고객’과 ‘국민’, ‘파트너’를 중심으로 하는 경영철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통신3사 대표들의 온라인 포스팅 전부를 대상으로 인물 연관어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
30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소장 김다솜)는 올 7월1일부터 9월30일까지 3개월간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2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통신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인물·장소 등 'TPOP 분석기법'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자료=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분석 결과 조사 기간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총 2만717건의 포스팅(관심도)이 게시됐는데 이들 게시물중 인물 연관어 1위는 ‘고객’으로 모두 3776번 언급됐다.
2위는 ‘국민’으로 3366건을 기록했으며 ‘가족’ 1418건, ‘파트너’ 1277건, ‘청년’ 742건, ‘주민’ 666건, ‘구성원’ 657 건 등의 순을 보였다.
3개월간 1만2553건의 총정보량을 기록한 구현모 KT 사장 역시 인물 연관어 중 ‘고객’ 키워드가 5440건으로 1위를 기록했다.
키워드 건수로는 구현모 사장이 3명의 대표 중 1위를 기록했다.
구 사장의 인물 연관어 2위는 ‘국민’으로 1402건을 기록했으며 ‘파트너’ 1183건, ‘가족’ 714건, ‘회원’ 406건, ‘여성’ 303건, ‘친구’ 302건 순으로 나타났다.
모두 7612건의 포스팅 수를 기록한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도 ‘고객’이 1위로 모두 4134건을 기록했다. 포스팅 수 대비 비율로는 하현회 부회장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 부회장의 2위 연관어는 다른 두 명의 대표가 ‘국민’이었던과 달리 ‘책임자’로 652건을 기록했으며 이어 ‘구성원’ 597건, ‘신입사원’ 481건 순을 보여 책임 경영과 내부 결속에 보다 더 신경 쓴 모습이다.
하 부회장은 이어 ‘파트너’ 435건, ‘국민’ 356건, ‘가족’ 348건, ‘아동’ 338건 순을 기록했다. 인물 연관어중 이타성이 있는 단어를 골라 총 포스팅 수 대비 어느 정도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지 조사했다.
분석 결과 구현모 사장의 ‘고객+국민’ 키워드 건수는 8806건으로 총정보량 1만2553건 대비 비율은 70.15%에 달해 3명 대표 중 가장 높았다.
하현회 부회장의 ‘고객+국민’ 키워드 점유율은 58.99%였으며 박정호 사장은 24.99%로 가장 낮았다.
협력사와의 제휴를 의미하는 ‘파트너’ 점유율은 구현모 사장이 9.42%인데 비해 박정호 사장 6.16%, 하현회 부회장 5.71% 순으로 나타났다. 하현회 부회장의 경우 자사 직원들을 챙기는데 비해 파트너 키워드 비율은 가장 낮아 대조를 이루고 있다.
사회공헌과도 어느 정도 연관성있는 지역사회 키워드들인 ‘가족, 아동, 어린이, 어르신, 여성’ 단어들 중 상위 4개씩만 집계한 결과 하현회 부회장이 14.65%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박정호 사장이 13.52%를 기록했으며 구현모 사장이 11.86%로 가장 낮았다.
참고로 TPOP는 빅데이터 자료를 시간별, ,인물별, 상황(또는 사건, 행사)별, ,장소별,로 분석하는 새로운 분석 기법으로 예컨대 인물 TPOP를 분석하면 해당 수장이나 대표가 고객이나 직원, 장애인, 스폰서, 가족 중 어느 인물에 포커스를 맞추고 움직이고 있는지 알수 있게 된다. 장소 TPOP를 분석하면 해당 수장이 사회공헌 기관이나 현장, 연구소 등에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혹은 어느 정부 기관이나 단체와 연관성이 있는지 짐작케 해준다.
주의할 것은 위 인물 연관어들 중 상당수가 통신3사 대표와 관련 없이 우연히 함께 포스팅돼 있는 경우도 있으므로 참고 자료로만 감안하면 된다.